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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 바다와 배는 낭만과 청춘에 대한 열정을 일으키는 소재이며 누구나 한번쯤 호화로운 유람선을 타고 세계일주를 하고 싶어한다. ‘80일간의 세계일주’나 ‘해저 여행 삼만리’와 같은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바다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이다.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반도국가로 섬이 3400여개에 달하며 대부분의 섬은 서해와 남해에 위치해 있다. 동해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면 유인도는 없고 큰 암석으로 형성된 소규모 무인도만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람이 거주하는 유인도가 약 500개에 달하며 대부분 남해와 서해에 있다.유인도인 섬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육지와 연결하는 해상교통이 중요한데 그 역할을 연안여객선이 담당하고 있다.낙후된 도서 지역의 발전과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주목해고 있는 연안여객선의 안전을 평가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K-Safety 진단모델’을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K-Safety 진단 모델로 연안여객선 종합평가 결과 [출처=iNIS]◇ 섬은 해양영토 수호차원에서 중요하지만 교통수단은 부족여객선은 사람의 수송하는 선박으로 선박안전법상 13인 이상의 여객이 탑승할 수 있어야 한다. 연안여객선은 도서와 육지를 연결해주는 선박으로 연안여객선이 운영되는 공간은 국내항과 국내항 사이이다. 국내항은 해상이나 해상에 접해 있는 내륙수로에 있는 장소로 상시 선박에 사람이나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해양수산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말 기준 전국 연안여객선 항로는 112개, 이 항로에서 운항되고 있는 연안여객선은 169척으로 집계됐다. 도서 지역이 많은 목포, 여수, 마산, 인천이 연안여객선과 항로의 75%를 차지한다. 목포항의 경우에 항로는 41개, 여객선은 64척이 운행되면서 국내 최대 연안여객항으로 자리매김해 있다.연안여객선은 속도, 형태 등에 따라 일반여객선, 고속여객선, 쾌속여객선, 초쾌속여객선, 차도선, 일반 카페리선, 쾌속 카페리선 등 6가지로 구분된다. 여객선은 일반, 고속, 쾌속 등으로 구분되며 일반 여객을 운송한다.차도선은 차량과 여객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선박으로 차량적재 구역이 개방형이다. 카페리선은 차량, 컨테이너 등의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2013년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은 1606만명을 기록했지만 2014년은 동년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1427만명으로 줄어들었다.하지만 2015년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1538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섬 주민이 아닌 일반인이 76%로 관광객이 승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단거리 항로는 차도선과 일반여객선이 도서민과 관광객을 운송하고 있는 반면 장거리항로는 카페리와 초쾌속여객선이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전체 여객수송의 약 60%가 차도선을 이용하고 있는데, 도서 지역으로 차량을 이동해야 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차도선은 차량을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선박의 이동 속도가 느리고, 기상 악화 시 운행이 어려운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연안여객선은 선박의 노후화, 선원의 고령화 등으로 항상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정부 입장에서 도서는 해양영토를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지만 지역주민의 감소, 생활의 불편, 접근성의 제약 등으로 소외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정부가 선령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아직 미흡해사고발생 가능성 평가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와 수습과정은 한국 정부의 연안여객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연안해운은 세월호 사고의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선원에 대한 처우 부실, 선박 현대화 미비 등으로 안전 사고 위험은 높은 편이다.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여전히 노후 선박을 교체하거나 보수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항하고 있어 유사한 사고의 발생가능성은 매우 높다.해양수산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말 기준 연안여객선 169척 중 선령이 20년을 초과한 여객선은 49척으로 전체의 29%를 점유하고 있다. 선령이 15년~20년에 해당하는 선박도 39척에 달해 향후 몇 년 이내에 20년 이상 노후선박의 비율은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대부분의 연안 선사도 선박 몇 척으로 운영되는 등 영세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선박의 도입을 기피하고, 저렴한 해외 노후 선박을 도입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은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이다.특히 선박의 가격이 높고 국내에 선박건조 기반이 없는 카페리나 초쾌속여객선은 해외 중고선박을 도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정부는 노후선의 안전문제를 고려해 차도선, 카페리선 등과 같은 여객 및 화물 겸용 여객선의 선령을 기존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도 1957년 33년된 낡은 여객선이 침몰하면서 11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선령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선박이 노후화되면 각종 항해 및 통신장비, 안전설비 등의 오작동 가능성이 높아져 해상에서 선박이나 암초와 충돌, 좌초 시 선박의 위치파악 애로 및 승객구조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세월호도 화물을 과적한 상태에서 짙은 안개 속을 운항하다가 항로를 급격하게 변경했다가 화물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침몰한 것으로 드러났다.계절을 불문하고 해상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해장비의 성능이 우수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연안여객선이 해상의 화물선, 어선뿐만 아니라 돌고래와 충돌하는 사고도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항해장비가 좋아도 365일 운항해야 하는 연안여객선은 안개, 높은 파도, 폭우 등 기상상황에 노출돼 사고 발생가능성은 높다.연안여객선이 접안 해야 하는 부두시설, 항구의 편의시설 등이 열악해 승객의 안전사고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안전사고 중에는 차도선에서 승용차를 하선하다가 바다에 빠뜨려 승객이 사망하는 사고도 빠지지 않는다. 승선부터 하선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안전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 일반 여객의 안전교육 강화로 사고 방어능력 높여야사고 방어능력 평가해양수산부의 자료에 따르면 연안여객선의 승객 중 일반인의 비중이 76%에 달할 정도로 많은 편이다. 이들은 주말이나 여름철 관광시즌을 맞이해 연안도서 지역을 방문하기 때문에 바다의 특성이나 선박의 안전에 대해 무지한 편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적절한 수준의 대처능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1993년 10월 전북 부안군 위도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인 서해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이 사망했다. 해당 선박은 1990년 건조돼 노후화된 선박도 아니었지만 정원초과, 악천후에 대비한 조종미숙 등이 침몰 원인으로 분석됐다. 침몰 직전 승객들에게 안전한 선실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한 것도 탈출을 막은 원인으로 지목됐다.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사고에서도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선실에서 대기하라고 안내방송을 해 학생들의 희생을 키웠다. 일반인이 능숙한 선원의 도움이 없다면 구명정이나 구명조끼 등이 부족하거나 활용하기 어려운 것도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처하기 어렵게 만든다. 일반인은 바다에서 수영을 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 선박이 침몰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수영을 아무리 잘해도 바다의 수온이 체온보다 낮기 때문에 구조가 길어지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국내 남해와 서해바다의 겨울 수온은 11도 정도에 불과해 침몰 선박에서 탈출한다고 해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체온이 1도 이상 떨어진다. 구명조끼를 입거나 선박의 에어포켓(air pocket) 내부에 있다고 해도 사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넓은 선실에 누워 가는 연안운항여객선의 선실 특성상 좌초나 충돌이 발생해도 승객은 상해를 피하기 어렵다. 또한 선실에게 대기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해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피해를 키우기도 한다.서해훼리호와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선원들이 승객들에게 안전한(?)한 선실 내에 대기하라고 안내방송을 해서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한 사람이 많았다.연안여객선이 다니는 항로 주변에 섬과 조업하는 어선이 많아 악천후나 심야가 아니면 구조될 확률이 높지만 승객이나 선박의 방어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대부분 선박사고가 발생하면 하늘에 자신의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다.일반인의 방어능력 자체가 취약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낮은 선박이나 항로, 승선시간과 승선일자를 선택하는 것이 유일한 대비책이 된다. 또한 승선한다면 구명조끼와 구명정의 위치를 파악하고 도착지까지 졸지 말고 운항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 당사자보다는 유가족과 사회의 2차 피해가 막심해자산손실의 심각성 평가연안여객선과 같은 선박사고는 발생하면 승객의 사망, 선박의 침몰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예방의 중요성이 높은 편이다. 정부가 연안여객선의 안전을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면 좋겠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에도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승객의 입장에서 크게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선사들도 영세하기 때문에 선박의 현대화나 안전설비 확충에 자금을 투자할 의지도 없고 여력도 없는 실정이다. 안전사고 인한 자산손실의 심각성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한 없이 쪼그라드는 것이 선사의 입장이다. 사고보험에 가입해도 보상금이 터무니 없이 낮아 사고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일반 승객의 입장에서 자산손실은 자신의 사망, 상해뿐만 아니라 각종 기회비용을 모두 포함할 수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5년이 흘렀지만 유가족의 피해보상은 아직 100% 해결되지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의 시신을 찾지 못한 일부 유가족은 생업을 포기한 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해상은 육지와 달리 사고가 발생하면 시신을 수습하기 쉽지 않다. 죽은 자의 신체를 온전하게 수습해야 한다는 한국의 전통 관습도 살아 남은 자의 고통을 가중시킨다. 서해 훼리호와 세월호 사건처럼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할 경우에 사회적 피해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진다.사고 관련자에 대한 처벌수위와 수습대책에 따라 국론이 분열되고 정부가 흔들리게 된다.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사건의 수습에 실패하면서 자멸했다.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으로 자리에 물러났다. 유가족의 손실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지만 정부가 무너진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안전이 개선됐다는 징후는 없어안전 위험도 종합평가연안여객선의 안전을 종합적을 진단하면 어선과 마찬가지로 선박의 노후화, 승무원의 사고대처능력 부족, 안전설비의 미비 등으로 사고발생 가능성은 높은데 반해 승객 대부분이 일반인으로서 방어능력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사고의 발생가능성은 높지만 방어능력이 취약하면 자산손실모드가 심각하네 나타나는데 연안여객선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안전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High : 높은 수준의 위험’으로 명령 계통상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에 연안여객선의 독과점을 폐지하고 선박 현대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였지만 개선된 것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도 연안여객선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무리 연안여객선의 안전위험도가 높다고 해도 도서 지방을 휴가나 업무 목적으로 방문해야 한다면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허술한 관리감독이나 영세한 선사의 안전조치를 믿기 어렵기 때문에 승객 스스로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구명정이나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사용법을 익히는 것도 사고 시 살아남을 확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자주 연안여객선을 탑승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수영실력을 키우는 것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연안여객선의 항로가 밀집돼 있는 서해나 남해는 항로 주변에 섬도 많지만 어선, 양식장이나 그물을 표시하는 부표가 많아 수영실력만 있으면 조난 당해도 살아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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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7동화약품그룹(이하 동화약품)은 창업주 민강 선생이 1897년 설립한 동화약방을 모태로 하고 있다. 민강 선생은 궁중 선전관이 부친 민병호가 궁중비방약과 서양의학을 접목해 만든 국내 최초 구급위장약 활명수를 제조, 판매하기 위해 동화약방을 설립했다.민강 선생이 독립운동자금지원 등 민족운동으로 체포돼 세상을 떠나 동화약방의 경영이 위기에 처하자 윤창식 선생이 동화약방을 인수했다. 윤창식은 동화약방을 인수한 후 제품개발에 전력을 다했고, 이후 100여년 동안 가스활명수, 후시딘연고, 판콜에스, 비타천 등 다양한 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성장했다. 한때 국내 제약업계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제약업계 25위에 불과한 군소업체로 전락했다. ◇ 동화약품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동화약품은 국내 총4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제약/제조, 부동산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동화약품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제약/제조부문 계열사에는 동화약품㈜, 동화지앤피, 흥진정공 등이 있다. 동화약품㈜는 1897년 설립한 동화약방을 모태로 하고 있다. 민병호 궁중선전관은 궁중비방과 서양의학을 접목해 활명수를 개발했으며, 아들 민강 선생이 활명수 제조 및 판매를 위해 동화약방을 설립했다.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자금 지원을 하면서 일제에 체포돼 세상을 떠난 후 윤창식선생이 인수했다. 1910년 특허국에 부채표 상표 등록하고, 1931년 법인전환 및 ㈜동화약품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37년에 만주국에 부채표 활명수 상표를 등록했다.1962년 동화약품공업㈜로 상호 변경, 1964년 일본 모리모또 산업과의 기술제휴, 1967년 가스활명수 발매, 1972년 스위스 산도스사와 기술제휴, 1980년 덴마크 레오사 기술제휴 및 후시딘연고 등을 발매했다.소화제, 피부질환제, 감기약, 항생제등 의약품, 원료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로, 부채표, 가스활명수, 후시딘연고, 판콜에스, 비타천 등의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동화지앤피는 1970년 설립한 현대유리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71년 동화약품 계열로 편입됐다. 1997년 한일유리공업을 흡수 합병했으며, 2003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다. 주요사업은 유리병, 약병, 드링크병 등 유리병을 제조하는 포장용 유리용기 제조업체이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동화약품㈜, 동아지앤피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부동산부문 계열사에는 동화개발이 있다. 동화개발은 1961년 설립한 동화상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67년 동화단보루공업사로 상호가 변경됐다. 1974년 동화수출포장을 거쳐 1977년 ㈜동화포장으로 법인전환하고, 1990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다. 2001년 합동약품공업을 합병했으며, 주요사업은 부동산임대업이다. ◇ 제약보국, 인류건강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제약 전문가 육성동화약품은 민강 선생이 설립한 동화약방을 모태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잘 살기 위해 민족이 합심해야 한다는 민족정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동화(同和)라는 사명은 주역의 ‘이인동심(二人同心) 기리단금(其利斷金)’의 동(同)자와 ‘시화연풍(時和年豊) 국태민안(國泰民安)’의 화(和)자에서 차용했다.나라의 화평, 풍년, 부강한 국가, 국민의 평안을 위해 서로 마음을 합해야 한다는 정신을 기업이념에 담고자 한 것이다. 동화약품의 상표인 부채표는 ‘종이와 대나무가 서로 합해 맑은 바람을 일으킨다’는 의미에서 민족화합을 내포하고 있다.이러한 민족화합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동화약품은 좋은약 제조, 소비자 봉사, 정도경영, 윈리원칙, 가족경영 등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동화약품은 창립 120년을 앞두고 ‘비전 120’을 선포했으며, 제약보국, 인류건강이라는 미션(Mission)아래 고객가치, 인재존중, 정도경영을 핵심가치(core value)로 삼았다.창립 120주년이 되는 2017년까지 매출액 7500억원을 목표로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 및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21세기 글로벌 초일류 제약회사를 꿈꾸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인재채용 및 인재양성에 노력하고 있다.인재상으로는 진취적인 사고와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 창의적인 사고와 변화에 유연한 인재, 전문가적 역량을 갖춘 능력있는 전문인재, 긍정적인 사고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인재등이다.교육훈련을 통해 전문인재로 육성해 나가고 있으며, 교육프로그램에는 동화특강, 사내학습활동, 조직활성화 교육, 자기계발 통신교육, 외국어 교육, 우수사원 해외연수, 우수연구원 학비지원제도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유연근무제, 조직문화 개선,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가정친화적 기업육성 제도 등을 도입했다. 유연근무제 운영을 위해서는 탄력근무제, 리프레쉬휴가제, 집중근무제 등을 도입했다.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헤드테이블의 폐지, 캐주얼 데이, 사내공모제, 비즈니스캐주얼, 음주에티켓 함양, 금연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서 수요걷기 운동과 멘토링을 통해 부서 및 직원과의 소통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가정의 날, 육아단축근무제를 도입해 가정친화적 기업으로서 기업이념인 상호화합을 통합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민족기업이라는 프라이는 높지만 성장은 정체되고 수익성도 낮아 고민▲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동화약품은 일제의 폭압적 식민지 정책에 대항한 ‘민족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창업자, 인수자 등이 항일운동에 직접 투신한 특이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친 대부분의 기업이 친일성향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화약품이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된 이유를 알 수 있다.1978년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직 사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월급제를 도입해 가족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것도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정신과 궤를 같이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다른 제약회사와 마찬가지로 윤리경영에서는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부거래, 병·의원에 리베이트 제공 등 국내 제약업계의 고질병이 민족기업인 동화약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기업문화 차원은 가족경영을 가장 먼저 실천한 기업답게 보통 점수를 받았다. 제약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다. R&D에 대한 투자도 두드러지지 않아 가족적인 분위기, 가족경영의 경영이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자기계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매출은 정체돼 있으며 제품개발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한 결과 전문약품의 매출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낮고, 수익성이 매우 낮은 점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부채표’라는 브랜드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해 이룬 것이지만 ‘부채표’와 ‘활명수’는 광고보다는 오랜 업력으로 쌓은 대중 친화도를 통해 축적돼 소비자가 스스로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살펴보면 동화약품㈜의 평균근속연수 9년 5개월, 1인 평균급여액은 4900만원으로 보통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남성의 평균급여액은 5200만원, 여성의 평균급여액은 4000만원이며, 대촐 초임은 3700만원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다.반면에 동화지앤피의 경우 대졸초임은 경영/사무직이 2900만원, 생산/제조의 경우 2915만원으로 업계 평균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무의 전문성, 기업의 성장성·수익성 등을 감안하면 동화지앤피의 급여가 높아지기는 어렵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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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9유한양행그룹(이하 유한양행)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1926년 설립한 ㈜유한양행을 모태로 하고 있다. 유일한 박사는 국내 최초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해 자신의 지분 중 54%를 종업원에게 넘겼으며, 유언을 통해 전문경영인제도를 도입하고 기업의 투명 경영을 실천해온 선구자이다.유한양행은 창업자의 좋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기업 인지도를 쌓아 왔지만, 최근 들어 비자금 조성 및 약국 리베이트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정도경영, 투명경영, 직원존중, 그리고 거짓말과 과욕을 경계한 창업주의 뜻에 어긋나는 경영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유한양행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유한양행은 국내 7개, 해외1개, 총 8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배기업, 종속기업, 관계기업, 공동기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유한양행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배기업은 ㈜유한양행으로 창업주 유일한 회장이 1926년 설립했다.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의약품, 화학약품, 공업약품, 수의약품, 생활용품 등을 제조∙판매한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유한양행을 평가했다.종속기업은 유한화학, 유한메디카 등이 있다. 유한화학은 1980년 설립한 유한화학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04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의약품, 의약품원료, 정밀화학제품, 동물약품, 사료 등을 제조∙판매한다.유한메디카는 1982년 유한스미스크라인으로 출발해 1990년 유경메디카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98년 유한큐후드를 흡수 합병해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의약품, 건강기능성식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완제의약품 제조업체로 주로 구충제, 위궤양치료제, 관절염치료제, 잇몸질환치료제, 영양제, 칼슘, 철분제등을 취급하고 있다.관계기업은 유유칼믹이 있다. 유유칼믹은 1988년 설립했으며, 1990년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등록됐다. 비누, 방향제, 세정제등 환경위생용품을 판매하는 도매업체이다.공동기업은 유한킴벌리, 유한크로락스, 한국얀센 등이 있다. 유한킴벌리는 외국인 투자촉진법상 합작회사로 1970년 미국 킴벌리(Kimberly-Clark Corporation, KCC)와 유한양행이 각각 70:30으로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기저귀, 생리대, 화장지, 미용티슈, 병원용품, 디지털날염, 실버제품 등 위생용품과 건강용품을 제조∙판매한다.유한크로락스는 1975년 설립한 코락스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세정제, 살균세척제, 살균제, 소독제, 표백제 등 가정용, 공중위생용 세정제와 살균제 등을 제조∙판매한다.한국얀센은 의약품 제조∙판매를 위해 1983년 미국의 존슨&존슨(Johnson & Johnson)과 유한 양행이 각각 70:30의 비율로 합작 투자해 설립했으며, 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면역억제제, 항암제 등 완제 의약품의 제조와 판매가 주요 사업이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유한킴벌리, 한국얀센을 평가했다. ◇ 창업자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하는 인재상유한양행은 사회고위 지도층 인사의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제대로 실천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1926년 설립한 이후 1939년 종업원 지주제를 최초로 실시한 기업이다.또한 창업자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건강향상에 기여하는 우수 의약품의 생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성실한 납세,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등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다.유한양행은 전문경영인체제를 확립해 종업원의 능력에 따라 최고 경영자가 될 수 있도록 능력과 연공의 조화, 합리적이고 공정한 승진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간존중을 인사원칙으로 하고 있다.유한의 인재상은 3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유한인의 덕목인 신의, 성실, 정직을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과 긍정적인 사고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둘째, 조직의 공동목표 및 팀웍을 위해 패기와 불굴의 의지로 노력하는 투철한 목표의식과 적극적인 자세를 소유한 사람이다. 셋째, 끊임없는 도전과 자기계발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 맞서는 미래지향적이며 진취적인 마인드를 소유한 사람이다.유한양행은 가치실현 및 성과 창출을 위해 임직원을 위한 평생학습의 기회뿐만 아니라 리더양성 및 전문가 육성을 위해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선택형 상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으로는 조직활성화 교육, 직무전문교육, 리더십 & Management 교육, Global 교육 등이 있다.조직활성화 교육은 창의와 열린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과정으로 기업문화 및 핵심가치 과정, 조직개발 및 소통 워크샵과정, 사내특강, 교양 및 인문학 등 자기계발 과정이 있다. 직무전문교육은 직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MBA과정, 석∙박사과정, 직무전략과정, 직무별 전문가 및 기본과정, 기술자격과정, 직무리더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리더십&Management교육은 임직원의 리더십과 관리능력 향상을 위한 과정으로 임직원 리더십 & Management과정, AMP과정, 고위정책과정, 워크샵 & 세미나과정, 승진자과정, 초임자 입문과정이 있다.Global교육은 직원의 글로벌 능력배양을 위한 과정으로 화상, 전화, 학원, 온라인을 통한 외국어 과정, 해외 및 전문기관의 어학연수과정, 이문화 체험 및 매너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은 집체교육, 온라인 및 모바일 교육, 사내강좌, 1:1강좌, 국내외파견 등으로 진행된다. ◇ 창업자의 좋은 이미지가 기업평가에 가장 큰 영향 미쳐▲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유한양행의 CEO이미지와 마인드의 점수가 국내 다른 대기업보다 높은 것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의 인지도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제외하고 CEO 이미지/마인드 차원에서 8점을 받은 경영인은 없다.CEO이미지와 창업주의 높은 인품으로 인해 직원들의 프라이드도 높은 편이고 결과적으로 기업문화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기업은 ㈜유한양행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성장성에서 8점을 받았으며, 경쟁력이나 브랜드 이미지도 성장성 못지 않았다. ㈜유한양행은 중견기업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우량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유한킴벌리와 한국얀센은 외국투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유한양행의 관련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CEO 이미지/마인드, 프라이드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한킴벌리는 윤리경영, 기업문화, 자기계발/교육, 성장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전체적으로 ㈜유한양행보다 열등한 평가를 받았다.한국얀센은 전문가들이 아니면 유한양행과 관련된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고, 매출이 급감해 성장성에서 3점을 받았고, 윤리경영, 기업문화, 자기계발/교육 등에서도 4점으로 낙제점을 기록했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보면 ㈜유한양행 평균근속연수는 10년 4개월 평균급여액은 6300만원이다. 남성의 평균 연봉은 6800만원으로 업계 평균연봉 4800만원보다 훨씬 높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4400만원으로 업계 평균수준과 비슷한 연봉을 받고 있다.유한킴벌리는 위생용품 및 건강용품 제조업체로 대졸초임은 4000만원, 17년 차 부장의 경우 7000만원선이다.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한국얀센의 대졸 초임은 2010년 기준 4600만원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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