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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6지난 2년 동안 국가정보전략연구소와 그린경제신문은 공동으로 국내 100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구직자에게 ‘위대한 직장’이 어느 곳인지를 평가하기 위해 ‘위대한 직장찾기’ 시리즈를 연재했다.‘취업빙하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청년층의 직장 찾기는 매우 어렵고, 청년실업률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를 통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2012년 겨울 이 시리즈의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대통령 선거유세가 한창이었고, 후보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만이 한국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한번 취직하면 전직이 어려운 국내 고용시장의 특성 때문에 청년들은 안정된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 삼수를 하며 취직공부만 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사람을 찾지 못해 정상적인 사업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무조건 안정되고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청년을 허비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에라도 들어가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인생에 유리하다고 조언하지만 청년들은 귀담아 듣지 않는다. 어떤 기업이 대기업보다 좋으며, 어떤 점에서 좋은지는 설명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런 고용시장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위대한 직장찾기’연재다. 2년 간의 연재를 통해 국내 100대 그룹의 주요 기업은 대부분 평가했다. 일반 구직자가 알고 있는 10대, 혹은 20대 대기업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체제로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집단은 전부 다룬 것이나 다름없다. 알려진 20대 대기업보다 더 우량한 중견 대기업도 많았고, 10대 대기업도 계열사별로 편차가 심했다. ◇ 10대 그룹 계열사 중 삼성코닝이 1위, ㈜한진이 최하위 기록 한국에서 10대 그룹이라고 하면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 범현대가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두산그룹, 한화그룹, 한진그룹, GS그룹 등이다. 2012년을 기준으로 보면 STX그룹이 포함됐지만 STX그룹은 분식회계사건으로 사실상 그룹이 해체됐기 때문에 GS그룹을 포함시켰다.공식적으로 범현대가그룹은 없지만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과거 현대그룹에서 분가한 그룹들도 기업문화가 유사하기 때문에 이렇게 분류했다. 현대그룹의 사업규모가 급속도로 축소되고, 조선업에 한정된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도 조선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표1. 10대 그룹의 최고기업과 최저기업삼성그룹에서는 삼성코닝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는데, 삼성그룹과 미국 코닝은 합작관계를 청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삼성그룹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비교된다는 측면에서 포함시켰다.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제일모직도 패션사업의 부진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부활했다. 삼성그룹이 자녀들의 상속문제로 사업구조조정을 하면서 제일모직이 사라졌지만 왜 제일모직의 점수가 가장 낮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방위산업체인 삼성테크윈도 제일모직과 동일한 점수를 획득해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LG그룹은 간판기업인 LG전자보다는 화장품, 음료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구직자에게는 가장 좋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저가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한류 붐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한국화장품의 선호도가 높은 것도 LG생활건강의 미래를 밝게 만든다.사업의 확장성이 높은 LG생활건강과 동일한 점수를 받은 계열사는 2차 전지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이다. 반면에 이동통신시장에서 만년 3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LG전자가 전자제품은 중국기업에 밀리고, 휴대폰 사업은 2G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SK그룹은 사업규모 측면에서 보면 GS그룹, LS그룹 등을 떼어 준 LG보다 커지만 역사나 사업의 다양성 측면에서 LG그룹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등극했고, SK건설이 LG유플러스와 동일하게 낮은 점수를 받았다.국내 건설시장이 포화돼 있고, 현대건설, GS건설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SK그룹은 M&A성장하면서 통일된 기업문화를 창출하는데 성공하지 못했고, 계열사간의 사업유대가 낮은 점도 그룹 전체의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범현대가그룹에서는 국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우량한 기업이었고, 금강산사업 등 대북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계열사였다.현대그룹은 해방 이후 한국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최고 기업으로 군림했지만 1997년 IMF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승계분쟁으로 그룹이 쇠퇴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000년대 중반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호황을 발판으로 급성장했지만 품질논란, 연비과장, 국내소비자 홀대 등의 이슈가 제기되면서 흔들리고 있다.서울 잠실에 고층빌딩을 건설하면서 안전, 국방 등 다양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그룹은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우수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롯데쇼핑은 범현대그룹에서 1위를 한 현대자동차, LG그룹의 LG생활건강보다도 우수한 기업이다.롯데그룹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롯데제과도 제과업계의 독과점업체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그룹의 우량 계열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례로 LG그룹의 1위 업체인 LG생활건강이 62점을 기록한 데 반해 롯데그룹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롯데제과는 63점을 받았다. LG그룹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삼성그룹 창업자의 장남이면서도 그룹을 승계하지 못한 이맹희 회장의 장남 이재현 회장은 삼성의 일부 계열사를 물려 받아 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CJ그룹은 그룹의 모체이며 주력기업인 제일제당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지만, 홈쇼핑업체인 오쇼핑이 5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CJ그룹이 홈쇼핑,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사업의 초점을 이동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CJ그룹은 삼성그룹과 상속권 분쟁을 겪는 와중에 터진 오너의 부정행위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두산그룹은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소비재사업에서 중공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지만 무리한 M&A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일반인의 인식과는 달리 두산중공업 자체보다 두산중공업의 엔진사업부가 분사한 두산엔진이 가장 좋은 기업으로 등극했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가장 부실한 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두산그룹도 형제간의 분쟁을 겪으면서 그룹 이미지가 훼손된 이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금융산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구직자의 관점에서 보면 한화케미컬이 가장 좋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반면에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한 한화생명보험은 덩치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고, 성장성 차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한진그룹은 물류전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이 가장 위대한 기업으로 평가 받았지만 다른 그룹의 최저 기업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가항공사의 등장으로 기존 대형항공사가 생존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진은 대기업의 계열사로 보기 어려울 정도인 48점을 기록해, 50점 이하를 기록한 10대 그룹 중 유일한 기업이다.LG그룹에서 유통과 정유사업을 갖고 분가한 GS그룹은 세간의 예측과는 달리 GS홈쇼핑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중국, 인도 등 주변국들의 정유설비 증설이 수요감소를 불러와 GS칼텍스의 사업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편의점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GS리테일은 골목상권 침해논란에도 불구하고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유해 우량기업으로 평가됐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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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가 어떻게 보면 한 물 간 전선사업을 분리해 독립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LS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단순 기술과 저렴한 인건비에 의존하는 전력산업이 국내에서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LS는 LS전선과 LS산전을 중심으로 분할과 합병을 거쳐 독립한지 10년도 되지 않아 재계 서열 13위 기업군을 형성했다.하지만 급성장하면서 독과점과 담합논란에 휩 쌓였고, 부정행위로 사회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끼쳐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됐다. LS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세 번째 DNA인 성과(Performance)을 이익(profit)와 위험(risk)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화려한 성장신화 이면에는 막대한 부채가 자리잡아LS는 짧은 시간 내에 급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매출은 4배, 이익은 3배나 성장했다. 문어발 확장을 하는 대기업들과는 달리 본업인 산업용 전기, 전자, 부품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전략을 펼쳐 급성장하게 된 것이다.그룹의 핵심계열사인 LS전선은 2008년 미국 업체인 수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하면서 1조 2000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내부 잉여금이 부족해 회사채 발행, 차입금 등으로 9000억 원을 끌어다 사용했다.당시만 해도 국내업체에 불과한 LS전선이 수페리어에섹스를 인수해 글로벌 1위 업체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수페리어에섹스의 실적부진이 계속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실패한 M&A로 인해 LS전선의 재무구조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매출은 2010년 7조 7700억 원, 2011년 8조 8400억 원로 상승하다가 2012년 7조 9100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감소하고 있다. 2010년 영업이익은 2500억원, 2011년 500억원으로 급감했다. 2012년 1100억 원을 기록했다.2011년에는 당기손손실을 기록해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2년에는 영업이익이 1100억 원이나 되었지만,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1600억 원에 달하면서 370억 원의 당기손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010년 687%, 2011년 533%, 2012년 825%로 높은 편이다. LS전선뿐만 아니라 LS전체적으로 봐도 경영실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2012년 말 기준 그룹의 매출은 약 34조원인데, 국내 매출은 29조 3000억 원, 해외 매출은 38억 4000만 달러이다. 2008년부터 글로벌 경영을 강조했지만, 아직도 매출의 90%이상을 국내에서 달성하고 있다.매출의 90% 이상을 국내에서 달성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의 95%가 국내에서 난다. 영업이익을 보면 국내영업이익은 8000억 원인데 반해 해외에서 내는 영업이익은 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해외의 자산과 매출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매우 적은 편이다. 금융전문가들은 LS가 무리한 M&A로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어, 당분간 좋은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력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고 있고, 국내시장도 2013년 원전비리 여파로 국민의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 MB정부가 친기업 정책으로 원전에 대한 투자를 늘렸지만, 기업들의 부정행위로 인해 국가적 손실이 천문학적인 규모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 전력산업에 대한 투자는 주춤거리고 있다.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공업국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국가가 재원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어 예상만큼 커지기는 어렵다. 중국업체들이 정부의 대규모 차관을 무기로 신흥공업국 시장을 싹쓸이 하고 있는 것도 LS가 해외시장을 확대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LS가 부채비율이 높고, 전체 자산규모에 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비율이 너무 낮아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경우 대응책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주력기업의 실적부진과 더불어 비주력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한 것은 아니다.LS, 두산엔진 등이 합작 투자했던 선박용 주물업체인 캐스코도 실적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조제조기업인 알루텍도 2010년 적자로 전환된 이후 전방산업이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회생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모기업이 LS전선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긴급자금을 수혈하기는 했지만, 정상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LS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지향적 사업이지 않아 실적이 급작스럽게 좋아지기는 어렵다. 이런 이유로 LS가 막대한 규모의 부채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 담합과 비리로 인한 이미지훼손을 극복하기 쉽지 않아1980년대 이후 미국식 자본주의가 글로벌 시장에 확산되면서 주창된 원칙이 ‘주주가치 극대화’이다. 자본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의 이익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이다.기업의 다른 이해관계자인 임직원, 협력업체, 소비자, 사회, 국가에 대한 배려는 무시됐다. 무조건 주주가 행복하고, 주주가 자신의 투자 이익금을 충분하게 받아야 투자가 늘어나고, 기업활동이 활성화된다는 논리다.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대적 M&A가 성행했고, 기업들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이익을 늘리기 위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파괴하는 담합행위를 자행했다. 담합과 부정행위야말로 기업이익을 극대화하는 ‘요술방망이’였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 다른 대기업의 성장한 이유와 마찬가지로 LS가 급성장한 배경에도 적극적인 MA&와 담합이 자리잡고 있다. LS는 1000억 원 규모 미만의‘스몰 딜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니치 마켓(niche market, 틈새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M&A도 적극적으로 했고, JS전선과 같이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M&A도 피하지 않았다.LS전선의 자회사인 JS전선이 한국전력기술의 임직원과 공모해 원자력 발전소인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신월성 1호기와 2호기에 납품할 전력선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납품했다.2013년도에 LS의 지주회사인 ㈜LS와 LS전선도 한수원이 발주한 원전 케이블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가 발각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LS전선은 2001년 철도청 전력선 구매입찰에서도 담합했지만, 자신신고를 해 면죄부를 받기도 했다. 농기계 제조회사인 LS엠트론도 2013년 5월 담합행위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농기계제조업체인 (주)LS, LS엠트론,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대동공업 등 5곳이 가격을 담합했다며 총 23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정부가 농기계 가격에 대해 적절한 감시감독을 게을리하면서 이들 업체들이 쉽게 담합을 결정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장기간 다수의 담합행위를 한 LS전선은 2014년 4월 EU(유럽연합)으로부터 1130만 유로(약 16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EU는 국내업체인 대한전선을 포함해 일본 3개회사, 유럽 6개회사 등 총 11개 업체들이 1999년부터 전선가격을 담합했다고 결론을 내렸고, 과징금을 부과했다.LS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담합이 주요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성숙기에 들어선 시장에서 독과점과 담합이 아닌 방법으로 대규모 이익을 얻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담합혐의가 비단 LS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LS가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최근 대주주의 배임혐의로 사회적 비난이 가해지고 있는 LIG그룹 사태도 LS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비록 LS가 직접 고객들을 상대하는 B2C(Business to Customer)사업이 아닌 B2B(Business to Business)사업을 하기 때문에 담합으로 인해 추락한 이미지를 복원해야 한다. 문제는 LS가 이미지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원전비리사건도 사건의 주범인 JS전선을 상장 폐지시키고, 1000억 규모의 원전발전기금을 내는 선에서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JS전선의 소액주주들에 대한 피해규제도 하지 않고, 직접피해액만 2조원이 넘는 원전비리사건을 단돈 1000억 원으로 덮으려는 것도 용납 받기 어렵다. 아무리 LS가 B2B사업을 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이미지훼손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수 없다.LS가 사업적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본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하고 개척한다’라고 하는데, 이는 사업(business) 위기극복 방안이고, 이미지 극복방안은 아니다.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면 LS의 미래도 없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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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의 강덕수 회장은 ‘꿈과 미래가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그룹은 ‘꿈을 찾아서 세계로’ World Best STX를 실현하고 있다는 슬로건을 내 걸고 있다. 신생 그룹답게 꿈과 미래를 모토로 내 세우고 있는 것이다.신생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강덕수 회장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희망적인 단어를 표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STX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1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첫 번째 목표인 조선/해양 수직계열화는 완료선박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던 쌍용중공업을 인수한 강덕수 회장은 지명도가 낮고, 특별한 노하우를 갖고 있지 못해 판로개척을 고민하게 되었다.선박용 디젤엔진은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삼성중공업 등이 제조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자사의 선박건조에 직접 제조한 엔진을 주로 활용한다. STX는 2000년대 초반 글로벌 산업계의 유행어인 ‘수직계열화’의 단어를 그룹의 외형을 늘리는 논리로 풀어냈다. 수직계열화는 문어발확장과는 달리 명확한 사업확장 목표가 있고, 비즈니스 위험을 헤징(risk hedging)할 수 있다.STX의 비전인 ‘시너지가 큰 연관산업 진출을 통해 조선∙해운 전문기업으로서 도약한다’도 이런 이론적인 배경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STX는 비전을 토대로 조선기자재에서 선박엔진, 선박건조, 해상운송으로 이어지는 최적의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강덕수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엔진, 조선, 상선, 해양 플랜트 등의 영역으로 M&A를 지속했고 관련 제조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STX는 크루즈 페리, 오프쇼어, 상선, 군함 등을 모두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룹이다. 2000년대 초∙중반의 해운업 호황도 STX가 성공신화를 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TX는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일구는 대표적인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STX팬오션은 세계 1위의 벌크 선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2년 어려운 한 해를 보낸 STX가 2013년에는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통해 선박건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경영목표는 세웠다. 삼성중공업이나 현대중공업이 선도하고 있는 드립십(Drillship),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O, Floating Storage Offloading) 등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수주에 주력하기로 했다.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보면 STX의 조선/해양 수직계열화 전략은 매우 성공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각 부문의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직계열화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봐야 한다. STX의 주력기업인 STX중공업도 선박용 디젤엔진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STX팬오션도 벌크선 부문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컨테이너, LNG, 유조선 등의 부문은 취약하다. 해양 특수선 전문제조사인 STX OSV는 매각됐다. STX유럽이나 STX다롄도 그룹의 발표와는 달리 구체적인 사업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임직원의 합의를 바탕으로 달성 불가능한 비전 2020을 재설정하라STX 강덕수 회장은 수직계열화를 완료한 후 최근 비전 2020을 내 세웠다. 그룹이 어려운 시점에서 내부의 역량을 집중하고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목표를 세운 것으로 봐야 한다.비전 2020은 2020년 120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5대 중점과제로 영업수주 및 마케팅 총력, 경영효율성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제조 경쟁력 강화,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기반 정착,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을 정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전략으로 핵심계열사의 성장, 경영효율성 극대화, 시스템경영 체제 확립, 신성장 모멘텀 확보 등을 제시했다. 핵심계열사인 STX중공업, STX팬오션 등도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한다.신성장 모멘텀으로 태양광사업과 자원/에너지 개발을 선택했다. STX솔라, STX중공업, STX에너지 등의 계열사를 동원해 태양광산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STX에너지를 중심으로 자원/에너지 개발을 하고, 이 부문에서 2020년 매출 30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2012년 매출이 약 30조원 내외였는데, 불과 7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4배나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부에서는 STX가 성장한 속도를 보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허황된 수치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1년까지 매출이 감소되었던 전례가 있고, 현재 일부 주력 계열사를 매각하고 있어 외형적인 매출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향후 10여 년 동안 세계경제가 획기적으로 살아나기도 어렵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태양광사업과 자원/에너지도 전만이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웅진그룹이 태양광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하다가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으며, 태양광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들도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자원고갈위기가 증폭되거나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중단되지 않는 이상 고비용 저효율의 태양광발전이 활성화될 가능성은 낮다. 태양광발전부문의 기술발전이 정체되어 있는 것도 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자원/에너지개발도 STX와 같은 신생그룹이 참여하기에는 위험부담도 크고, 성공가능성도 낮다. 거대한 글로벌 기업들도 자원개발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최근 STX가 주장하는 ‘에너지/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도 화려해 보이지만 과연 STX가 추진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벌크선을 활용해 석탄이나 광물을 운송하는 사업을 하다가 갑자기 자원개발을 직접 하겠다는 구상도 이론적으로 펼치는 논리에 불과하다. STX의 강덕수 회장이 재무출신이라 해외영업이나 기술에는 이해도가 취약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상기되는 대목이다.비전 2020의 설정과정에 실무자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이들이 실현가능성을 판단한 후에 작성했는지 등 많은 의문점이 든다.리더가 위기에 직면하면 원대한 비전을 내 세워 조직원을 독려하는 것은 리더십의 기본원칙이라 나쁘다고 평가할 수 없다.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오고, 국내사업의 한계로 인해 ‘꿈을 찾아 세계로 나가자’는 구호를 제시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그러나 회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비전설정은 구성원의 단결을 강화하기 보다는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다. 과거와 달리 직원들은 리더나 조직에 맹목적으로 충성을 하지 않는다. STX도 달성 불가능한 비전 2020을 고집하기보다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비전을 임직원의 합의(consensus)로 다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사회활동 펼쳐 주기를 기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이 비용이라기보다는 투자라고 인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STX는 샐러리맨의 신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강덕수 회장은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고용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자주 거론했다. 회장 본인이 신입사원 면접을 직접 하고, 마음에 드는 지원자가 많다며 예정인원보다 더 채용했다는 것도 홍보로 활용했다. 고용문제는 사회불안요소로 정부 정책불신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면서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대기업이 자주 활용하는 카드다.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제시하고 중소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나서자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상생의 협력을 외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채용을 늘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추진하고 있다.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한 우호와 협력을 다지지 위해 각종 이벤트성 행사도 벌이고 있다. 대기업 오너와 직원들이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자주 보도된다.STX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 있는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협력업체는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밀약과 결탁으로 이권을 받아 사업을 하는 국내 다른 대기업과는 달리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일을 벌이지 않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권한은 행사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 다른 대기업 오너들이 본받아야 할 사례도 있다.2011년 4월 STX건설이 부도설에 휩싸여 유동성 위기를 겪자 회장이 사재를 털어 51만주의 주식을 매수했다. 기업의 부실을 은행이나 사회에 전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유능한 경영자라로 알고 있는 재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STX는 나눔과 상생을 경영전략으로 내세워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강덕수 회장이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 맞는 사회적, 공공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자고 말하지만 두드러진 활동은 보이지 않는다.기업의 이해관계자가 주주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임직원, 사회, 국가 등으로 다양하다는 점도 감안해 사회공헌활동을 설계해야 한다. 신생그룹으로서 기존의 국내 대기업과는 다른 사회적 책임 모델을 개발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STX가 존경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사회활동을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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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8STX그룹(이하 STX)는 강덕수 회장이 2001년 창립해 단기간에 재계서열 10위권에 진입한 기업이다.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엔지니어링, 에너지 등 4개 사업부문에 20여 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강덕수 회장이 부도난 기업의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성공한 그룹회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면서 과거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신화를 상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강덕수 회장처럼 성공하고 싶어 하는 구직자들이 STX에 몰리면서 재계서열과 관계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창의와 도전, 월드 베스트’라는 모토를 갖고 야심 차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STX의 진면목을 살펴보자. ◇ 항공, 해운, 육운 등 종합물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STX는 STX중공업을 기반으로 조선/기계, 해운/무역, 에너지, 플랜트/엔지니어링 등 조선 관련사업으로 확장했다. 주요계열사는 표 1과 같다.▲ [표1. STX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조선/기계 부문 계열사는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대련, STX엔진, STX유럽, STX메탈 등이다. 세계 4대 조선사로 평가 받고 있는 STX조선해양은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3대 생산기지를 보유한 선박건조회사다.STX중공업은 선박용 대형 디젤엔진, 강재절단, DECK HOUSE, BLOCK제작, 산업플랜트 제작 등을 한다. STX유럽은 2007년 인수한 세계 최대 크루선건조사인 아커야즈의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STX조선해양, STX중공업을 평가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해운/무역 부문 계열사는 ㈜STX, STX팬오션, STX마린서비스가 있다. ㈜STX는 STX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조선 기자재 무역업을 한다. STX팬오션은 현대상선, SK해운 등과 같은 국내 주요 해운선사다.STX팬오션은 국내 발전소와 철강회사를 주요 고객으로 하고 벌크선에 강점을 갖고 있다. STX팬오션은 그룹 구조조정차원에서 매각을 추진 중이며 CJ, SK 등의 그룹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 기업의 규모나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 ㈜STX, STX팬오션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에너지 부문 계열사는 STX에너지, STX전력, STX솔라 등이다. STX에너지는 국내 주유소 사업을 하고 있으며, STX전력은 민간발전소를 운영한다. STX솔라는 태양열 발전전문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매출액이나 사업전망 면에서 주요 기업으로 평가하기 어려워 평가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았다.플랜트/엔지니어링 부문 계열사는 STX건설인데, 전문건설능력도 없고 영업실적 악화로 그룹의 유동성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다. 핵심경쟁력을 보유하지 못해 미래전망도 밝지 않다.STX는 조선 기자재, 선박엔진, 선박건조, 해운 등 조선관련 수직계열화를 이룬 기업으로서 최근 플랜트, 엔지니어링, 에너지 등 연관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STX건설의 사업부진과 무모한 확장으로 인해 거침없는 행보가 주춤한 상태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TX팬오션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STX유럽의 자회사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조선과 해운업 자체가 극심한 불황에 직면해 있어 STX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창조인, 행동인, 자유인의 인재상을 갖고 직원성장에 관심 높아STX는 꿈과 미래가 잇는 회사는 좋은 인재로부터 출발한다는 인식 하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훌륭하게 키워내는 인재경영에 대해 관심이 높다. 강덕수 회장은 ‘1조원의 이익보다 1만 명의 고용이 더 의미 있다’고 말하며 직원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고 본다.인재상은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진취적인 STX人, 창의력을 발휘하며 노력하는 STX人, 적극적인 행동으로 도전하는 STX人, 자기계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STX人, 회사와 동료와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는 STX人이다.STX는 ‘최고의 인재가 무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STX’라는 슬로건으로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을 유인하고 있다. 채용광고의 카피도 ‘꿈을 찾아서 세계로’로 정했다. 젊은 기업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와 도전의 문화가 있으며, 우수 인재가 계속 머물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제도를 수립/시행하고 있다.인재육성제도는 신입사원조기전력화, 전문 직무교육, 직급별 리더십, 글로벌 인재육성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신인사원 조기전력화 프로그램은 그룹입문연수, 각 사 신입직원 교육, OJT/멘토링, 독서통신/on-line교육, 과제 수행 및 발표대회로 구성돼 있다.전문 직무교육 프로그램은 경영, 영업, 기술, 생순 부문 직무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운영한다.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은 Global MBA 및 기술연수제도, 영어, 중국어 등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있다.STX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능력과 성주 중시 인사, 창의적 사고와 적극적 행동을 가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인사방침을 정한다. OJT수행평가에 따른 직무수행 잠재능력, 본인의 적성(희망), 부서배치 우선순위 고려(T/O)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리적으로 부서를 배치한다.직무수행능력과 업적평가에 따라 직급별 승진소요연한에 관계없이 우수인력의 발탁승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무수행능력과 리더십이 주요 평가기준이다. ◇ STX중공업/STX조선해양은 개발직무, STX팬오션은 영업/마케팅 직무가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점수비교] STX는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재계 서열 11위에 오르고, 강덕수 회장이 주목 받는 경영자에 등극하는 등 여러 가지 현안들을 감안하면 혁신적인 대기업으로 볼 수 있다. 매출규모나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해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 STX팬오션 등 4개 기업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가장 우량한 기업으로 평가된 계열사는 STX중공업이고, ㈜STX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은 STX중공업보다는 약간 낮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STX중공업은 급여/승진/복지제도,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다른 계열사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STX중공업이 두산엔진, 현대중공업 등 기타 경쟁사에 비해 뛰어난 기술력이나 수익성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STX 내에서는 조금 우월한 편이다.STX조선해양은 STX중공업에 비해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측면에서 떨어졌지만, 프라이드, 기업문화는 우수하다. STX팬오션은 성장성, 수익성, 브랜드 이미지 차원(dimension)에서 STX중공업에 비해 열세다.㈜STX는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무역업을 하지만 자기계발/교육,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주회사가 그룹의 지배구조 유지나 방향설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직원의 관점에서 보면 미래가 밝지 않다. 업무의 전문성, 경험축적 등 자기계발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다른 그룹의 지주회사도 유사한 특성을 보이고 있어 자기계발에 관심이 높은 구직자라면 심각하게 입사를 고민해야 한다. STX의 평가대상 계열사 모두 급여/승진/복지제도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STX가 강덕수 회장의 강한 이미지 덕분에 젊은 구직자들에게 선망 받는 그룹이기는 하지만 계열사 중 초우량기업은 없었다. M&A로 급성장을 하면서 인수한 기업간의 기업문화 통합이 이슈로 등장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조선 및 해운업의 영업실적 악화가 선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위대한 직장을 평가하기 위한 10-Dimension Model을 적용하면 STX는 구직자의 선호도와 무관하게 보통기업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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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8두산그룹(이하 두산)은 110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장수 대기업이다. 박승직 상점에서 출발해 맥주, 유리, 식품 등 소비재로 성장했지만 최근 사업구조를 인프라지원(Infrastructure Support)으로 변환하는데 성공했다. 다른 대기업과 달리 외환위기 이전에 사업악화로 인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했고, 결과적으로 사업변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할 수 있었다.문어발사업확장을 하던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정부도 두산의 구조조정을 성공사례로 평가했던 것이다. 2001년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소비재관련 계열사를 정리했고, 인프라관련 기업들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그룹의 체질을 바꿨다. 두산은 2020년 포춘 200대 기업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다. ◇ 두산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두산은 계열사를 표2와 같이 IS(Infrastructure Support)와 CS(Consumer and Service)로 분류하고 있다.▲ 표1. 두산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먼저 IS 관련 계열사는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렉스콘, 두산DST, 두산산업차량 등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이 2001년 인수한 한국중공업이 전신이다. 한국중공업은 공기업이었지만 DJ정부의 민영화 결정으로 두산에게 팔렸다. 발전설비, 담수화설비 등의 사업영역에서 시장점유율과 기술력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는 부도난 대우그룹의 계열사인 대우종합기계를 2005년 인수해 이름을 바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디젤엔진, 굴삭기, 지게차, 공작기계 등 건설 중장비, 디젤엔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기업이다. 두산엔진은 한국중공업의 엔진사업부에서 출발해 2005년 두산엔진으로 바뀐 회사다. 두산의 핵심계열사 중 평가대상으로 지정된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모두 M&A로 편입된 기업이다. 반면 CS관련 계열사는 ㈜두산, DLI, 오리콤, 두산매거진, SRS Korea, 두산타워, 두산생물자원, 두산베어스, 두산캐피탈, 엔셔이퍼, 두산신협, 연강재단, 두산동아, 네오플럭스 등으로 기존 사업영역에 있던 기업들이다. ㈜두산이 두산의 시초가 된 박승직 상점의 기원으로 현재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콤은 광고회사이고, 두산매거진은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두산베어스는 유명 프로 야구단이고, 두산동아는 출판사이다. CS관련 계열사들은 사양산업에 속해 있거나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 거의 전무하다. ㈜두산이 지주회사역할을 하고, 관련 계열사의 마케팅과 영업을 대행하며 매출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유일하게 평가대상에 선정됐다. ◇ 성과주의를 토대로 한 인화를 조직문화로 정립 두산은 삼성, LG, SK 등 다른 그룹과 달리 그룹차원에서 인사제도나 인재상을 총괄하고 있다. 두산 전략의 근간이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라고 주장하며, 사람의 성장이 회사성장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 선진화된 인사제도 및 인재육성 프로그램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인재확보와 인재육성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두산의 내부자료에 의하면 신입사원 퇴사율이 다른 대기업에 비해 1/3수준으로 최저라고 한다. ‘성과주의를 토대로 한 인화(人和)’덕분이라고 한다. 두산의 인사제도는 인재철학을 실현시키는 공정하고,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최고의 보상으로 글로벌 인재육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산의 인사제도 특징은 성과주의에 기반한 합리적인 보상 차별화,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 경영자 보상제도,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통한 성장기회 제공 등 3가지다.성과주의에 기반한 합리적 보상차별화는 연봉제와 성과급제와 연동된다. 매년 역량평가와 성과평가를 통해 우수인력에 대해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한다. 글로벌 스탠다드 경영자 보상제도는 경영실적을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철저한 능력주의 보상체계로 선진형 인사체제를 실현한다.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통한 성장기회제공은 사실에 입각한 공정한 역량평가에 기반한다. 개인별 구체적인 강점과 개발필요성을 파악해 성장과 육성의 기회도 제공한다.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Foundation Program, Leadership Development, Function Program이 있다. Foundation Program은 선임자로서 역할을 인식하고 역할 수행에 요구되는 스킬을 중심으로 실시하는 교육이다. 두산의 핵심가치를 강화해 두산의 가치를 체화하고 실천하도록 만든다.Leadership Development은 그룹의 비전과 전략달성을 위해 요구되는 핵심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이다. 선발된 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비즈니스 이슈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Function Program은 주요 직무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Finance, HR 등의 교육으로 구성된다. 직무별 주요 지식, 스킬(skill)을 수준별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두산은 일하고 싶은, 일할 가치가 있는 workplace 조성을 목적으로 인사제도, 조직문화, 복리후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최고의 인재를 초빙하고, 최고의 대우를 해 주겠다는 의지를 자주 밝힌다.임직원의 사기를 고양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199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해외배낭여향 지원제도가 있다. 희망자가 많아 외국어 점수를 기준으로 선별하고 있어 외국어 공부를 하는 직원이 늘고 있다고 한다. 외형적으로 인재상이나 인사제도를 잘 구비한 것으로 평가를 받지만, 구직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 엔지니어는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마케팅/영업직무는 ㈜두산이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 두산의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간판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아니라 두산엔진이었다. 두산엔진도 두산중공업의 엔진사업부에서 출발했지만 세계 2위의 엔진개발업체로 성장했다. 두산엔진이 두산중공업에 비해 자기계발, 성장성, 수익성 측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두산인프라코어도 건설기계, 공작기계, 디젤엔진 등의 영역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은 연구개발, 제조 부문의 엔지니어들에게 좋은 직장이라고 볼 수 있다.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며, 높은 기술력으로 기술자가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반면에 ㈜두산은 사업부문이 복잡하고 관련 계열사들의 영업/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는 있지만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다. 업력이나 그룹의 모체로서 역할은 충분히 인정되지만, 자기계발, 성장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의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매출규모나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되는 사업을 펼치려고 노력은 하지만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독립기업으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관리나 영업/마케팅 직무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구직자에게 적합하다. 관련 직무라고 하더라도 두산이 아니라 다른 그룹의 동종 계열사와 비교하면 특화된 장점은 가지고 있지 못하다.구직자의 입장에서는 1~3년의 단기적 관점이 아니라 5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이나 계열사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다양한 요소를 평가해야 한다. 기존의 CS 관련 계열사는 핵심적인 기술력이나 제품이 없다.인수한 IS 관련 계열사가 두드러진 성장을 하고,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지만 기존의 기업문화와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S 계열사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면 CS 계열사들은 영업과 마케팅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오너도 CS 관련 사업을 배경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기술을 중시하는 IS 계열사를 지배하고 리딩(leading)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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