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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정책자금은 눈먼돈?… 운영·관리 ‘구멍’청렴도 만년 꼴찌… 폐쇄적 조직문화 개선안돼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외국계 기업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고 다음이 이스라엘이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혁신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가 가장 많이 위치한 곳도 이스라엘이다. 남녀 모두 군대에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하며 청년들은 제대 후 군에서 배운 첨단기술과 기업가 정신을 기반으로 창업한다.6·25 전쟁 폐허 위에서 단기간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는 국가 주도의 경제정책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정경유착이 쉬운 대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매우 취약한 편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이스라엘과 달리 벤처기업을 창업하기보다는 대기업·공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선호한다.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중진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스카이데일리·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중진공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 봤다.◇ 종합청렴도 3~5등급으로 개선 미흡중진공은 지난해 초 창립 43주년을 맞아 ESG 모범경영의 이행을 다짐하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ESG 모범경영 이행 선언문은 △친환경 경영 추진 및 탄소 중립 정책 적극 이행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스마트화·신산업화·글로벌화 지원 등을 담았다.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ESG 진단부터 정책 건의까지 가능한 ESG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은 온실가스 인벤토리, 탄소 중립 전환 지원, ESG 진단, ESG 민관협의회, 정책 건의, 알림마당, 자료실 등으로 구성됐다.종합청렴도 평가결과는 △2017년 4등급 △2018년 4등급 △2019년 3등급 △2020년 5등급 △2021년 3등급을 기록했다. 자체 감사부서는 정원 12명에 현원 13명으로 구성됐다. 2021년 12월31일 기준 상시 전문인력 참여는 정원 0명에 현원 7명, 비상시 전문인력 참여는 정원 0명에 현원 15명이다.2021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진공은 29건의 지적을 받았다. 지적사항은 △고발 사주 제보자의 정책자금 지원 관련 정치적 압력 유무 조사 △정책자금 악의적 이용에 대한 제재 검토 등이다. 다른 해 지적사항은 △2016년 2건 △2017년 13건 △2018년 19건 △2019년 23건 등 6년간 총 86건에 달한다.감사원 지적사항은 △2016년 2건 △2017년 7건 △2019년 16건 △2021년 4건 등으로 등락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적사항은 △2018년 6건 △2019년 4건 △2020년 8건 △2022년 6건 △2023년 1건 등으로 많지 않다. 감사원·중소벤처기업부 지적사항이 국회보다 적은 것이 특이하다.2021년 기준 부채총계는 22조346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4조6021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478.79%다. 부채는 △2017년 14조6825억 원 △2018년 15조4653억 원 △2019년 16조3327억 원 △2020년 19조4985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자산총계(자본총계) 역시 △2017년 2조3145억 원 △2018년 2조6491억 원 △2019년 2조7400억 원 △2020년 3조4712억 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2017년 634.36% △2018년 583.78% △2019년 596.08% △2020년 561.72%로 2019년 이후 하락했다.2021년 매출액은 1조1663억 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84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9년 9071억 원 △2020년 859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019·2020년 모두 적자인데 △2019년 1798억 원 △2020년 2822억 원에 달했다.◇ ESG 경영 교육 관련 교재 완비2021년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8236만 원, 무기계약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795만 원으로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이 정규직의 46.1%를 기록했다. 정규직 여성의 연봉은 6515만 원으로 남성의 연봉 8899만 원 대비 73.2%다.지난해 12월31일 기준 징계 건수는 △2017년 2건 △2018년 2건 △2019년 2건 △2020년 1건 △2021년 3건 △2022년 2건으로 총 12건이다. 징계 사유는 △금품 등 수수금지 위반 △부정한 행위 △직무상 의무 위반 △회사의 명예손상 행위 △직무 태만 등으로 다양했다.사회공헌활동에서 봉사활동 횟수는 △2017년 2713회 △2018년 2768회 △2019년 3239회 △2020년 2586회 △2021년 3899회를 기록했다. 기부금액은 △2017년 1750만 원 △2018년 2000만 원 △2019년 4030만 원 △2020년 1900만 원 △2021년 3050만 원 등으로 들쭉날쭉했다.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액은 △2019년 25억 원 △2020년 15억 원 △2021년 13억 원으로 조사됐다. 총구매액 대비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액 비율은 △2019년 9.60% △2020년 2.28% △2021년 1.69%로 대폭 축소됐다.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중 육아 휴직 사용자는 △2017년 41명 △2018년 42명 △2019년 54명 △2020년 72명 △2021년 84명으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남성 사용자는 △2017년 9명 △2018년 9명 △2019년 14명 △2020년 16명 △2021년 16명으로 2019년 이후 10명을 웃돌았다.홈페이지 ESG 자료실은 △ESG 경영 안내서 △ESG 카드 뉴스 △ESG 정부 시책 안내 △ESG 뉴스 △ESG 학술자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의 ESG 경영전환 촉진을 위해 발간된 ESG 경영안내서는 △이해편 △솔루션편 △업종·수출편이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폐기물 발생량 2018년 이후 감소세중진공의 에너지 총사용량은 △2016년 95.09TJ(테라줄) △2017년 93.01TJ △2018년 90.72TJ △2019년 13.51TJ △2020년 13.02TJ로 집계됐다. 환경정보공개 기준이 변경되며 2019년부터 대표사업장 외 사업장의 경우 공개 대상기관에서 제외돼 포함되지 않았다.온실가스 감축률은 △2019년 29.03% △2020년 42.73% △2021년 45.26%를 기록했다. 온실가스 기준 배출량은 △2019년 3896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t)이며 2020·2021년은 2488tCO₂eq로 동일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2765tCO₂eq △2020년 1425tCO₂eq △2021년 1362CO₂eq로 감소했다.저공해 자동차 보유 현황은 △2019년 1종(전기·수소) 2대·2종(하이브리드) 1대·일반차량 3대 △2020년 1종 4대·2종 6대·일반차량 7대 △2021년 1종 7대·2종 9대·일반차량 6대로 집계됐다. 저공해차 의무구매 비율은 △2019년 0% △2020년 56.8% △2021년 115%으로 2021년만 달성했다.녹색제품 구매 실적은 △2019년 92.74% △2020년 87.80% △2021년 108.00%를 기록했다. 녹색제품 구매액은 △2019년 23억100만 원 △2020년 21억9500만 원 △2021년 23억6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녹색제품 구매실적 비율이 증가한 것은 총구매액에서 구매이행계획으로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사업장별 폐기물 발생 총량은 △2016년 441.43t △2017년 442.35t △2018년 417.25t △2019년 32.25t △2020년 31.50t으로 조사됐다. 대표사업장인 본사의 폐기물 발생량은 2018년 33.20t을 기록한 이후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으로 부채 해결 불가능△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중진공은 국가의 헌법과도 같은 ESG 경영 헌장을 제정하지 않았으나 ESG 모범경영 이행 선언문, ESG 경영전략, ESG 이행과제, ESG경영위원회, 사회가치실 등 추진체계를 갖췄다.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적자에서 2021년 흑자로 돌아섰으나 부채비율이 478.79%에 달해 경영혁신이 시급한 상황이다. 순이익으로 부채를 모두 갚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사회(Social)=무기계약직 연봉이 정규직 대비 46.1%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88.1%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청렴도가 3~5등급을 벗어나지 못함에도 징계건수는 6년간 연평균 2.0건으로 많지 않아 감사실의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환경(Environment)=저공해차 의무비율을 2년 연속 달성하지 못한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녹색제품 구매 실적이 2020년 이후 상승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업장별 폐기물 발생량의 감소, 온실가스 감축률의 상승은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전환됐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총사용량이 2018년 이후 늘어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출처=iNIS]-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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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대처에 혼연일체 단결 필요, 여의도에 금융기관 집중시켜야 시너지 창출 가능레고랜드발 금융시장 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연말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규모의 충격이 우리나라 경제를 타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도 낮다.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함께 경제를 떠받치던 반도체 시장이 급랭하면서 내우외환에 직면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중요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금융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금융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한 찬반양론을 듣고 서울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와 서울특별시의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혹은 문제점·개선책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 인터뷰를 진행했다.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사람은 조윤승 KDB산업은행노동조합 위원장이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 위원장이 보는 KDB산업은행 본점 이전에 관한 논란을 정리해 보자.▲ 조윤승 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 [출처 = iNIS]◇ 구조조정 전문가로 다양한 현장 경험 축적조 위원장은 KDB산업은행에서 20년을 근무했으며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부실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는 국책은행의 몫으로 전락했다. 3면이 바다이며 동북아 거점 국가인 우리나라가 해양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당시 한진해운을 살릴 수도 있었는데 너무 쉽게 포기한 것은 아닌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으로 조 위원장과 나눈 1문 1답이다.- 간단하게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면.“2003년 8월 산업은행에 입사해 올해 20년째 근무하고 있다. 주로 담당했던 업무는 회원사의 구조조정이며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보면 된다. 2010~2013년까지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현업에 복귀했다. 2020년부터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았는데 올해 연말 임기가 끝난다.- 구조조정은 전문 영역인데 경험해 본 소감은.“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한진해운은 회사가 사라져 평가하기 좀 그렇지만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후 오히려 실적이 좋아져 뿌듯하다.해운업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야 하며 세계적인 해운회사는 덴마크·그리스·프랑스·중국·일본·독일 등 소수 국가에 소속돼 있다. 우리나라도 상당히 축적된 자본과 세계적인 무역 물동량을 갖고 있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은행이 추진한 대우해양조선의 구조조정은 대표적 실패 사례인데.“대우조선은 10조 원 이상 손실을 봤다. 구조조정 전문가 입장에서 봐도 잘못된 결과이고 국가에도 엄청난 손해를 끼친 것이다. 대우조선은 부채를 줄여주고 유동성만 지원하면 단기간에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 부실을 숨기면서 시간을 끌어 책임질 사람을 없앤 것이 실패를 부른 가장 큰 원인이다.예를 들어 한꺼번에 5조 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누구도 책임지기 싫으니까 매년 2~3000억 원씩 찔끔찔끔 투자하다가 실패했다.”- 구조조정 과정에 참여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은.“사실 한진해운 같은 기업을 그때 너무 쉽게 포지하지 않았나, 아까운 짓을 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1·2·3위 조선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해운업은 반드시 키워야 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본다.”- 우리나라 구조조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의 구조조정과 매각과정에 참여해 보면서 비중요 자산을 너무 쉽게 매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매각으로 1~1조5000억 원 정도 확보해 2년 정도 버틸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6개월 만에 모든 돈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회사가 망할 때는 순식간에 주저 않는데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금융공공기관 개편도 비슷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지금 부도가 나는 남미 국가를 보면 구조조정 후 망한 기업처럼 순식간에 무너진다. 정치인이 장기적인 경제안정보다는 단기적으로 인기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에 매몰되면 국가는 혼란해진다.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도 동일한 관점에서 봐야 한다.”◇ 글로벌 금융허브는 해외사업 확대부터 시작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과 함께 시중은행과 달리 자금을 조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외자 조달 분야에서 서로 1등과 2등을 다투는 공기업으로 외국 금융기관과 협력해 해외자금을 국내로 유치한다. 조 위원장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대외 창구가 우리나라 금융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조윤승 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왼쪽)과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가운데) [출처 = iNIS]- 우리나라 자본 시장을 키워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좋은 방안은.“채권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폭이 넓어야 하고 깊이도 굉장히 깊어야 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트리플A(AAA), 더블A(AA)뿐 아니라 더블B(BB), 싱글B(B), 심지어 트리플C(CCC) 채권, 정크본드까지 자유롭게 거래돼야 한다.내가 사고·팔고 싶을 때 언제든지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도록 깊이가 깊어야 충분한 유동성이 생겨 채권 시장이 안정된다. 우리나라처럼 위기가 왔다고 시장이 경색돼 더블A(AA) 채권도 안 팔리고 금리가 요동을 치면 시장이 발전하기 어렵다.”-금융산업이 발전하려면 은행이나 채권 등에 대한 객관적인 신용과 리스크 평가가 가능해야 하는데.“실제 이런한 기능을 갖춘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일본하고 독일도 안 되는 게 현실이다. 일본과 독일이 돈이 없어서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하물며 우리나라가 그것을 무턱대고 하겠다고 덤비면 안 된다. 차근차근히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기획재정부가 기대하는 산업은행의 중요한 기능은.“기재부는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산업은행이 1년에 연간 정책금융을 50~60조 원 정도를 지원하다가 산업은행의 실적이 나빠 정책금융을 30조 원밖에 못 지원하면 기재부는 30조 원을 다른 곳에서 조달해야 한다.과거 산업은행에서 정책금융공사를 분리했다. 정작 산업은행은 1년에 3조원의 이익이 나는데 정책금융공사는 2조 원씩 적자가 나자 기재부가 난처해져 결국 다시 합쳤다.”- 산업은행이 지원하는 정책자금 규모는.“연간 5~6조 원을 벌어서 정책금융으로 3~4조 원을 지원하고 나면 1~2조 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이 중 3분의 1인 35~40% 정도는 100% 지분을 소유한 정부에 배당을 하고 나머지는 내부유보금으로 남겨 둬 자본금을 키우고 채권 발행을 늘린다.이를 통해 산업은행은 1년에 50~60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정책금융기관처럼 매년 국회에서 세금으로 예산을 배정받아 그 돈으로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현재 기획재정부는 산업은행의 이전을 추진하는데.“기재부는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해 실적이 악화돼 정책금융에서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정권 초기라 대통령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겠지만 2~3년 지나면 결국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반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산업은행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담당하는 역할은.“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자산 규모 측면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작지만 우리나라 자본 시장에 해외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외자조달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결국 서울이 글로벌 금융허브가 되려면 외국 금융기관과 같이 사업하고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 와야 한다. 그러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금융기관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밖에 없다.”- 그런 주장이라면 정부가 산업은행의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해 글로벌 금융허브전략을 포기한다는 것인데.“정부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글로벌 금융허브는 안 하겠다고 선언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외국 금융기관에는 면허를 내주지 않고 우리끼리 은행면허사업만 하겠다는 의미다.시중은행은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대규모 정책사업보다는 안전한 예대마진을 챙기고 아파트 담보대출만으로도 연간 몇 천조 사업을 만끽하고 있다.”-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 외국 투자자가 얼마나 방문하는지.“연간 수백 회가 넘는다. 외국계 투자은행·증권회사 등 투자자가 항상 방문해 협의한다. 만약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이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역으로 이동하고 KTX를 타고 부산까지 올 가능성은 낮다. 이들 투자자와 접촉이 줄어들면 해외사업은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금융허브 전략 수립해 실천해야 달성 가능조 위원장은 서울이 글로벌 금융허브가 되려면 국민연금공단 등 전국에 뿔뿔이 흩어놓은 금융공기업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기관·금융공기업·핀테크기업·대기업 재무팀 등을 한곳에 모아야 시너지가 난다고 판단한다.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지금의 서울 여의도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를 금융특구로 지정해 디지털 금융산업을 육성하자고 주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저출산으로 제조업보다 금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데.“고지식·고자본·자본집적도가 높은 것이 금융업이다. 금융업을 단순히 제조업을 지원하는 산업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의 중요 산업으로 인정해야 한다. 영국이 급성장하는 인도, 일본이 라오스에 각각 진출하는 금융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처럼 정부도 정책금융기업의 해외투자를 적극 후원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허브가 되려면.“우선 국민연금 등 금융공기업 모두 다시 서울로 돌아와야 한다. 부산에 가 있는 금융공기업뿐 아니라 대구·전주·진주 등 엉뚱한데 가 있는 기업을 모두 데려고 와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 산업은행·산업은행 별관·중소기업중앙회·수출입은행까지 싹 밀어버리고 그곳에 100층 넘는 빌딩을 5개 정도 지어 금융기업으로 포함해 기재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입주시켜야 한다.또한 핀테크라도 싹 그러모으고 대기업 재무팀도 모두 입주시켜야 한다. 외국계 투자자가 여의도에만 오면 원스톱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러면 서울이 진짜 글로벌 금융허브가 된다.”-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영어 구사자가 적다는 지적도 있는데.“은행원이 영어를 못해서 글로벌 금융허브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틀린 말이다. 요즘 신입사원은 해외 유학파도 많고 생활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 홍콩도 방문해 봤는데 금융센터를 벗어나면 영어가 잘 통용되지 않는다. 현재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는 직원만 잘 활용해도 외국계 투자자와 협력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본점을 이전하면 이익 줄어 정책금융 기능 상실해져 산업은행·지방은행 모두 불행해져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꺼내든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은 결국 정부의 110대 국정 과제에 포함됐다. 또한 8월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산업은행장에게 직접 이전을 조속하게 실천하라고 주문했다.본점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법을 개정하고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부와 이해관계자의 입장 차이에 관해서 알아보자.▲ 조윤승 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 [출처 = iNIS]- 강석훈 행장은 부산 이전 미션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는데.“본인 입으로 명령을 받고 왔다고 직접 이야기한다. 사실 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100%를 갖고 있고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산업은행장을 임명하므로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다만 노조는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은행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존립 자체까지 위태로워진다고 판단해 반대하는 것이다. 강석훈 행장도 경제학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점이 있는 여의도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이나 서울시는 우량 공기업을 빼앗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영등포 갑·을이 지역구인 김민석 의원과 김영주 의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국회의원은 여야 구분 없이 산업은행을 데려 가겠다고 아우성이다.반면 의외로 국민의힘 국회의원·당직자·보좌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 반대한다. 이분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가지는 정체성·철학과 상치된다고 믿는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보수 정당은 자유주의와 시장 중심주의를 강조하는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했고 정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라 반대한다. 기관이나 국가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고 부산에 모든 금융기관을 모으는 것도 아니고 전국에 그냥 나눠주기 식으로 흩뿌리는 것은 정치적인 포퓰리즘이지 정책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국민의힘 안에 많다.정권 초기이기 때문에 드러내 놓고 대통령의 정책을 반대할 수는 없으니까 말은 안 하는 것일 뿐 실제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해 보면 문제가 많은 정책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내부적으로 이전 추진단을 구성하고 연말까지 해양 관련 부서를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인데.“9월28일 10명 정도 규모로 이전 추진단을 구성했다. 현재 실제 수행하는 일은 없고 이전을 대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구상하는 정도다. 아직 토지를 매입하거나 몇 층짜리 건물을 지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국회에서 산업은행법을 개정해 주지 않아 이전 계획 자체가 무산되면.“노조는 그런 상황을 가장 우려한다. 예를 들어 토지를 구입해 몇 천억 원을 들여 건물을 신축했는데 이전이 무산되면 큰일이다. 산업은행은 은행법상 임대업을 할 수 없다. 건물 자체를 비워둬야 하면 손실이 막대해진다.그렇게 되면 이전을 결정한 사람은 배임죄로 처벌을 받을 것이다. 산업은행도 자체적으로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경영자의 배임행위를 파악하면 100% 고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추진 관계자 모두 불행해질 수 있다”- 이전 추진단이나 회장이 실제 행동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이전 준비단이 법이 바뀌면 어디에 땅을 사서 몇 층짜리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을지 몰라도 실제 땅을 산다거나 건물을 올리는 행동을 하기는 어렵다. 회장도 정부에 법을 바꿔주지 않으면 실제 추진은 불가능하고 자신도 법적 책임을 지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국회 차원에서 법 개정 움직임은.“발의만 해 놓은 상태다. 야당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여당에서는 김희곤 의원이 발의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역구가 양산이라 발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은 찬성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2024년 4월 차기 총선까지 법 개정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총선 결과에 따라 여당이 절대 다수를 점유해야만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다.”-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기 전에 국토교통부가 이전 대상기관으로 선정하는 등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아직 국토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 국토부나 균형발전위원회에서도 명확하게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공기업 2차 지방 이전이라는 큰 틀에서 진행하며 산업은행만 따로 보지는 않는다고 한다. 금융위원회만 연내에 계획서 만들겠다고 밝힌 상태고 국토부는 내년 초에나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해운금융에 전념하려면 전문성이 필요한데.“실무자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금융정책이 너무 답답하다고 생각한다. 배도 많고 물동량도 많은데 실질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해외 선주다. 해외 선주는 선박을 소유하고 있지만 리스 금융을 하는 선박 리스 회사로 실질적으로 보면 금융회사다. 이들은이익이 별로 남지 않는 제조는 한국 조선소에 맡기고 자기들은 앉아서 큰돈을 벌고 있다. 우리도 제조뿐 아니라 금융 자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금융위는 부산을 해양·파생상품 특화 금융 중심지로 육성한다는데.“산업은행은 해양·파생상품에 특화된 인력은 많지 않다. 목표가 그렇다면 직원 모두에게 관련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해양·파생상품 시장은 연간 10~15조 원 규모일 정도로 작다.산업은행은 자산이 200조 원이 넘고 연간 100조 원 이상을 운용하는 거대 은행이다. 직원을 자르든지 해양파생상품은 일부가 담당하고 대부분은 현재 수행하는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금융기관은 로펌·컨설팅기업·회계법인 등과 협업할 일이 많은데.“그렇다. 우리나라 금융이 서울에도 있고, 부산에도 있고, 전주에도 있고 이렇게 분산되면 사실상 금융 중심지는 없어진다. 이번 레고랜드 사태만 보더라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이 완전히 박살나면서 악화된 것이다.최근 롯데캐피탈도 15%의 금리를 제시했음에도 1년짜리 단기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직접 금융시장을 키우지 않으면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제조업체도 망하게 된다.”-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고객이 이탈한다고 생각하는지.“산업은행은 기존 은행처럼 예수금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거나 아파트 담보대출을 통해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다. 여의도에 있는 다른 증권회사나 금융회사와 거래를 통해 돈을 버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일부에서 인터넷 세상에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대출 또는 비대면 대출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1~2000만 원 대출해 주는 카카오뱅크는 현재 그런 식으로 영업하지만 산업은행은 기본 거래 단위가 천억 원대다.1~2000억 원을 대출하면서 고객의 얼굴 한 번 안 보고 거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신디케이션·합작투자는 사업 규모가 1조 원을 넘고 관련 기관과 회의만 50회를 넘게 한다. 부산으로 이전하면 결국 고객사가 산업은행과 거래하기 힘들다며 거래를 중단하게 될 것이다.”- 부산으로 이전하면 산업은행이 망한다는 주장은 심한데.“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기업으로 1년에 최소 5~6조 원의 수익을 발생시켜 정책금융을 지원해야 되지만 부산으로 내려가면 영업이 저조해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결국 망하는 것이다. 바이오산업에 정책금융을 지원하면 이익을 내기 어렵고 연간 3~4조 원씩 손해가 난다고 생각해 보자.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정책금융인데 산업은행 전체 이익이 3조 원에 그치면 적자가 되기 때문에 바이오산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직원도 자르고 사업을 줄이면 산업은행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일본 산업은행은 비슷한 경로를 밟다가 민간은행과 합병됐다.”◇ 다양한 문제점부터 해결하려는 노력 필요산업은행의 본점으로 부산으로 이전하면 직원은 이사를 가는 대신에 나서이부(나흘은 서울, 이틀은 부산)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가 금융산업의 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정책임에도 타당성 검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하지만 강석훈 회장은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점을 살펴보자.▲ 조윤승 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가운데)과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오른쪽) [출처 = iNIS]-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모든 직원이 내려가야 하는지.“노조는 최악의 경우에 총무·인사와 같은 행정부서는 내려갈 수 있지만 사업부는 서울에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고객과 협력기관이 대부분 서울에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그렇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지방에 내려간 공기업이 국회보고나 정부 회의를 위해 서울로 출장을 오가며 길에서 낭비하는 시간이 막대하다는 불만이 많다. 이미 비효율적이라는 것이 결론이 난 만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서울에 근무하고자 하는 직원이 절대 다수인데.‘실제 현재 지방 이전 공기업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직원은 부산에서 3년 근무하고 다시 서울에서 3년 근무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생활 리듬이 깨어진다. 자녀가 있는 여직원이 가정을 핑계로 서울에서만 근무하겠다고 주장하면 남직원이 부산 근무를 도맡아야 한다. 남직원의 불평불만이 높아지고 사기가 떨어져 조직 화합 차원에서도 불리하다.- 특정 대학 출신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주장은.“지방에 공기업을 유치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공기업이 지역 대학 출신을 채용해 주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1년에 100여 명 채용하는데 지방 출신을 30% 뽑으면 30명 정도 된다.부산에 내려간 공공기관은 부산대만 거의 뽑는다. 그렇게 되면 부산대 출신이 전체 신입사원의 30%로 너무 많아진다. 이들도 몇 년 근무하면 서울로 오고 싶어 하기 때문에 지방 인재의 유지라는 본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부산으로 이전하면 대출자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현재 산업은행 고객의 60% 이상은 서울에 있고 부산에 있는 고객은 아주 소수다. 돈 빌릴 사람은 서울에 있는데 부산으로 간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부산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만한 신용과 사업성을 갖춘 기업도 많지 않다. 그렇다고 대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에게 무차별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경기도 하남에 있는 전산센터도 이전하는 것인지.“원래 전산센터는 별관이 있다가 하남으로 이전한 것이다. 전산센터가 하남에 있는 것만으로도 업무처리에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요즘 은행은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장치산업이다. 수시로 시스템을 개발 혹은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업무협조·인력확보 등으로 죽을 지경이다.ICT 인력은 연봉을 많이 줘도 구하기 어렵고 오래 근무하지 않는다. 아마 부산으로 전산센터를 이전한다고 하면 따라갈 직원도 많지 않고 현지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에 있는 부산은행·경남은행이 반대하고 있는데.“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경영이 어려워진다. 지역에 있는 기업이 산업은행과 거래하지 못하면 부실기업처럼 비춰질 것으로 두려워해 산업은행과 거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역 은행 입장에서는 이익이 많이 남는 기업과 같은 우량 고객의 이탈을 걱정해 반대하는 것이다.”- 다양한 부작용이 예상됨에도 회장이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지난 8월 말 윤 대통령이 부산에 가서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하면서 현장에서 산업은행 회장에게 구두로 몇 번 지시를 했다고 들었다. 빨리 부산으로 이전하라는 말에 본인이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다.”◇ 본점 이전보다 개발금융공사 설립이 유리조 위원장은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최상의 방법은 산업은행과 부울경이 자본금을 공동출자해 지역개발금융공사를 설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법적으로 자기 자본의 30배까지 투자가 가능하며 적자가 발생해도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사례로 제시했다.- 부산시는 산업은행을 유치해 동남권 지역의 정책금융을 활성화한다는데.“그 목적이라면 산업은행의 부산지사가 부족하지 않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지역 정치인은 정책금융을 활성화하는 것보다는 외형적으로 폼이 나는 실적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층 건물을 짓고 수백 혹은 수천 명의 직원이 내려오는 이벤트를 만들려는 것이다. 이전 부지로 지목된 구역을 소유한 건설업체도 토지 매각으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부산 해양산업을 육성하려면 본점 유치보다 지역개발금융공사를 설립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아닌지.“산업은행 내부도 산업은행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출자해 지역개발금융공사를 대전·대구·광주 부산에 하나씩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지역 균형 발전이 목표라면 부산만 아니고 차라리 전국을 고르게 발전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내놓은 대안이다. 지방에 있는 산업은행 지점을 통합해 주고 자산과 업무를 이관하면 개발금융공사가 자립할 수 있다.”- 국내에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제가 해운을 담당했을 때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직접 설립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설립해서 운영해 보니까 공사가 은행보다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점에서 유리했다.신규 정책을 추진하면 부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공사는 은행보다 파산이나 증자가 쉽다. 개발금융공사는 자기 자본의 30배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산업은행과 부울경이 4:3:2:1 비율로 출자해 지역개발금융공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경영하면 된다.”- 본점 이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노조의 역할은.“노조는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 쓴 소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국민에게 산업은행의 이전이 초래할 문제점을 널리 알려서 나쁜 정책이 집행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노조가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이나 글로벌 금융시장 현황이 그렇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가 구조조정에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 것처럼 노조원 모두 금융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파악할 능력은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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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7남아프리카공화국 다국적 수퍼마켓 체인운영기업인 숍라이트(Shoprite)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지 16년만에 매장들에 대한 지분을 매각했다.숍라이트가 이번 매각을 결정한 요인은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공급망 장애와 자금 송환의 어려움을 겪으며 매장 운영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외국계 기업들에게는 흔한 문제로 지적받아왔다.숍라이트는 나이지리아 8개 주에 걸쳐 25개 매장을 운영해왔다. 이번 매각을 통해 숍라이트는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지분을 인수한 기업은 부동산회사인 페르시아나스 인베스트먼트(Persianas Investment)가 투자한 나이지리아 회사인 케트론 인베스트먼트(Ketron Investment)이다. 나이지리아 경쟁위윈회와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이번 인수를 승인했다. 케트론 인베스트먼트는 향후 새로운 매장을 더 오픈하고 국내산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숍라이트(Shoprit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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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나이지리아 정유사인 단고테정유(Dangote Refinery)에 따르면 국영석유공사(NNPC)가 단고테정유의 지분 20%를 매입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외국계 3개의 정유사가 단고테정유의 지분을 매입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고테정유의 소수 지분을 보유해 원유를 판매할 계획으로 분석된다. 무역과 원유 생산에도 관여하고 있는 석유회사들은 단고테정유의 원유 공급 계약을 확보하려고 시도중이다. 2022년 1월까지 단고테정유는 시운전과 더불어 정유 시설의 기계적인 완공이 예정돼 있다. 이로써 향후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정유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고테정유(Dangote Refinery)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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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기업인 롤스로이스(Rolls-Royce Holdings)에 따르면 회계대기업인 딜로이트(Deloitte) 출신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할 계획이다.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지고 있는 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차기 CFO로 유력시되고 있는 파노스(Panos Kakoullis)는 딜로이트에서 30년을 재직했으며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롤스로이스는 30년 전 정부에 의해 민영화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계 전문가를 CFO로 임명하려는 것이다. 이전에는 사규상 외국계 인사를 고위임원으로 임명하는 것을 금지해왔다.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초토화되면서 롤스로이스의 주력 사업인 항공기 엔진 판매가 급감했다. 롤스로이스는 핵계측장치 사업 매각, 해양 엔진 제조 자회사인 Bergen 매각 등으로£20억파운드를 확보할 계획이다.▲롤스로이스(Rolls-Royce Holding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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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의회 사건은 지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지원사업은 영혼없는 학자들이 만든 허상에 불과해▲경북도청 전경(출처 : iNIS)▶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도청 건물을 짓는 적폐행위로 비난 받아사회2019년 8월 기준 경북의 인구는 총 266만명으로 2015년 270.3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9년 267만명이었는데 10년 만에 인구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포항시가 50만명, 구미시가 41만명, 경산시가 26만명, 경주시가 25만명 등으로 주요 4개 시의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인구가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다른 시∙군의 현황을 살펴보면 군위군은 2.3만명, 청송군은 2.5만명, 영양군은 1.7만명, 영덕군은 3.7만명, 청도군은 4.2만명, 고령군은 3.2만명, 성주군은 4.3만명, 봉화군 3.2만명, 울진군은 4.9만명, 울릉군은 9,700명 등으로 조사됐다. 10개 이상의 자치단체가 인구 5만명에 미달할 정도로 인구 감소현상은 심각하다.강원도의 기초자치단체의 인구 감소로 소멸위기에 진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경북의 기초자치단체 대부분도 머지 않아 정상적인 자치행정을 펼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인구를 늘리기 위해 귀농과 귀촌정책을 꾸준하게 펼치고 있지만 인구감소세를 전환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수도권과 너무 떨어져 있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경북은 보수적인 지역이지만 진정한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폐쇄적이고 변화가 없는 지역 정치는 지역 정치인과 공무원을 ‘운명 공동체’로 묶었다.개인의 능력과 열정보다는 소속 정치세력이나 출신지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것도 호남의 정치와 닮았다. 지역주민보다 계파의 보스에 먼저 충성을 맹세하고 공무원도 정치논리에 따라 줄 서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지역정치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 2019년 벽두에 터졌다. 예천군 의회의원들도 미국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하다가 진실이 밝혀졌지만 관련 의원들 대부분은 경징계 처분만 받았다. 지방의회 의원의 외유성 해외연수와 일탈행위에 대한 지역민의 공분은 허공에 쏜 신기루에 불과했다.예천군 의원들에 비난의 불똥은 공무원사회로 튀었다. 경북은 2019년 1월 공무원의 해외연수에 대해 일정, 방문기관의 타당성, 여행시기의 적정성 등에 대한 심사를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 일정이 변경됐는데도 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에 직장이탈금지 위반으로 징계할 계획이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경북 지역 공무원이 비리로 부과 받은 징계부과금 8억2300만원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징계부과금은 공무원이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 및 향응을 수수해 비리를 저질러 징계를 받을 경우 이익금의 5배 이내로 부과한다.2019년 4월 경북도청은 경북요양보호사협회를 통해 진행하던 요양보호사권익지원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이후 3년 동안 지급된 보조금 4억9,000만원 중 3억4,000만원이 부당하게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관련 공무원 2명에 대해서도 징계처분을 내렸다.경북 도청은 도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비위행위가 근절되지 않아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또한 30개 출자회사, 출연기관의 징계규정도 일원화할 방침이다.동일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기관별로 제각각 적용해 형평성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장은 업무태만이나 비위가 적발되면 즉시 해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현직 공무원과 퇴직 공무원의 연계고리를 끊는 것도 부패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폐쇄적이고 혈연과 지연 및 학연으로 똘똘 뭉친 지역 공무원 공동체의 패거리 문화가 부패의 공생구조를 유지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부패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퇴직공무원과 만난 경우에 신고를 의무화해 신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신고하면 중징계 처분을 내려야 한다.퇴직한 선배 공무원들이 전관예우를 요구하면 거절하기 어려운 상명하복의 공무원 사회의 특성도 감안해 현직 공무원들에게 중압감으로 작용한다. 특히 인구의 이동이나 신분의 변화가 많지 않은 보수적인 지역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연대고리를 거부하면 일상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하다.지난 수십 년 간 한국 사회를 말아 먹은 소위 말하는 적폐세력도 이러한 유형의 자양분을 토대로 성장하고 세력을 유지했다.경북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안동의 허허벌판에 휘황찬란한 도청 건물을 짓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비난 받아 마땅하다. 공간이 남아 돌아 역사적 가치도 없는 허술한 전시물로 채운 도 청사를 보면서 견제세력이 없는 지역의 적나라한 지방자치 현실에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오늘도 한국 곳곳에서 유사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음식관광과 의료휴양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코미디에 불과문화경북은 4대 도정목표 중 하나인 ‘세계로 열린 관광경북’을 달성하기 위해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7년까지 6차에 걸쳐 경북권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해 실천 중이다.경북의 유교∙가야∙신라 등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 친환경 녹색자원의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광역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2조8481억원을 투자해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3대 문화권과 사업내역을 살펴보면 경주의 서라벌 연희테마단지, 문경의 백두대간 불교문화역사길, 고령의 수변역사누림길 등이다. 43개 지구에서 30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23개 시∙군에 걸쳐 최소한 1개 이상의 사업이 골고루 분산돼 있다. 포항만 보면 신라문화탐방 바닷길과 동해안 연안녹색길을 조성한다며 477억원을 투자했다.신라문화탐방 바닷길은 설화의 주인공인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짓겠다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울릉군과 울진군에 수토문화전시관과 수토문화랜드를 조성하는데 300억원이 투입됐다.그 이외에도 낙동강 문화관광권 개발,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동해안권 광역관광개발, 대구-광주연계협력권 관광사업, 백두대간권 관광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두대간에 탐방길을 조성하고 캠핌장, 밀리터리 레포츠센터, 산악 익스트림 스포츠 클러스터 조성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이다.구미시, 포항시, 경주시, 안동시에 지역별 특화 MICE 도시를 육성하겠다며 연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구미시, 포항시의 의료시설과 영천군, 경주시, 안동시의 한방자원을 연계해 한방힐니스 의료휴양관광산업도 진흥할 계획이다.경주시 보문단지에는 블루테리파 관광의 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의 대표 먹거리인 안동찜닭, 청송 달기백숙, 포항 과메기, 울릉도 오징어, 청도 추어탕, 경주 최부자손님상 등 대표 먹거리로 음식관광도 진흥하려고 추진 중이다. 경북은 경북한옥지원센터를 두고 한옥건립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건축자산을 보존, 활용하고 미래의 건축자산 건립비를 지원해 경북의 건축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원하는 한옥의 규모, 한옥의 정의, 한옥 건축기준 등을 세부적 정리해 지원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도청 홈페이지와 도에서 발간한 관련 책자를 보면서 영혼이 없는 공무원과 양심이 없는 학자들이 야합하면 ‘허황된 이상한 나라’도 쉽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여행을 좋아하는 필자도 경북지역을 골고루 다녀봤지만 경주와 안동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관광자원은 보유한 지방은 파악하지 못했다.차라리 경주와 안동만이라도 특화해 개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경주도 지진 이후 관광객이 줄어들어 지역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졌고, 안동도 한옥 몇 채와 탈춤만 갖고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음식 맛이 없기로 유명한 경북의 먹거리로 음식관광을 진흥시키겠다는 구상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한방자원으로 의료휴양관광산업을 육성하고 한옥건축을 지원해 건축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코미디에 불과하다. ▶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기업이 부족해 인재유출을 막을 수 없어기술경북은 1960~90년대 구미의 전자공업, 포항의 제철산업으로 한국경제의 버팀목으로 군림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외국계 기업이 구미공단을 떠났고, 국내 기업들도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구미는 쇠퇴하기 시작했다. 포항도 광양 제2제철소가 건설되고 개발도상국이 철강을 자급자족하기 시작하면서 위축되고 있다.대구광역시에 위치했던 섬유와 기계 관련 기업들이 이주한 경산도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산업도시로 위상을 확보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포도농장과 논밭이 펼쳐져 있던 김천과 상주도 상전벽해(桑田碧海)말이 어울릴 정도로 공장이 많이 들어섰지만 도∙농 복합도시 수준에 머물러 있다.정치가 경제를 지배하던 산업화 시대에 위정자들이 자신들의 고향인 대구와 경북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건설했지만 21세기 정보화시대의 변화와 보조를 맞추는데 실패했다. 1990년대 이후 TK가 한국 정치판에서 영향력이 축소된 것과 마찬가지로 경북 주요 산업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기술인력의 부족이라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과거 도청이 소재했던 대구광역시에 주요 거점대학이 위치해 있고 행정구역상 경북은 고등교육에서도 소외됐다. 경북은 경산에 위치한 대구대, 포항의 한동대와 포항공대(POSTECH), 구미의 금오공대 등이 대표적인 대학이다. 영남대 경산캠퍼스와 안동대도 있고 일부 기술 관련 대학도 있지만 존재감은 약하다.구미의 금오공대는 전통적으로 전자공학과가 유명했고, 포항의 포항공대는 서울대 공대와 카이스트와 필적할 정도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한동대도 컴퓨터와 외국어 교육을 기본을 하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으로 유명하다.대구대는 종합대학으로 지역의 거점대학인 경북대, 영남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했다.경북의 대표산업인 전자산업, 제철산업, 섬유산업, 자동차 부품산업 등이 경쟁력을 잃은 것도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포항공대나 한동대가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도 지역 기업에 취직하기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전출되는 것도 인재유치의 한계점으로 지적된다.지역의 주력산업이 글로벌 감각을 지닌 ICT, 바이오 전문가를 수용할 수 없는 것도 아쉬움을 남는다. 인재와 산업을 유기적으로 융합하려는 정책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필자는 개인적인 인연으로 구미를 자주 방문했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젊은이들로 넘쳐났지만 2000년대 이후 젊은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공단에는 공장 이전으로 빈 공터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는 할인점과 아파트가 들어섰다. 지역정치들은 인구가 줄어드는데 아파트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할인점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원리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구미시도 뒤늦게 광주형 일자리를 모방해 구미형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야단법석(野壇法席)이지만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기업들도 ‘국민정서법’이라는 기상천외한 불문법이 지배하는 한국사회에서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호응하는 시늉만 내고 있는 것이다.철저한 계산논리로 돈벌이에 약삭빠른 재벌기업들이 시장경제를 무시한 정치논리로 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정도는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지역 정치와 정치인들이 기업과 산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기술의 발전과 인재육성도 기업이 주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경북의 주요 도시는 성장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정책방향만 올바르게 설정하면 재도약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북도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경제가 살아나고 사회와 정치가 활성화된다는 진리를 깨우치길 바란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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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전문기업 인디텍스(Inditex)의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는 1936년 3월 28일 스페인 레온 부스동고 데 아르바스(Busdongo de Arbás, León, Spain)에서 태어났다.본명은 아만시오 오르테가 가오나(Amancio Ortega Gaona)로 스페인 철도노동자였던 아버지와 가사도우미로 일한 어머니 사이에서 3째로 태어났으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13세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돈을 벌기 위해 갈라(Gala) 양품점의 배달원으로 일했으며, 1953년 형과 누나가 근무하고 있던 라마하(La Maja) 대형양품점으로 자리를 옮겼다.이곳에서 인디텍스의 공동창업자인 첫째 부인 로살리아 메라(Rosalia Mera)를 만나 결혼했다. 15년간 의류양품점에서 일하면서 원단 공급업체 관리, 원단 구매, 가격결정, 유통 등에 관한 노하우를 쌓았다. 1963년 그동안 쌓은 경험과 모아둔 자본으로 고아 콘펙시오네스(Goa Confecciones)를 설립해 형, 누나와 함께 여성복을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1975년 인디텍스의 최초 브랜드 자라(Zara) 매장을 오픈했으며, 1980년대 스페인 전역에 매장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시작했다.패스트 패션, 즉 2주내 시장조사, 디자인, 생산, 운송, 매장진열 등이 이루어지는 전략을 도입하고, 싼 가격 정책,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급성장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인디텍스그룹을 통해 부를 축척한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2014년 3월 블룸버그(Bloomberg)발표 US $570억 달러(약 62조 9000억원)로 억만장자 순위(Billionaires Index) 4위를 기록했으며, 휴런(Hurun)보고서는 순자산 US $620억 달러(약 68조 4000억원)로 세계 3위에 올랐다.포브스(Forbes)지는 2013년 순자산액 US $ 640억 달러(약 70조6000억원)로 세계 3위에 올렸으며, 2014년 11월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순자산액이 전년도 보다 US $29억달러(약 3조2000억원) 감소한 US $611억 달러(약 67조4000억원)로 4위를 기록했다.아만시오 오르테가회장은 2005년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의 뒤를 이어 인디텍스의 급성장 주역인 파블로 이슬라(Pablo Isla)가 회장직을 맡았다.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3째 딸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가 파블로 이슬라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개인 프로파일(Profile)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아래 표1과 같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프로파일 [출처=iNIS]◇ 부의 원천은 패스트 패션 전략으로 소비자 트랜드 적극 반영 및 부동산투자를 통한 수익확대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설립한 인디텍스는 1963년 설립한 고아 콘벡시오네스(Goa Confecciones)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75년 의류 소매점 자라(Zara) 매장을 처음 오픈했으며, 1985년 지주회사 인디텍스(Industria de Diseno Textil, S.A.. Inditex)를 설립했다.인디텍스는 전세계 130개국에 646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은 약 12만 8313명에 이른다. 1975년 Zara를 처음 선보인 이후 8개의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자라(Zara), 풀&베어(Pull&Bear),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 버쉬카(Bershka),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오이쇼(Oysho), 자라홈(Zara Home), 우테르퀘(Uterque) 등이다.자라(Zara)는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등을 제조∙판매하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브랜드로 88개국에 2000개 이상의 점포로 영업하고 있다.풀&베어(Pull&Bear)는 25세이하 젊은층을 타겟으로 1991년 론칭했으며, 64개국에 870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는 1991년 지분 65%인수, 1995년 나머지 35%를 인수한 고급 잡화 브랜드로 전세계 65개 지역에 68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버쉬카(Bershka)는 10대 여성을 겨냥한 캐주얼 브랜드로 1998년 론칭했으며, 67개 지역에 973개의 매장이 있다. 청소년 패션의류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를 1999년 인수했으며, 58개국에 877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오이쇼(Oysho)는 여성용 속옷(란제리)브랜드로 40개 지역에 55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 처음 선보였다. 자라홈(Zara Home)은 침구, 침대시트, 식기, 수저 등 가정용품을 취급하는 전문브랜드로 2003년 론칭했으며, 45개 지역 408개의 매장이 있다. 패션악세스리 전문 브랜드 우테르퀘(Uterque)는 12개 지역 67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2008년 론칭했다.전세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디텍스의 지난 2013년 매출액은 167억 2400만 유로(약 22조 8000억원)로 2012년 매출액은 159억 4600만 유로(약 21조 8000억원) 대비 7억 7800만 유로(약 1조원) 늘어났다.글로벌 경기침체로 2013년 영업이익은 30억 7100만 유로(약 4조 2000억원)로 2012년 31억 1700만 유로(약 4조 3000억원)대비 약 4600만 유로(약 629억원)가 감소했다.201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7억 500만 유로(약 5조원)를 기록했으나, 환율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4억 600만유(약 5500억원)로를 기록하면서 순이익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특히 2014년 1월 기준 러시아에서 38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매출 167억 유로(약 22조 8000억원), 순이익 24억유로(약 3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스크바의 높은 임대료로 인해 지난 11월 매장 4개를 폐점했다.2008년 한국에 진출한 인디텍스는 Zara 매장 40개, 풀&베어(Pull&Bear) 매장 5개,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 매장 5개, 버쉬카(Bershka) 매장 5개등 총 59개를 운영하고 있다.한국진출 첫해 매출액 343억원에서 2013년 2273억원으로 급성장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국내 소비 경기의 위축, SPA업체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2009년 132%의 성장 이후 매년 성장률이 줄어 들고 있다.하지만 SPA패션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1조 5000억원대 규모에서 2014년 3조원대 규모를 돌파하고 향후 2~3년내 4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2008년 자라(Zara)를 선두로한 인디텍스, 유니클로, H&M 등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해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나, 국내 패션 기업들은 가격담합뿐만 아니라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지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 패스트 패션사업으로 부를 축척했으나 노동착취 논란의 주역으로 부상인디텍스의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언론에 노출되기를 꺼려해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오르테가는 인디텍스의 대표브랜드 자라(Zara)의 급성장으로 부를 축적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 부동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인디텍스는 패스트 패션을 패션사업의 핵심전략으로 선택했으며, 2주내 신제품 출시, 발 빠른 공급, 소량생산, 가격에 맞춘 디자인으로 성공한 SPA전문기업이다.SPA는 Specialty Retailer(전문 소매점), Private Label(자사 상표), Apparel(의류)의 앞글자를 조합으로 제조 직매형 의류 전문점을 말하며, 1986년 미국의 갭이 처음 사용했다.기존에는 의류 상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데 6개월~1년 이상 걸렸지만, SPA는 원단 가공, 의류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까지 2주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원단 구입에서 판매까지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제작기간을 단축시키고 소비자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특히 스페인의 경제위기로 실업률의 급증,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고, 불황과 소비트렌드가 변하면서 SPA제품의 매출이 급성장했다.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가격경쟁력을 위해 생산공장을 개발도상국으로 옮기고 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노동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방글라데시에서 의류공장의 붕괴로 수백 명이 사망하면서 SPA업체들의 노동환경 및 저임금, 노동착취, 아동학대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소비패턴이 짧아 지면서 버려지는 대량의 의류폐기물,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최근 일본제국주의 상징 욱일기 티셔츠의 판매, White is the New Black이라는 인종차별적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 판매뿐만 아니라, 아동복에 나치 수용소를 연상케 하는 무늬를 달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한 패션쇼에서 관찰한 의류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해 카피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이러한 비난과 부정적인 이미지, 블랙기업이라는 기업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인디텍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첫째 부인인 로살리아 메라와의 사에서 정신지체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들의 영향으로 ‘For and From’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For and From프로젝트는 신규매장을 오픈할 때 마다 신체,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을 일부 고용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국경 없는 의사회를 통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으며, 스페인 지방정부와 함께 ‘Safe to Sea, Terra’프로젝트를 추진해 해안의 안전과 산림육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카피쟁이라고 불리고 있는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기업들의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한 가격담합, 소비자 트랜드 외면, 시장선도주의를 파괴한 패스트패션 전략으로 성공의 신화를 이룩한 대표적 SPA전문기업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값싼 노동력 시장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노동착취, 환경오염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NGO단체뿐만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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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3홈플러스그룹(이하 홈플러스)은 1999년 삼성물산의 유통부문과 영국의 다국적 기업 테스코(Tesco)가 출자한 네델란드테스코가 합작으로 설립한 삼성테스코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11년 삼성물산의 잔여지분 전량을 매입해 테스코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2008년 프랑스의 까르프를 인수한 이랜드의 홈에버를 인수했으며, 대형할인점에서 SSM, 베이커리 등 종합쇼핑 소매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수입자동차 경품추첨 사기 논란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보험회사에 고객정보를 불법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8월 15년동안 홈플러스의 경영을 총괄하던 이승환 회장이 퇴임하고, 도성환 사장의 단독체제로 경영되고 있지만 내우외환으로 순항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홈플러스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홈플러스는 네델란드 테스코홀딩스가 최대 주주인 외국계 회사로 국내에 총 4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유통, 금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홈플러스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유통부문 계열사에는 홈플러스㈜, 홈플러스테스코, 홈플러스베이커리 등이 있다. 홈플러스㈜는 1999년 네델란드의 테스코홀딩스(Tesco Holding)와 삼성물산이 합작으로 설립한 삼성테스코가 모태다.같은 해 4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했으며, 2002년 인터넷 쇼핑몰 오픈, 2005년 아람마트인수, 2008년 홈에버, 이랜드리테일 등을 인수했다. 2011년 현재 상호로 변경했으며, 삼성물산이 잔여지분 5.32%를 매각하면서 테스코의 완전자회사가 됐다.홈플러스㈜는 하이퍼마켓 홈플러스의 운영, 온라인마트, 온라인몰을 비롯해 대량구매 및 식자재몰인 기업전용 쇼핑몰의 운영하고 있다. 또한 티켓몰사업, 평생교육서비스 스쿨사업, 광고제휴 및 프로모션사업, 제휴카드, 보험, 통신, 여행, 이사, 생활, 익스프레스 등의 라이프스타일사업 365PLUS 편의점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홈플러스㈜는 대형종합소매기업으로 2014년 초 기준 전국에 106개의 하이퍼마켓과 492개의 익스프레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홈플러스테스코는 1994년 프랑스 Carrefour S.A.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한국까르푸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01년 한국콘티낭을 합병하고 2006년 이랜드리테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같은 해 케이디에프유통 및 이랜드유통을 흡수 합병했다. 2008년 삼성테스코(현 홈플러스)에 인수된 후 현재의 상호가 됐으며, 대형할인점 홈플러스테스코를 운영하는 대형종합 소매기업이다.홈플러스베이커리는 2007년 설립한 아티제블랑제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빵류, 케이크, 선물용품 등을 제조 및 유통하고, 홈플러스 내 매장을 운영한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홈플러스㈜, 홈플러스테스코, 홈플러스베이커리를 평가기업으로 선정했다.금융부문 계열사에는 홈플러스금융서비스가 있다. 홈플러스금융서비스는 최근 경품사기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보험서비스팀을 분사해 2014년 8월 설립한 회사다. ◇ 글로컬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6대 기본역량 교육 강화 홈플러스는 설립초기 Global Standard와 Local Practice를 조합해 글로컬(GloCal)이란 경영이념을 탄생시켰다. 설립초기 네덜란드 유통대기업 테스코와 합작하면서 세계적 유통기업의 경영원칙, 유통 노하우, 운영시스템과 현지 상품, 서비스, 마케팅, 점포구성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통 전문대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또한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기업’을 비전으로 설정했으며, 아티언스 매니지먼트, 즉 예술(Art)과 과학(Science)을 통찰의 눈으로 결합해 비전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본인, 전문인, 창조인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으며, 기본인은 신뢰와 협력 구축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동료와 협업할 줄 알고,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을 뜻한다.전문인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문능력, 글로컬(GloCal) 환경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을 말한다. 창조인이란 고객 및 직원의 새로운 가치 창조, 실현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가진 인재이다.인재상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글로칼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비전(Vision), 프로(Professional), 열정(Passion), 용병(Teamwork), 양성(Mentoring), 순수(Integrity) 등 6대 기본역량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글로칼리더와 유통직무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입문교육(Introduction), 리더십 및 역량향상교육(Development), 개인능력개발계획(Personal Development Plan), 인재 만들기(Talent Spotting) 등의 육성체계를 구축했다.스마트학습, 집합교육, 온라인학습, 독서통신학습 등 4가지 교육유형을 갖췄다. 스마트학습은 입과자 전원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총 200여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집합교육은 수산/축산/서비스 스쿨, 실습, 사례중심, 토론식수업 등 총 80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온라인학습은 자기주도형학습,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380여 과정으로 구성했으며, 독서통신학습은 개인과 조직의 역량강화를 위한 과정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사업장공통과정과 본사, 하이퍼 점포, 익스프레스 점포, 아티제블랑제리등 사업특성에 맞도록 세분화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홈플러스는 삼성물산에서 출발하면서 삼성그룹의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했지만 삼성그룹과 관계가 단절되면서 인재의 확보와 교육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인재육성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대규모 연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다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이 홈플러스만의 차별성이 없어 글로컬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기업의 경영전략과는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 외국계 유통기업으로 실적위주의 성장전략으로 윤리경영, 기업문화 낙제점▲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 홈플러스는 이승환 회장이 전문경영인으로 대표성을 띠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도성환 대표이사 단독체제가 시작되자마자 경품사기, 보험사에 고객정보판매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상황에 초래되고 있다. 외투기업으로 회장이나 대표이사가 대표성을 갖기는 어렵지만 특이한 지분구조로 인해 개인회사처럼 경영됐던 것이다.불과 10여년 만에 국내 2위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자부심은 높지만 실적위주의 성장전략만 팽배해 윤리경영이나 기업문화 차원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유통대기업들의 보여주고 있는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에 대한 갑질논란, 조삼모사식 마케팅, 소비자홀대 등은 홈플러스가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선결해야 할 과제다. 홈플러스㈜는 2012년 이후 매출이 정체되고 있고, 올해는 세월호 여파 등으로 소매가 부진하기는 하지만 이마트, 롯데마트 등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감소폭이 크다. 수익성 차원을 보면 영업이익률이 과거 6%대를 유지했지만 4%대로 추락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홈플러스테스코는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이 2%대로 홈플러스㈜의 절반에 불과하다. 홈플러스베이커리도 정부의 중소기업 업종규제의 여파로 인해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재벌기업이나 유통대기업이 동네빵집의 경영을 악화시켜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내부거래로 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대부분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지만 홈플러스는 여전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는 홈플러스의 경우 비상장 외국계기업이라 공개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IT/유통/무역직종의 경우 6년, 8년차 직원 연봉이 3300만원선으로 근속연수에 비해 낮은 수준을 받고 있으며, 경영/사무직의 경우 6년차는 5200만원선에 달한다.대졸초임은 3300만원 수준이지만 2012년 이후 3년 연속 동결돼 있다. 홈플러스테스코의 대졸 초임은 2년 연속 3250만원선을 유지했으나, 2014년에는 2800만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홈플러스의 임금이 정체 또는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 및 국내 소비시장의 침체가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베이커리도 다른 계열사와 유사한 수준의 급여와 복지체계를 갖추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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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전신은 1957년 설립된 동방생명보험(주)으로 생명보험업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직장인 대상 단체보험 분야에서 놀라운 영업실적으로 설립 1년 6개월 만에 생보업계 1위에 올라섰다.1963년 7월 삼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1989년 7월 동방생명에서 삼성생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3년 12월 뉴욕에 현지법인을 세웠으며 1998년 8월 국제생명의 보험계약을 인수했다.1999년 10월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생보부문 13위에 선정됐으며 2006년 4월 제2금융권 최초로 자산 100조 원을 달성했다. 종속회사로는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주), 중국 현지법인 Samsung Properties China, Ltd., 미국 현지법인 Samsung Life Investment (America), Ltd., 유럽 현지법인 Samsung Life Investment (U.K.), Ltd. 등이 있다. 2014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458위, 한국기업 중 14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생명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삼성생명의 개요 [출처=iNIS]◇ 2012년 보험수입 30조원을 돌파한 후 침체삼성그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대기업 중에서도 선두에 있는 거대그룹이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단연 선두에 있으며 또 주력사업이다.삼성그룹은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제일모직(이전 삼성에버랜드)과 같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계열사의 재편이 추진하고 있다.삼성그룹의 새로운 경영전략에 따라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삼성생명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 특징, 재무제표, 경쟁력 등을 살펴봤다.첫째, 삼성생명은 올해 경영방침을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로 정하고 이를 위해 안정적인 손익기반 확보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고객 개개인의 생애주기 단계별 보장성 상품의 개발과 전속 설계사 강화를 기반으로 상품과 채널의 통합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그 결과 올해 1분기 총자산은 196조 30억원으로 전기말 대비 1.6% 성장했고 영업수익은 6조6354억원, 당기순이익은 4094억원을 달성했다.전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9201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APE의 경우 종신, CI 등 기존의 주력 보장상품 외에도 최근에는 건강상품을 출시해 전체 신계약의 51.5%인 47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면에서는 순항 중이다.▲ 삼성생명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삼성생명의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비해 영업수익과 순이익 등 모두 크게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2012년의 경우 30조 3827억원으로 2011년 22조 6897억원에 비해 33.9% 증가했지만, 2013년에는 19조 30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36.5% 감소했다.2013년 영업이익은 5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7%나 감소했다. 순이익도 2012년에 비해 2013년에 크게 감소해 6034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0.0% 감소했다. 이는 즉시연금의 특수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삼성생명은 지난 2012년 사상 처음으로 수입 보험료가 30조원을 넘어섰다. 30조원 돌파의 주요 원인은 목돈을 맡기면 매달 월급처럼 나오는 '즉시연금'에 있었다.2013년부터 즉시연금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다는 소문에 부유층들의 보험 가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2012 회계연도에 판매한 즉시연금은 5조2460억원에 달했지만 세제 특수가 끝난 후 6개월 동안의 즉시연금 판매액은 약 6000억원에 그쳤다.이는 경영 실적을 하락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보사 수입 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셋째, 삼성생명은 다른 국내 생보사들과는 달리 퇴직연금시장과 중국시장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령화로 인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은퇴시장에서 삼성생명은 국내 최대 규모 퇴직연금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WM Board와 패밀리오피스 등의 부유층 특화 전담채널을 강화해 상속설계 등 부유층을 위한 맞춤형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미래 성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다만 국내 경기침체 지속으로 보험가입자가 줄어들고, 보험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감소하는 위험요소가 있다.중국 시장에서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가적인 보험 및 자산운용 사업기회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중국 북경의 핵심 상업지구에 대형 오피스빌딩을 신축해 안정적인 장기수익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북경 오피스 시장은 높은 경제성장과 도시화에 따른 오피스 수요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올해 1분기에 북경 프라임 오피스 시장은 계속된 신규공급량 제한으로 3.9%의 안정적인 공실율을 보이는 등 삼성생명의 안정적인 수익 달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 삼성생명의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압도적 1위, 가입액 10조원을 넘은 유일 금융사국내 생명보험산업은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서도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은 수익률의 부진 속에서도 향후 10년간 1~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1,600만명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돼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연고판매 위주의 보험영업이 어려워지면서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도 예전처럼 쉽지 않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유럽의 선진국조차도 재정악화가 지속되면서 우량한 국채도 줄어들고 있다.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도 늘어나 안전한 회사채가 줄어 들고 있다. 자산이 늘어나도 자산운용에서 높은 수익을 내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고민이 깊어진다.국내시장에서도 삼성생명의 핵심경쟁력으로 작용했던 연고판매가 쇠퇴하고 홈쇼핑, 인터넷, 텔레마케팅 등의 보험판매가 늘어나면서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의 신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또한 외국계 보험회사들이 마케팅 채널의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홈쇼핑과 인터넷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삼성생명의 입지도 점점 축소되고 있다.새로운 자산운영처를 확보하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실익을 크게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보험은 다양한 생리적, 환경적 위험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매우 훌륭한 상품으로 사회적으로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보험업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수록, 각종 재난사고가 끊이지 않을수록 사람들은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할 수 밖에 없다. 삼성생명은 보험, 대출, 펀드, 퇴직연금, 신탁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사업적 리스크는 낮은 편이다. 특히 지난 몇 년동안 급성장했던 퇴직연금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전체 금융권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 14%를 넘겨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 14%를 넘겨 압도적 1위를 나타냈다.삼성생명 퇴직연금 가입액은 12조2344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으며 그 가입자수도 103만5707명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가입액이 10조원이 넘는 금융사는 아직 삼성생명이 유일하다.퇴직연금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전체 사업자 중 유일하게 10조원 이상의 적립금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안정성, 전문 역량, 시스템과 서비스가 모두 어우러진 결과라는 평가다. 삼성생명이 보험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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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8KCC정보통신그룹(이하 KCC정보통신)은 창업주 이주용 회장이 1971년 설립한 한국전자계산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주용 회장은 1967년 한국생산성본부 산하 전자계산소 소장으로 취임해 한국 최초 컴퓨터인 Facom222(IBM1401)를 도입했으며, 전자계산소가 재단법인을 거쳐 현재의 KCC정보통신으로 상호가 변경됐다.KCC는 ‘Korea Computer Company’의 두문자어로 한국은행의 금융전산화 사업, 주민등록전산화, 김포국제공항, 철도청 등 전산화사업 등 대한민국 IT의 산증인으로 컴퓨터 분야 선구자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 2013년 정부가 대기업의 공공 SI사업 참여를 제한하면서 연매출 1000억원 돌파했고, SI업계 5위로 자리매김하는 등 정부정책의 최대수혜자 중 하나다. ◇ KCC정보통신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KCC정보통신은 국내 15개, 해외 1개 등, 총 16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IT, 유통/건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KCC정보통신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는 KCC홀딩스로 2011년 KCC정보통신㈜의 임대사업, 투자사업을 인적 분할해 설립했다. KCC계열사 투자, 부동산 임대 등을 하는 비금융 지주회사이다.IT 부문 계열사에는 KCC정보통신㈜, 시스원, KCC시큐리티, 영림원소프트랩, 시스웨어, ABIS, 오더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있다. KCC정보통신㈜SMS 1971년 설립한 한국전자계산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96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서비스, 컴퓨터 및 부품 등의 제조와 판매이다.시스원은 1982년 설립한 국제경영기기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89년 한국전자계산기술을 거쳐 2000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주요사업은 시스템통합 구축, 컴퓨터 시스템, 통신기기의 판매, 임대, 유지보수 등 컴퓨터 시설을 관리하는 업체이다.KCC시큐리티는 보안관제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 유지보수 등을 위해 2005년 설립한 엑서스시큐리티를가 모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전사적자원관리(ERP)용 개발 및 컨설팅을 위해 1993년 설립했다.시스웨어는 1998년 솔텍정보로 법인 전환됐으며, 2000년 현재 상호가 됐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체로 전사적 자원관리 솔루션(ERP)의 개발과 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ABIS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금융관련 솔루션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오더커뮤니케이션즈는 2004년 설립한 오티에이치이가 2010년 템플릿인터랙티브를 거쳐 2011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요 사업은 e-Biz컨설팅, 정보보안컨설팅, 시스템 통합, 솔루션개발, 모바일 SI등 시스템용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공급이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KCC정보통신㈜, 시스원, 영림원소프트랩를 평가했다.유통/건설부문 계열사는 KCC모터스, KCC오토, 종하E&C, KCC오토모빌, 아우토슈타트, 프로미어오토빌, 플러스렌터카, 플러스캐리어 등이 있다. 케이씨시모터스는 1999년 설립한 디지트라시스템을 2004년 ㈜케이씨씨모터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업종을 전환했다. 같은 해 케이씨씨모터스㈜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혼다자동차의 수입 및 판매, 수리, 서비스를 한다.케이씨씨오토는 2006년 설립된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딜러, 케이씨씨오토모빌은 2006년 설립된 재규어&랜드로버의 딜러, 아우토슈타트는 2008년 설립된 포르쉐(Porsche)의 딜러, 프로미어오토빌은 2011년 설립된 닛산자동차의 딜러이다. 플러스렌터카는 2010년 자동차 임대업을 위해 설립했으며, 국내 자동차 및 해외 수입차량의 임대가 주요 사업이다. ◇ 글로벌 인재채용과 육성을 통해 글로벌 기업 도약 목표KCC정보통신 창업주 이주용 회장은 컴퓨터 산업의 개척자, 선구자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국내 컴퓨터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47년의 역사를 가진 KCC정보통신은 ‘임직원의 행복 추구, 고객감동’을 KCC Way로 선정했으며, 글로벌 u-비즈니스 통합의 리더로서 고객가치 극대화 및 세계 일류의 종합정보서비스회사로의 성장을 비전(Vision)으로 채택했다.비전달성을 위한 핵심가치(core value)는 Customer, Advance, Exploit, Invest, Human 등으로 정했다. Customer는 고객감동과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말하며, Advance는 선진 IT업계 수준 이상을 목표로 정보기술 고급인력의 세계적 수준 양성을 뜻한다.Exploit는 세계적 우량기업의 고객사화를 목표로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Invest는 미래지향 정보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Human은 직원만족도 향상을 위해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 조성을 지향하는 것이다.KCC정보통신의 인재철학은 새로운 정보통신 시대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채용 및 육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는 KCC정보통신의 인재상은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Customer, Exploit, Invest, Human과 일맥 상통한다.Customer형 인재란 고객감동과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하며, Exploit형 인재는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해 세계 우량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Invest형 인재는 자기계발을 통해 정보기술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하는 사람이다. Human형 인재란 재미, 즐거움, 신바람 등의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사람을 말한다.KCC정보통신은 직원이 정보기술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하길 원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인재육성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 계열사인 시스원이 시행하고 있는 채용 전제형 인턴십을 위주로 살펴봤다.채용 전제형 인턴십이란 7주간의 인턴교육 후 정식직원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을 말하며, 시스템 엔지니어가 직접 교육하는 방식이다. 적성과 성실성, IT전공자 등을 위주로 인턴 참가자를 뽑아 현장에서 실제 현장업무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OJ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개인별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7만원~30만원선의 자격증 수당을 지급해 방식으로 자기계발을 독려하고 있다. ◇ 다양한 경험습득의 기회가 많아 대기업 등으로 이직하려는 입사자 많아▲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KCC정보통신은 이주용 회장의 개인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국내 최초 IT기업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편이다. SI(System Integration)을 주업으로 하는 국내 IT기업들은 제조업이나 유통업에 비해 숙련된 지식으로 고부가가치 업무를 하고 있지만 윤리경영이나 기업문화는 선진화되지 못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계열사 모두 동일한 급여체계를 갖고 있으며, IT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현장업무를 경험할 수 있어 자기계발/교육은 유리한 편이다. 그룹의 주력회사인 KCC정보통신은 2013년 정부의 IT정책의 수혜를 입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중견 SI기업으로 대기업 SI기업과의 경쟁력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 외에는 알려지지 않아 브랜드 이미지도 보통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시스원과 영림원소프트랩도 IT회사로서 KCC정보통신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차별성은 없다.구직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살펴보기 위해 KCC정보통신의자료를 살펴봤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대졸 초임을 위주로 평가했다. KCC정보통신㈜, 시스원, 영립원소프트랩 등 모두 2013년 기준 대졸 초임은 2400만원으로 IT기업으로서는 낮은 편이다.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 대기업, 외국계 IT기업으로 입사하려는 사람들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경력을 쌓기도 한다. 다른 IT기업과 달리 20~30년 장기 근속하는 직원도 많은 편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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