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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2현대산업개발그룹(이하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현대건설 주택사업부문을 분할∙설립한 설립한 한국도시개발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86년 한라건설을 흡수합병해 현대산업개발㈜로 상호가 변경됐다.1999년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되면서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세영씨가 명예회장, 아들 정몽규가 회장에 취임했다. 종합건설업체로 발돋움한 현대산업개발은 자동차부품 제조 및 발전, 백화점, 터미널, 스포츠, 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최근 부산아이파크의 소송, 현대아이파크몰의 갑의 횡포, 주력사업인 건설부문의 실적부진 등으로 그룹 전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 현대산업개발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현대산업개발그룹은 국내15개, 해외9개, 총24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부동산/건설, 제조/발전, 유통/물류, IT/서비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현대산업개발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부동산/건설부문 계열사는 현대산업개발㈜, 아이콘트롤스, 아이서비스, 아이앤콘스, 북항아이브리지 등이 있다. 현대산업개발㈜는 1976년 현대건설의 주택사업부를 분할한 한국도시개발과 1977년 설립한 한라건설을 1986년에 합병해 현재의 상호가 됐다.주요사업은 토목, 건축, 환경플랜트 등으로 아파트, 건물, 댐의 건축 및 고속도로, 지하철, 교량, 항만 등 기반시설 공사를 주로 하는 건설회사다. 아이콘트롤스는 정보통신공사, 전기공사,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통신공사업체로 1999년 설립되었다.아이서비스는 1992년 설립한 퍼실리티매니지먼트 코리아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건축물 관리 및 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한다. 아이앤콘스는 건축공사, 주택분양, 시행을 위해 2000년 설립했다. 북항아이브리지는 2006년 설립한 회사로 부산 해안순환도로(북항대교)의 운영 및 유지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현대산업개발(주)를 평가 했다.제조/발전부문 계열사는 현대EP, 통영에코파워 등이다. 현대EP는 2000년 설립한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현재 상호로 2006년 변경했으며, 자동차 및 전기전자 소재용 복합 PP제품 등 합성수지, 플라스틱물질 등을 제조∙판매 하고 있다. 통영에코파워는 발전소운영을 위해 2013년 5월에 설립했다. 현대EP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유통/물류부문 계열사는 현대아이파크몰, 호텔아이파크, 부산컨테이너터미널, 평택동방아이포트, 영창뮤직 등이 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1999년 설립한 용산역개발에서 출발해 2000년 현대역사를 거쳐 2005년 상호가 변경됐다. 백화점운영, 복합빌딩임대, 건물관리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호텔아이파크는 2005년 호텔업 영위를 위해 설립했으며, Park Hyatt Seoul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항구 및 해상터미널 운영을 위해 2012년에 설립했다. 평택동방아이포트는 2005년 설립한 평택아이포트를 2010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으며, 컨테이너부두관리운영 등 항구, 해상터미널 운영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영창뮤직은 1956년 설립한 신향피아노사가 1962년 영창악기제조, 2007년 영창악기 등을 거쳐 2011년 현 상호로 변경됐다. 피아노, 전자피아노, 관현악기 등 악기도매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2006년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되었다. 기업의 규모 및 매출 등을 고려해 현대아이파크몰을 평가했다.IT/서비스부문 계열사는 아이시어스, 에이치디씨자산운용, 아이파크스포츠 등이다. 아이시어스는 시스템 개발 및 관리 등 시스템 자문 및 구축업을 위해 2011년 설립했다. 에이치디씨자산운용은 투자신탁운용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자산운용회사로 2000년 설립한 아이투자신탁운용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아이파크스포츠는 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3년 설립한 부산아이콘스가 2005년 상호 변경됐다. ◇ 용기와 열정, 창의와 혁신, 멀티 플레이어 인재상 제시현대산업개발은 1999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종합건설업을 지향하고, 자동차 부품제조, 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지만, 그룹 차원의 인사제도나 인재상을 정립하지는 못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이며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나름 인재상과 인사제도를 구비하고 있어 현대산업개발㈜를 위주로 평가했다.현대산업개발㈜는 21세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하고 있으며, 고객, 기업, 사회, 협력사,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행복한 삶을 실천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경영전략, 조직 및 인재, 업무(System), 마케팅, 재무 및 회계, 기업문화 등에서 변화와 혁신전략 등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다.능력과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통해 경영이념 및 비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용기와 열정, 창의와 혁신, Multi-Player를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용기와 열정의 인재란 책임의식과 솔선수범의 자세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모르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창의와 혁신의 인재란 변화선도, 성과창출, 시장선도에 앞장서고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다. Multi-Player란 자기계발과 학습을 통해 업계 및 글로벌시장 등에서 건설역량을 갖춘 인재를 뜻한다.또한 창조적, 프로근성을 가진 업계 최고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Value, Business, Knowledge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Value는 지속적인 학습과 자기개발 문화의 형성, 지식의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식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CoP), Knowledge DB, 사내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다.Business프로그램은 차세대 핵심리더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역량개발을 위해 신입사원 해외연수, Leadership과정, 최고경영자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Knowledge프로그램은 사외기관 위탁교육, 건설기술인 직무교육, CM전문과정, Cyber교육, 직무해외연수를 통해 업계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현대산업개발은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면서 과거 현대그룹의 인사제도와 인재상을 이어 받았지만, 현대산업개발의 사업구조에 적합하도록 수정∙보완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계열사별로 다른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특별하게 눈에 띄는 내용이 없어 인재관리부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 현대EP가 기업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나 경쟁력 측면에서 우수▲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현대산업개발은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 현대EP, 현대아이파크몰 등 3개사 모두 COE이미지, 프라이드, 윤리경영, 기업문화 등의 차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주력사업은 주택건설업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고, 올해 적자로 전환되었다.반면 현대EP는 매출규모는 작지만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현대자동차와 특수관계로 인해 경쟁력은 높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수익성은 좋지만,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의 차원이 다른 경쟁기업에 비해 낮았다.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액을 보면 현대산업개발은 편균근속연수 9.8년, 평균급여 620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현대EP는 평균근속연수 6.2년에 평균급여 4500만원으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이 3100만원으로 유통업체로서 보통수준이고, 전체 직원이 178명에 불과하고 신생기업이라 평균근속연수를 산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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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하 현대차)은 2000년 현대그룹(이하 현대)의 분쟁과 분할로 인해 탄생한 자동차관련 기업이었지만, 전형적인 국내 대기업의 성장전략에 따라 문어발식 확장으로 전문성이 결여된 복합그룹이다.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모비스 등 자동차 계열사, 현대엠코, 현대건설 등 건설계열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야구구단, 서산농장 등 약 70여 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일명 ‘왕자의 난’으로 밀려났지만 정주영 회장의 장자로서 그룹의 정통성을 현대건설인수로 잇고자 했고, 표면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 정주영 회장의 정치적 저항과 좌절대한민국의 재벌사에 빠지지 않는 것이 권력과의 유착이다. 박정희 정부가 경제개발을 추진하면서 효율성이 높은 재벌에게 특혜를 부여했고, 재벌은 개발이익을 정치권에 제공하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훌륭하게 만들었다.국내 재벌은 정치와 유착하지 못하면 기업경영이 어렵고, 유착하면 기업경영이 소위 말하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이라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다. 미 군정의 식산자산 불하나 전후 미군의 원조물자 배급이나 매입은 재벌에 대한 정치적 특혜의 출발점이었고, 한국재벌의 기반을 제공했다. 정주영은 정치권과의 유착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아들 정몽준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었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단골 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은 재벌의 아들이라는 것이 후광이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아들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 정주영 회장은 1992년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대통령 후보로 입후보했다. 3당 합당을 한 김영삼이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자금력을 기반으로 한 통일국민당도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대통령 후보로 선거에 나서고, 정치활동을 벌인 대가로 정치적 탄압은 예정돼 있었다. 세무조사를 받고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치와 거리를 둔 덕분에 YS정부를 잘 넘길 수 있었다.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원하는 DJ정부의 의도를 알아차린 정주영 회장이 대북사업을 야심 차게 벌였다. 1998년 자신이 키운 소를 몰고 방북을 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999년 대북사업을 벌이기 위해 현대아산을 설립해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의 사업을 벌였지만 사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현대의 대북사업은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은 DJ정부의 정치적 목적과 현대건설의 사업거리를 확보하고자 했던 현대그룹의 의욕이 합쳐진 성과물이다.DJ는 대북사업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현대는 기업이 풍비박산(風飛雹散) 났다. 아직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지만 MB정부 들어 남북긴장이 고조되면서 개점 휴업상태다.진보계열의 후보가 201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었다면 대북사업의 돌파구가 마련되었겠지만, 보수진영의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희망마저 물거품이 됐다. 정주영 회장의 마지막 작품인 대북사업은 장기적으로 남북통일의 주춧돌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 사업적으로 철저히 실패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후계구도의 혼란에 따른 왕자의 난 등 갈등의 연속2000년 현대의 기반을 흔든 소위 말하는 ‘왕자의 난’이 발생했다. 정몽헌 회장의 측근이 현대자동차의 회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시작됐다. 정몽구 그룹 공동회장은 정몽헌 회장의 측근인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을 고려산업개발로 전보 조치하면서 정몽헌 회장이 반발했다. 이익치 회장은 정주영 회장의 비서이자, 정몽헌 회장의 후견인 역할을 하던 인물이었다.인사권행사로 대립하던 형제간의 분란은 정주영 회장이 정몽헌 회장을 그룹의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종료됐다. 정몽구 회장은 아버지 정주영의 결정에 반발했고, 현대자동차를 갖고 독립했다. 이후 현대는 2번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2003년 정몽헌 회장이 사망하자 부인 현정은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그룹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시숙의 난’이 발생했다. 현정은 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이어 받았지만 주력인 대북사업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6년에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상성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시동생의 난’이 일어났다. 왕자의 난과는 달리 시숙의 난과 시동생의 난은 발생배경이 다르다. 정몽헌 회장의 사후 현정은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자 정씨의 입장에서 현씨가 현대의 정통성을 잇고 있는 현대를 경영한다는 자체에 거부감을 갖게 된 것이다.재산분쟁의 배경에는 현대가 정주영 개인의 업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주영 회장의 형제, 자식들 모두가 그룹을 성장시키는데 일생을 바쳤기 때문이다. 서로 기여분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지분을 요구할 경우 분쟁조정이 어렵다.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세영씨도 30여 년 동안 현대자동차 경영을 책임졌지만, 형의 말 한마디에 조카인 정몽구 회장에게 넘겨줬다.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은 1978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사건으로 아버지 정주영 대신 사법처벌을 받았다.2000년 왕자의 난 당시에 아버지가 3부자 퇴진론을 발표했을 때 강력하게 반발한 이유도 자신도 현대의 성과에 충분히 기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장자상속이 일반적인 사회분위기라는 점도 정몽구 회장이 강력하게 항의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제는 표면적으로 재산갈등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언제 촉발될지 알 수가 없다. 적자라고 불리던 현대는 현대상선과 현대아산의 실적부진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고, 서자취급을 받던 현대차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승승장구(乘勝長驅)를 하고 있어 갈등의 여지가 남아 있다.현대가 정상적으로 경영실적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자발적인 M&A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현대차가 정주영 회장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한 사이트를 개설하고, 현대중공업그룹이 광고에 정주영 회장을 자주 활용하는 것도 전부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정몽구 회장의 불도저식 경영의 한계에 봉착현대그룹의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은 저돌적이면서 열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그의 성격에 적합한 업종이 자동차산업과 건설업이었다.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 1947년 현대토건사를 설립했다. 두 기업이 합병돼 현대건설이 되었고, 현대의 모기업으로 역할을 했다. 정주영 회장이 후계자로 장가가 아닌 정몽헌 회장을 지목한 것은 자신과 달리 합리적이고 재물에 대한 욕심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정주영 회장의 외양이나 성향을 가장 많이 닮은 자식은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다. 정몽구 회장도 열정적이고 저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직 현대차의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업무추진이나 인사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고 한다.글로비스 비자금을 수사가 정몽구 회장의 구속까지 이어진 것도 내부고발로 구체적인 물증이 발각되었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의 인사에 불만을 품고 떠난 직원들이 수사기관에 비자금과 관련 서류가 보관된 비밀금고 위치와 비밀번호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그저 그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이끌고, 글로벌 자동차그룹으로 성장시킨 것이 정몽구 회장의 뚝심, 불도저 경영이라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보수경영을 하던 사이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은 높이 살 만하다. 해외수출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 공장을 늘리는 노력을 통해 글로벌 Top 3에 진입할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은 하지 못했다. 과감한 설비투자로 공격경영을 했지만 국내시장마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를 홀대하고, 연비조작 의혹을 받으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시장도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리콜사태로 주춤하던 일본 업체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하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정몽구 회장이 극찬했다던 기아차의 신차도 판매량이 저조하다. 고급 이미지를 가진 수입차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K9은 판매가 부진하자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판매가 늘지는 않고 있다. 정몽구 식의 독불경영, 불도저 경영은 산업화시대에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주영 회장도 말년에 독불경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신이 물러나면 그룹회장이라는 명칭부터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정주영 회장 사후 10여 년이 흘렀지만 현대차는 여전히 회장 1인의 독단경영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수천 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하고, 회장이 극찬했다던 신차가 목표량의 10%도 판매되지 않는다는 것은 의사결정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회장 주변에 ‘예스맨’들만 득실거리고, 회장의 판단능력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현대차가 회장 1인의 직관과 판단만으로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사업구조가 단순하지 않고, 외부환경도 복잡하다. 경영자의 자질은 사업방향을 읽을 수 있느냐로 평가할 수 있는데,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지 못하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외형적인 과거 실적에 너무 매몰되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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