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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지정된 마곡산업단지는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유일한 일반산업단지로 연구개발(R&D) 중심 혁신 전초기지로 개발되고 있다.서울의 서부 외딴지역이기는 하지만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과 가깝고 외곽순환도로와 같은 도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2024년까지 LG그룹, 롯데그룹, 코오롱그룹, 에쓰오일, 넥센타이어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150개가 입주할 예정이다.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를 도시개발사업으로 판단해 자족기능을 갖춘 연구개발 중심단지로 개발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테헤란밸리와 구로디지털단지의 경우에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산업단지이지만 마곡산업단지는 처음부터 계획도시로 개발됐다.서울시에 미래성장동력을 제공할 마곡산업단지의 안전을 평가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K-Safety 진단모델’을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K-안전진단 모델로 평가한 마곡산업단지 [출처=iNIS]◇ 계획도시로 개발되고 유관기업의 집적화로 시너지 효과 기대돼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융∙복합 R&D 글로벌 혁신지구(Innovation District)로 성장하도록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마곡산업단지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기업인 LG그룹은 총 4조원을 투자해 ‘LG사이언스파크를 건설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하우시스∙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소가 위치해 있으며 연구인력만 1만7000명이 근무하고 있다.코오롱그룹도 주요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글로텍 3개 계열사가 2018년 4월 입주했다. 코오롱그룹은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영업, 지원부서가 모두 입주해 집적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롯데그룹은 식품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중앙연구소가 2017년 입주했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건강기능식품, 바이오 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추진하고 있다.이랜드그룹, 한국도레이그룹 등도 연구개발센터를 건설 중이다. 넥센타이어도 종합연구센터를 건립해 바이오∙나노∙IT∙그린 기술을 융합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기초소재를 기반으로 첨단산업간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TS&D센터를 조성한다. 서울시도 공공지원센터를 건설해 강소기업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입대할 방침이다.마곡산업단지의 중심지에는 MICE복합단지가 개발된다. 전시실, 호텔, 쇼핑몰 등을 조성해 ‘제2의 코엑스’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포공항, 인천공항 등 해외 바이어의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장점 때문에 동북아 R&D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서울 중심부로 이동도 용이한 편이다.오랜 기간 동안 개발이 진행됐지만 최근에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인프라 노후화로 인한 각종 폭발이나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조성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산업단지들이 시설노후로 인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신생 산업단지라 당분간 후진적인 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2000년대초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던 서울 테헤란밸리와 달리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LG그룹과 코오롱그룹은 계열사의 연구개발 시설을 전부 모아 입주시킴으로써 계열사별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가 MICE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해 기존의 일반산업단지와는 다른 성장과정을 거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고학력 고임금 근로자가 근무하지만 안전사고 발생가능성은 높아사고발생 가능성 평가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종은 연구개발업, IT(컴퓨터, 정보통신 등), BT(유전공학, 바이오 신약 등), NI(나노소자), GT(에너지, 환경 등) 등으로 다양하다.일반적으로 연구소는 최첨단 장비와 설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장치∙물질을 이용한 비정형화된 실험을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발생가능성도 높은 편이다.연구소는 소규모 공간에서 다품종 소량의 유해물질을 취급해 예측이 어려운 유해인자와 위험요소가 나타나 연구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에 근무한 직원들이 백혈병이나 암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유해물질로 인한 산재라는 것을 입증하는데 수십 년이 소요됐다는 점을 기억하면 이해가 쉽다.연구소는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대학생, 대학원생 등 연구에 참여하는 비 근로자가 다수 포함돼 있어서 안전사고의 예방이 중요하다.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비와 보호구, 안전관리 시스템, 폐기물 관리 등도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자 보건관리, 연구실 사전유해인자위험분석, 시험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등도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산업자원부는 2020년부터 산업기술 R&D 관리규정을 개정해 연구개발사업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재해유발 위험이 높거나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등 사람의 신체, 재산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은 R&D 사업은 안전관리 대상 과제로 지정한다.중점 안전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R&D과제는 기획단계부터 특별관리를 받아야 한다. 재해요인 분석, 안전관리 기준 유무파악 등 안전성 검토를 실시해야 한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안전불감증이 사라지지 않아 사고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학력 고임금 근로자가 근무하는 시설이라고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물질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도 사고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데 유념해야 하는 요소다. ◇ 안전매뉴얼도 없어방어능력이 무엇인지도 파악하지 못해사고 방어능력 평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2016년 이후대학과 기업의 연구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700건이 넘는다.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관리대책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2019년 5월 발생한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연구원들은 방어능력이 전혀 없다. 공장 외부에 설치된 수소탱크 4기가 폭발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크게 다쳤다. 수소탱크 2기는 압력이 0.98MPa인 저압탱크로 안전점검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2019년 11월 KAIST 신소재공학과 실험실 반도체 장비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10월 KAIST에서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안전은 개선되지 않았다.2018년 7월 공주대 천안컴퍼스 실험실에서 수소가스 주입 중 폭발이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9년 2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의 손가락이 협착되는 사고도 일어났다.2019년 12월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포스하이메탈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코ICT직원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구설비를 다루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지만 현장에는 실험 관련 안전매뉴얼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당연하게 연구원들은 수행하는 실험에서 어떤 위험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위험한 현장에 투입됐다. 다른 안전사고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고가 발생하면 연구원들의 생명이 위험한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안전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사고방어능력은 취약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안전사고로 인한 자산손실은 치명적이지만 안전불감증 여전해자산손실의 심각성 평가2019년 11월 13일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9년 4월 시험 도중 화재로 일부 시설이 불탔고, 6월에는 실험실 냉장고에서 시작된 화재로 119가 출동했다.폭발사고 당시에 연구원들은 방호복이 아니나 평상복을 입고 있어 사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연료가 연료탱크에서 연소기로 제대로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실험으로 연소나 점화가 필요한 실험이 아니라 위험도 등급이 낮은 실험이었다고 주장한다.관할 노동청의 조사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화학물질정보의 취급표시 의무를 위반했고, 시험 전 위험성 평가도 소홀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실 부문 중지명령과 더불어 시험기구 1건도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실험을 진행할 때 필요한 안전 관련 프로그램도 없었다.2019년 12월 27일 경북대 화학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다쳤고 2명은 중태다. 학생들이 화학시료를 폐기하는 중에 폭발이 일어났다.매년 연말이 되면 진행하는 실험실 청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라고 한다. 사고가 난 실험실 외벽에는 수소탱크가 설치돼 있었지만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다.해외에서도 연구소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2019년 9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위치한 생명공학연구소에 가스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에볼라 바이러스, 돼지독감, 인간면역결필바이러스(HIV)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기관인데, 폭발로 생화학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과거에는 생화학무기제조를 위해 탄저병 등 감염병을 연구한 연구소이기 때문이다.연구소의 안전사고는 산업현장의 사고에 비해서 심각한 경우가 많다. 마곡산업단지에도 연구시설이 많이 입주했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산자부가 연구개발사업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내 기업에는 안전전문가도 부족하고 안전관리매뉴얼을 개발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도 많지 않은 편이다. ◇ 0.1%의 오류나 자만도 허용하지 않아야 안심할 수 있어안전 위험도 평가마곡산업단지의 안전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면‘High : 높은 수준의 위험’으로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서울산업진흥원(SBA), 산업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기벤처기업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제시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명령계통상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과거의 안전사고 수습과정을 연구해 보면 안전사고는 예방을 위해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0.1% 가능성으로 발생한 사고에 대한 피해보상에 비하면 절대 많지 않다.마곡산업단지도 첨단 R&D연구단지이고 개발된 지 오래되지 않아 100% 안전할 것이라고 믿겠지만 안전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미리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최근에 발생한 국방과학연구소나 경북대 실험실도 위험물질을 상시적으로 사용해 안전사고가 예견됐지만 막지는 못했다. 연구소 안전사고는 심각한 자산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매뉴얼부터 준비해 소속 연구원의 안전교육 강화에 활용해야 한다.4차산업혁명을 이끌 주요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이 많이 입주했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한국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가늠조차 어렵다. 0.1%의 오류나 자만도 생기지 않도록 관련자들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출처=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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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LG그룹 계열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생산 및 판매업체로 1958년 금성사(주)로 시작해 1995년 LG전자(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2002년 전자 및 정보통신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 법인으로 설립됐다.주요 사업으로 LCD·PDP 등 각종 TV와 PDP 패널 등을 생산·판매하는 홈 엔터테인먼트(HE) 부문, 이동단말 등을 생산·판매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부문,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홈 어플라이언스(HA) 부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LG이노텍(주), (주)하이프라자, 이노베이션투자조합,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주), 에이스냉동공조(주), 하이엠솔루텍(주), (주)하이엔텍, (주)하이텔레서비스, LG이노텍 얼라이언스펀드, 이노위드(주), (주)하누리 등 110여 개의 국내법인과 해외법인이 있다.LG전자 최근 모바일통신 부문이 4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다른 사업부문도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194위, 한국기업 중 5위를 차지한 LG전자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LG 전자의 개요 [출처=iNIS]◇ 삼성전자의 다변화 전략에 LG전자는 집중화전략으로 추격2014년 초부터 국내 메이저 전자업체의 상반된 스마트기기 전략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가능성 있는 운영체제(OS)는 뭐든지 시도하겠다는 밝히고 나선 가운데 LG전자는 오직 안드로이드 OS로 승부를 내겠다고 밝힌 것이다.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전략 차이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이익 차이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반해 LG전자는 3~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지난 6년간 전 세계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거둔 이익 US$ 2150억달러(약 218조원) 가운데 삼성전자가 26.1%를 차지했다.LG전자가 벌어들인 이익은 1.2%에 불과했다. 승자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LG전자는 사정이 다르다. 2012년 옵티머스G로 부활을 알렸지만 아직은 안드로이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선택과 집중을 택한 LG전자가 올해 얼마나 활약을 할지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부문별 특징, 경쟁력,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살펴봤다.첫째, LG전자의 주요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LG전자는 TV, 모니터, PC 등을 생산하는 Home Entertainment(HE)부문, 이동단말기를 생산하는 Mobile Communications(MC)부문,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는 Home Appliance(HA)부문, 가정용 에어컨, 상업용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AE)부문, LED, Display & Network, 기판소재 등을 생산하는 이노텍 부문, 자동차부품, 컴프, 모터,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타 부문 등 총 6개 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있다.MC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기술의 상향 평준화에 따라 중국의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의 제품 경쟁력이 향상돼 3위권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최근 모토롤라를 인수한 레노버를 비롯해 중국 업체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는 G3 및 G Flex와 같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구글과의 협력강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인 LG G워치를 출시하는 등 기술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올해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에 애플이 아직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불꽃 튀는 각축전이 한창이다.양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 앞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를 선보였는데 ‘삼성 기어S’는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에도 3G 이동통신, 와이파이 등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2.0형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손목 위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했다.지도 서비스업체 히어와 협력해 도보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며, 파이낸셜타임즈, 스프리츠와 함께 뉴스 서비스도 제공한다.LG전자의 스마트워치 ‘LG G워치R’은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풀 서클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다.특히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41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Always-On)’ 기능은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각 매체에서 이번 신제품의 디자인이 삼성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어 이번 하반기가 주목된다.한편 삼성, LG에 이어 애플, 소니도 다음 달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 주도를 위한 선도기업들의 경쟁 본격화될 전망이다.애플은 아이폰6와 함께 웨어러블기기 및 아이밴드를 발표할 예정이며 소니도 웨어러블 신제품 스마트워치3를 공개할 계획으로 있는 등 스마트 웨어러블 대전이 예상된다.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반응이 미지근해 웨어러블 기기가 미래 신수종 사업을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한다.어찌됐건 간에 스마트기기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어 LG전자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G 전자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LG전자의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매출은 표2에서와 같이 2013년 약 58조14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5.5% 증가했다.영업이익도 2013년 약 1조2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순이익은 2012년에 비해 2013년에 크게 증가해 약 222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16.6% 나 증가했다.LG전자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5조3746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7.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6천62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20.3% 늘어났다.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1분기보다 무려 344.9%가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에 휴대전화 사업부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2분기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매출만 3조620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59억원에 달한다. 특히 G3가 큰 성공을 거두며 휴대전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50만대로 LG전자 역대 최대 실적이며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 역시 전 분기보다 15% 늘어난 190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가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셋째, LG전자는 구글과의 협력해 스마트기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업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선도업체와 동등한 경쟁을 하기 위해 최근 들어 구글과의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구글의 신형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브랜드 파워와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구글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용 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워치 'G워치'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는데 이처럼 LG는 구글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때마다 이를 사용한 하드웨어를 가장 먼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2012년 '넥서스4', 2013년 '넥서스5' 출시에 이어 올해 초에는 구글의 PC용 OS '크롬'을 채용한 첫 일체형(올인원) PC인 '크롬베이스'도 내놓는 등 LG가 제1의 하드웨어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러한 영향으로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올해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구글과 협업을 하면서 지속해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3분기부터는 프리미엄 제품 G3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다른 한편에는 구글에 너무 의존하면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대표적 예인데 HTC는 스마트폰 초창기에 구글과 가장 가까운 제조사로서 시장을 주도했으나 구글이 삼성전자와 더 가까워지면서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이 급락했다.이에 대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TV·가전·에어컨 등 여러 부문을 갖춘 종합전자 기업이기에 구글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한다.실제로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구글 OS를 쓰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HP에서 '웹OS'를 사들여 스마트TV용 OS로 활용하고 있으며 웹OS를 내장한 스마트TV는 전 세계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었다.그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여러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챗' 플랫폼도 독자적으로 만들어 카카오톡이나 라인에서 가전제품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에어컨을 켜고 끄거나 냉장고 온도조절을 가능케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만 구글과 서로 윈윈(win-win)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파괴적인 혁신과 창조가 LG전자가 생존할 수 있는 길최근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바일통신 사업부가 4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을 밝히며 사업 전체가 부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4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분기에 매출 15조3746억원,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각각 지난해 2분기보다 0.9%, 26.5% 각각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8%, 20.3% 늘어났다.전문가들은 여기에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통신(MC) 사업부문은 2분기에 매출 3조6203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했는데 2013년 3분기 영업손실 이후 4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400만대를 돌파했고 2분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1년 이후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이러한 실적 호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지난 5월 출시한 스마트폰 ‘G3’인데 LG전자 측에서 G3의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목표 판매량 10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도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인 5조90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545억원을 기록했으며 TV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여 매출은 전 분기보다 3% 늘었다.초고화질(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5% 증가했다.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 본부는 매출 3조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해 매출이 전분기보다 11% 늘었다.에어컨 판매를 담당하는 AE 사업부는 2분기에 매출 1조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을 올렸는데 각각 전분기보다 34%, 83% 늘었다.다만 애플 아이폰6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LG전자의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오는 9월 9일 아이폰6가 출시되면 G3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이에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전자계열사들은 아이폰6 출시가 오히려 기다려지는 상황인데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등 상당수 계열사가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 수요에 대비해 최근 LCD 생산능력을 지난해보다 50~60%가량 늘렸다. 아이폰6 출시가 LG 전자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LG전자는 스마트기기의 시장흐름을 놓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주류로 밀렸고, 전통적으로 강한 가전제품도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급기야 국내 안방시장마저 중국 업체들에게 밀리고 있다. 그동안 수출 주력시장이었던 미국과 유럽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LG전자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LG전자를 포함한 한국의 가전업체들은1970~80년대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했던 일본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례를 직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파괴적인 혁신과 창조만이 LG전자의 살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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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1995년 TFT-LCD 사업을 시작했으며 OLED, Curved OLED, ULTRA HD 등의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디스플레이 전문 제조회사다. 1985년 2월에 설립된 금성소프트웨어(주)가 모체이며, 1998년에 LG전자(주)와 LG반도체(주)로부터 LCD 사업을 분리해 LG디스플레이가 설립됐다.주요 사업은TFT-LCD 및 OLED 등의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 및 관련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 등이다. 현재 파주에 TFT-LCD 공장, OLED 공장 및 연구소, 구미에 TFT-LCD 공장이 있으며, 미주, 유럽 및 아시아에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생산된 TFT-LCD, OLED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 가격과 기술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2014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481위, 한국기업 중 17위를 차지한 LG디스플레이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LG 디스플레이의 개요 [출처=iNIS]◇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 6 등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 기대LG디스플레이는 2010년 3분기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다 작년부터 CEO 교체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비해 증가한 1조1633억 원으로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OLED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기반 OLED와 OLED TV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특히 올해 하반기에 애플이 출시할 아이폰 6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면서 중소형 패널 분야에서도 수익성 개선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부문별 특징, 경쟁력,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살펴봤다.첫째, LG디스플레이의 주요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LG 디스플레이는TFT-LCD, OLED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및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TFT-LCD의 경우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평판 디스플레이 제품의 하나로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욯나 장치산업으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사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하지만 노트북과 모니터 제품 등 전통 IT 제품시장은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태블릿(Tablet)과 스마트폰(Smartphone)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TV 시장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비자 욕구에 맞춰 대형 TV시장에 집중하고 있다.주요 경쟁사로는 한국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하이디스테크놀로지를 들 수 있으며 대만기업으로는 AU Optronics, Innolux, CPT, Hannstar 등을 들 수 있다.그리고 일본 경쟁기업으로는 Japan Display, Sharp, Panasonic LCD 등을 들 수 있고 중국기업으로 BOE, CSOT 등을 들 수 있다.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에 모니터 32.3%, 노트북 32.7% 태블릿 24.2% 등으로 전체 25.4%의 전 세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최근 LG디스플레이는 동종업계 라이벌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시장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한 이유에는 애플이 있다.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용 LC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애플의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덩달아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TV용 대형 OLED 패널과 UHD LCD 패널 역시 LG전자 외 중국 TV 업체들에 공급을 시작해 좋은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제조장비들을 대거 발주하며 가동 준비에 들어가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돼 앞으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0년까지 250배 성장해 연간 8억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아직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라인과 관련한 투자가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미래 경쟁력이 취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LG 디스플레이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LG디스플레이의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2013년 매출은 27조3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3년 1조1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했다.순이익도 2012년에 비해 2013년에 크게 증가해 41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77.5% 증가했다. 2010년 3분기 이후 지속된 적자 행진을 8분기 만에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한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올해 들어 대형 LCD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며 특히 하반기에 주요 공급처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아이폰6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 측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워치에도 패널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뿐만 아니라 UHD(초고화질) 패널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선전 중이다. 지난 5월 전 세계 UHD 패널 출하량 140만대를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2위(39만대)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올해 연말에는 LG디스플레이가 이노룩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원화강세와 광저우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사업부의 부진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셋째,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다른 LG그룹회사와의 효율적인 협업과 다각화를 들 수 있다. LG 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주력계열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이 사업은 이미 ′조′ 단위를 넘어서는 매출처로 급성장했는데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각종 부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참여 계열사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다임러 벤츠, 도요타, 혼다, GM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국내 현대차, 기아차 등에도 CID(중앙 정보 디스플레이), Cluster(계기판)와 같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제품의 넓은 시야각, 높은 해상도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서 최적의 성능을 갖춘 IPS기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반응도 좋다.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계획이다.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만 약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또한 신사업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도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16년 매출 10억 달러, 2018년 매출 목표는 2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이를 위해 한층 더 진화한 화질의 AH-IPS제품, 터치 토탈 솔루션과 미래기술로 손꼽히는 투명 디스플레이, 디자인 강점을 갖춘 자동차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기술을 선보이는 등 디스플레이 제품 가운데 특정 부분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 일본 경쟁기업들의 맹추격에 따라 선택과 집중전략 수립해야최근 일본 전자업체들은 후발주자인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뺏긴 전자왕국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재정비에 들어갔다.TV,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련 모든 분야에서 관련 기업들이 연합해 한국 기업에 빼앗긴 1등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은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자국 내 기업들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소니, 파나소닉, 재팬디스플레이(JDI)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합작법인(JOLED)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JOLED는 내년 1월 출범 예정으로 의결권은 민관 공동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75%, JDI 15%, 소니·파나소닉 각각 5%이다.JOLED는 태블릿, 노트북PC용 OLED를 비롯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착수했다. JOLED 설립 계획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경쟁사들의 참여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 JOLED 설립은 LCD에서 OLED로 세대교체가 시작된다는 신호로 판단한다. 기술 안정화 등을 고려해 볼 때 JOLED에서 만드는 제품의 시장성 여부는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전자업체들의 협력 사례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도시바와 소니가 중소형 LCD 패널사업을 통합했고, 2013년 후지쯔, 파나소닉이 시스템LSI 사업을 합병했다.파나소닉은 지난해 PDP TV 사업에서 사업을 철수한 지난 5월 OLED TV 시장에서도 철수했다. 대신 시스템반도체 부문에 집중해 삼성전자와 일전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소니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파나소닉은 2차 전지개발, 도시바는 헬스케어, 샤프는 대형 LCD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일본의 각 업체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의 대부분은 LG 디스플레이와 상당 부분 중복되어 있어 LG디스플레이가 이들 기업과 전면전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과거 일본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쪽으로 변화한 IT 시장 흐름을 놓치고, 하드웨어에만 고집해 급팽창한 IT시장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주도권을 잃었지만, 대형 관련 기업들이 국가차원에서 협력을 추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일본 기업들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이 LG디스플레이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다시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관련 업계 전문가들도 OLED, 2차 전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은 사업 초기단계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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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전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1977년 6월 설립된 현대정공으로 밸브류 및 주조제품을 생산을 시작했다. 설립 후 3년 만에 컨테이너 사업을 시작하면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회사로 급속히 성장했다.당시 정몽구 회장은 컨테이너 수요증가를 예측해 기술개발과 대량생산에 착수해 한국이 전 세계 컨테이너 수요의 45% 이상을 공급하는 컨테이너 종주국으로 등극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1990년대 업종을 전환해 완성차를 생산해 ‘갤로퍼 신화’를 창조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1999년 차량 및 공작기계 부문을 현대자동차로부터 분할해 합병했으며, 2000년 10월 지금의 상호로 변경하고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로 변신했다.현재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3대 축을 이루고 있다. 2014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388위, 한국기업 중 12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현대모비스의 개요 [출처=iNIS]◇ 현기차의 성장과 더불어 자동차 부품 시장의 강자로 성장, 전 세계 10위권현대모비스는 2006년에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에 선정됐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Automotive New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매출액을 기준으로 2012년 약 213.5억 달러(약 21조7500억원)로 세계 8위를 기록하면서 2010년 이후 연이어 세계 10위권에 선정됐다.이와 같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 부문별 특징, 경쟁력,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살펴봤다.첫째,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전문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으로 자동차 부품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기본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자동차 3대 핵심모듈인 샤시모듈, 칵핏모듈, FEM 등 기본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모듈 및 부품제조 및 A/S용 부품사업은 계속 유지하면서 전장 부문을 강화해 전장 및 안전제품 등 관련 핵심부품 사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연결회사의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사업은 3대 핵심모듈의 조립과 이에 공급되는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소비자 중심의 제품 생산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고 있다.모듈 및 부품제조 사업부문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생산 및 판매목표를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도 주력 중이다.중국, 미국, 인도, 유럽 등 현지공장의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 3공장 및 브라질 공장에 이어 터키 공장도 차질 없이 완공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8개국 14개 공장에 이르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현지화에 주력하는 것과 동일한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현대모비스의 작년 실적은 2012년에 비해 순이익을 제외한 매출,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매출은 표2에서와 같이 2013년 약 34조198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1.1%가 증가했다.영업이익도 2013년 약 2조 92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순이익은 2013년 약 3조 3964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4.1% 감소했다.현대모비스는 완성차의 제조공정에 부품을 공급하는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사업'과 국내외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자동차에 보수용 부품을 공급하는 'A/S용 부품사업'으로 크게 2개 사업부문으로 나눠볼 수 있다.해외 시장에서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은 2012년 30조7,890억원 대비 11.1% 증가한 34조198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완성차의 해외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의 공급 증가로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2012년 24조 602억원 대비 12.3% 증가한 27조 223억원을 달성했다.A/S용 부품판매 매출 역시 6조 2,199억원으로 2012년 5조 8,891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와 같은 환율변동과 국내 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저하를 비롯하여 인건비, 경상개발비 등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2012년 2조 9,064억원 대비 0.8% 하락한 2조 9,244억원을 기록했다.셋째, 2020 글로벌 TOP 5 비전 선포 후 핵심전략으로 품질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부품 품질확보를 비롯해 최종 운전자 입장에서 차량에 장착된 환경에서의 차량 시스템 품질확보를 위해 완성차 관련 부문과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내부 협업 강화를 위해 PM 조직을 강화와 전 세계 각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동차 관련 각종 규제 및 법규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해외 완성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를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현대, 기아자동차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잡힌 매출구조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품질경쟁력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점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품질은 개선되지 않고 연비논란까지 거세지고 있다.결국 이들 기업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부품품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10여년 동안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주문을 했지만 현장에서는 먹히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물론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막대한 R&D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직원들만 닥달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데 정작 핵심이 무엇인지 간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품질향상으로 글로벌 자동차기업에도 공급해야 진정한 성장 가능해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치열한 '그린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품업체 역시 그린카 핵심부품 사업에 미래가 달려 있다.최근 LG이노텍의 경우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와 카메라모듈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멕시코 공장 건설을 하는 등 본격적인 미국 공략을 진행 중이다.LS산전은 ‘그린카 부품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해 청주 EV 릴레이 전용공장을 준공해 EV 릴레이를 연간 100만개 생산을 목표로 대량생산의 인프라 구축하고 있다.현대모비스도 2008년 말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핵심부품 사업을 시작으로 2009년 7월에는 핵심부품인 전기구동 및 제어, 배터리시스템을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그리고 2013년 쏘나타(YF), K5 등 중형차급용 하이브리드시스템 공급과 더불어 그랜저(HG), K7과 같은 준대형차급용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이들 핵심부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연료 전지차 등 미래 친환경차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매우 크다.이러한 하이브리드 기술개발을 통하여 지난 2013년 3월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연료전지 모듈, 구동모터, 전력제어기, 배터리시스템 등 핵심부품 양산에 돌입했다.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부품개발 및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관련 인원도 확충해 그린카 핵심부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13년에는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가 일본의 덴소를 제치고 글로벌 1위 부품업체로 등극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덴소가 모회사인 도요타자동차의 실적향상을 기반으로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운 보쉬의 저돌적인 경영에 무너진 것이다.현대모비스도 진정한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 부품의 품질을 높여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도 부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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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LIG그룹(이하 LIG)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철회 회장의 자녀들이 1999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G화재를 기반으로 출발했다. LIG의 회장은 구철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원 회장이 맡고 있으나 그의 장남인 구본상 부회장이 실질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보험업을 전문영역으로 2004년 이후 방산업, LCD소재, 건설업 등에 진출했다. 최근 LIG넥스원의 방산비리논란, LIG건설의 사기성 CP발행으로 구본상 부회장의 구속, LIG손보의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고객상대 소송논란 등 기업 이미지가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정체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잃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LIG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LIG는 국내 22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금융, 방산/첨단기술, 엔지니어링, IT/서비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LIG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금융부문 계열사는 LIG손해보험, LIG투자증권, LIG투자자문, LIG자동차손사 등이 있다. LIG손해보험은 1959년 범한해상보험으로 설립되어 1995년 LG화재해상보험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9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었으며,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주요사업은 손해보험 및 보험의 계약체결, 보험료 거수, 보험금 지급, 자산운용, 손해사정 등이다.LIG투자증권은 2008년 설립되어, 위탁매매, 기업금융, 자산관리, 자산운용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LIG투자자문은 기관 및 개인으로부터 위탁 받은 자산을 투자하는 회사로 2006년 설립되었으며, 투자일임업 및 자문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LIG자동차손해사정은 2005년 설립한 TAS자동차손해사정서비스가 모태로 2007년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주요업무는 손해사정 및 기타 보험사업이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LIG손해보험, LIG투자증권을 평가대상으로 했다.방산/첨단기술부문 계열사는 LIG넥스원, LIG에이디피 등이다. LIG넥스원은 1976년 금성정밀공업으로 출발하여 2004년 넥스원퓨처를 거쳐 2007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다. LG이노텍으로부터 2004년 방위산업을 양수 받아 정밀타격무기, 감시정찰무기, 지휘통신무기, 전자전, 항공전 등의 개발 및 제조, 조립, 정비, 개량, 판매 등을 한다.LIG에이디피는 2001년에 설립했으며 사업영역은 LCD, OLED, LED, 반도체, 그린에너지다. 방산/첨단기술 부문에서는 LIG넥스원만을 평가대상으로 했다.엔지니어링부문 계열사는 LIG엔셀팅 등이 있다. LIG엔설팅은 에너지환경사업 및 기업위험컨설팅사업을 위해 2002년 설립됐다. IT/서비스부문 계열사는 ㈜LIG, LIG시스템, 휴세코, 엘샵, 투모로플러스, LIG러닝센터등이 있다. ㈜LIG는 2006년 설립된 순수지주회사다.LIG시스템은 IT컨설팅, 시스템 구축 및 운영하는 ICT전문기업으로 2004년 설립됐다. 휴세코는 건물관리, 에너지, 식음, 임대차, 무역 등 유통 및 서비스업을 한다. 엘샵은 LIG의 구매대행 및 MRO사업을 위해 2007년 설립했다.투모로플러스는 콜센터 구축 및 운영∙대행, 모니터링, 리서치 등의 사업을 한다. LIG러닝센터는 핵심리더육성, 조직개발, 성과개선 등 기업교육을 위해 설립됐다. 기업의 규모나 매출, 채용규모 등을 고려해 모든 기업을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 창조, 열정, 정도를 인재상으로 제시LIG는 ‘정직과 성실로써 고객∙주주∙종업원의 가치를 창조한다’를 경영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창조적인 사람, 열정적인 사람, 정도를 걷는 사람’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창조적인 사람은 전문성을 가지고 불편과 관습, 장벽, 두려움, 한계 등에 도전하고 행동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열정적인 사람은 고객 및 사회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 맡은 일에 대한 소중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실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정도를 걷는 사람은 고객과의 윤리 준수를 위해 이익보단 약속과 원칙을 지키고 업무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을 말한다. LIG의 핵심가치는 창조(Creativity), 인재(People), 열정(Passion), 혁신(Innovation)으로 의사결정 및 가치판단의 기준이 된다. 창조가치는 이해관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상상력과 통찰력의 발휘하는 것이다.인재가치는 우수 인재의 확보 및 육성을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이다. 열정의 가치는 몰입과 실행, 성과 창출을 위해 도전하는 것을 말한다. 혁신의 가치는 기존 프로세스, 업무방식, 시스템의 혁신과 개선의 방향 및 아이디어의 제안과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LIG는 인재양성을 기업 가치의 최우선에 두고, 직원의 역량을 개발을 위해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전문역량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으로 역량진단 및 역량개발 시스템, 직무별/직책별 역량 프로그램,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해외연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더십 육성프로그램은 리더 선발 및 진단 프로그램, LIG리더십 아카데미, 핵심인재 육성 아카데미 등을 통해 책임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CEO이미지, 윤리경영과 기업문화를 개선해야 우량기업이 될 수 있다▲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LIG는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LIG화재를 기반으로 급격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 LG에서 분가한 GS그룹이나 LS그룹이 내실을 다지며 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금융업에 특화된 사업을 전혀 다른 유형의 기업문화가 필요한 제조부문으로까지 확장하면서 자충수를 뒀다는 설명이다. 부실계열사인 LIG건설로 인해 사기성 CP발생사건으로 오너 일가가 기소되고 구본상 그룹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신뢰성에서도 타격을 받았다.LIG는 22개의 계열사 중 3개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는데, LIG손해보험, LIG투자증권, LIG넥스원이다. LIG손해보험은 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 현대해상보험 등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이고 정체되어 있다는 점이 약점이다.LIG투자증권은 관련 업계가 경쟁이 치열하고, 주식시장이 몇 년째 횡보를 거듭하고 있어 실적이 호전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했다. LIG넥스원은 국내 방산업체가 모두 안고 있는 문제로 국방비의 증액이 제한적이고, 국내무기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포함시켜 평가했다.구직자들이 관심이 평균 근속연수와 급여를 보면 LIG손해보험은 평균근속연수는 10년, 1인 평균 급여액은 6,600 만원이다. 남성의 평균근속연수가 여성에 비해 조금 길지만 평균연봉은 약 1.8배에 달한다.LIG 투자증권의 평균연봉은 2011년 9,500만원으로 1억 원에 육박한다. LIG넥스원은 2013년 대졸초임이 3,700만원으로 제조기업으로는 높은 수준이고, 생산/제조 부문의 경우 8년 경력자의 연봉은 5,0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LIG는 다른 중견그룹에 비해 우량기업은 많지 않지만 LIG손해보험과 LIG투자증권은 우량기업에 속했다. 다만 보험회사는 연봉은 높은 편이나 자기계발가능성이 낮고, 시장의 성장전망도 부정적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투자증권업계도 연봉은 높지만 주식시장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고, 리서치분야를 제외하면 자기계발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 LIG가 단기간에 그룹의 실적이 호전되거나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어려운 점도 브랜드이미지 평가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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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사업(Business)은 국내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선진국이나 일본 기업만 모방하면서 ‘베끼기 전략’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신사업을 시작해 보지도 못했다.금성사(LG전자의 전신)가 국내 최초로 라디오, TV 등을 생산한 것을 제외하고는 해외 선진기업이 성공하고, 국내 경쟁기업에서 검증을 하고 나서야 사업을 추진하면서 IMF외환위기 이전까지 별 기복 없이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경영전략이 현재 LG의 사업이 ‘불확실성의 함정’에 빠진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전략이 가장 중요해진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혁신을 하지 않고 선도기업이 될 수 없다.LG의 사업을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2번째 DNA인 사업의 제품(product)과 시장(market)측면에서 진단해 보자.◇ 가전, 화학, 통신이 주축이지만 화장품, 음료사업에서 약진 중LG는 2005년 GS와 분리하면서 주력사업으로 전자, 화학, 통신 등을 선택했다.전자사업은 1958년 설립된 금성사가 기반이 된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고, 화학사업의 주요기업은 1947년 화장품 크림사업을 시작한 락희화학공업사로 현재의 LG화학과 LG이노텍이다. 통신사업은 국내이동통신 사업자인 LG U+와 데이콤, 파워콤 등이 있다.전자와 화학이 주력이지만, 미래형 사업인 통신을 키워 ‘트라이 앵글’형으로 간다는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LG가 대외적으로 내 세우는 사업전략은 전자, 화학, 통신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이다. 최근 주변 지인들이 단순하지만 눈에 띄는 TV광고가 있다고 해서 보니 코카콜라광고였다. 북극곰이 나오는 광고로 제품의 컨셥이 잘 드러나 있고, 던지는 메시지도 명쾌하다. 과연 미국 코카콜라사가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몇 년 전부터 저가형 화장품 프랜차이즈가 유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길거리마다 있는 더페이스샵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해태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롯데제과와 쌍벽을 이루던 해태제과, 롯데칠성음료를 추격하던 해태음료 등 해태계열사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지만 여전히 같은 이름을 유지하면서 영업을 하고 있다.도대체 이들 기업의 주인은 누구일까? LG의 계열사인 LG생활건강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여전히 LG생활건강이 치약이나 세제를 만드는 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생활용품 1위, 화장품 2위, 음료 2위의 기업이다.화장품은 중고가 위주였지만,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면서 저자시장도 장악했다. 음료사업의 변신은 더욱 놀랍다. 코카콜라음료, 해태음료, 다이아몬드샘물, 한국음료가 LG생활건강 종속회사다.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는 탄산음료와 과일주스와 같은 비탄산음료를 제조/판매한다. 생수인 ‘평창수’도 LG생활건강의 브랜드이다. 전자가 침체를 거듭하고, 화학이 2차 전지시장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사이, LG생활건강은 과감한 M&A로 시장지배자로 등극했다.유통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LG가 소매점을 대상으로 하는 음료사업을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에 대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가한 GS가 편의점을 장악하고 있어 안심이 되지만 음료시장의 강자인 라이벌 롯데와의 관계도 무시하기 어렵다.LG와 같은 대기업이 저가화장품 프랜차이즈사업을 하는 것도 유사한 이유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소비재 제조업에 적합한 LG의 기업문화가 음료제조나 유통업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주력계열사보다 눈에 띄지 않은 계열사들의 실적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제품개발에 대한 노력으로 품질향상은 달성했지만 마케팅은 낙제점LG의 비전이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에 있어 국내 다른 그룹에 비해 보다 안전한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내용도 비교적 정직하다는 점은 훌륭하다고 본다. 인간존중에 의한 정신이 마케팅정책의 기조에 흐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0년대 초 LG전자와 관련된 프로젝트 한 경험이 있다. 창원공장, 평택공장도 방문하고, 본사의 담당자들과 회의도 많이 했다. 당시 LG전자 에어컨의 판매가 호조되고 있어 원인을 물어 본 적이 있다.다양한 국가의 상황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진들이 연구실을 벗어나 현장을 누빈다고 했다. 중동의 사막기후, 모래바람에 대한 연구를 위해 개발부서 직원들이 중동에 자주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도 대부분 LG전자 제품이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고장이 나지 않는다. 전자레인지도 구매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램프가 고장이 났지만 기본적인 작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처음에는 광고에 현혹돼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했지만 A/S를 해도 고장이 자주 나서 결국 LG전자 제품으로 교체했다. 전직 삼성전자 임원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LG전자가 품질관리를 잘한다는 점은 인정한다. 제품의 고장도 잘 나지 않는다. 2012년 년 말 고졸출신인 LG전자 조성진 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임명됐다. 세탁기 일등 신화의 주역이라고 한다. 아마도 LG가 간판기업인 LG전자의 혁신방안으로 성과에 따른 파격적인 인사를 선택했고, 품질을 중시한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옵티머스를 개발했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다. 전문가들은 품질은 삼성의 갤럭시보다 뛰어나다고 한결같이 주장한다.두 제품 모두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OS)로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품질이 뛰어난 LG전자의 옵티머스가 갤럭시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결과를 예측과 다르다.LG는 제품의 품질경쟁력은 높지만, 마케팅 능력은 매우 취약하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도서 삼성제품보다 객관적으로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에게 이점을 어필하지 못해 2등 제품이라는 인식을 받고 있다.LG가 현재의 제품라인을 고수한다면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하는 부문은 R&D가 아니라 마케팅부문이다. 광고컨셥이나 모델의 기용은 일관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작 제품의 이미지 향상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일한 실패를 하고 있다.LG의 비전에서도 지적했지만 LG는 마케팅능력도 문제지만 A/S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대만의 대표 IT기업 중 하나인 Acer의 설립자 Stan Shin이 주장한 스마일 커브(Smile Curve)는 제품의 연구개발에서 생산, 마케팅, A/S에 이르기까지의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곡선을 말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산업화 시대에는 생산부문이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이었으나, 정보화 시대에는 연구개발과 A/S가 중심이 됐다.현재 애플이 스마일 커브이론의 전형이다. 국내기업들도 A/S는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활동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 해외에서 담합혐의로 막대한 과징금 부과 받아 신뢰 손상국내 대기업들이 실적에만 급급해 국내에서 하던 대로 해외에서 영업활동을 하다가 기업이미지가 손상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담합행위다. 2013년 연초부터 중국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6개 외자기업이 LCD패널가격을 담합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했다.2011년에는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 컴퓨터 브라운관(CDT)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동안 한 담합행위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적발됐다. 초과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담합을 한 것이다.2010년 EU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담합했다는 이유는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자신신고를 한 덕분에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미국시장에서도 양사는 담합으로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2012년부터 LG도 담합행위는 해사(害社)행위로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지만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룹의 총수가 실적지상주의를 외치면서 입으로만 담합행위를 근절하겠다고 하면서 더욱 교묘한 담합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돈을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정치권과 결탁을 하고 탈세와 탈법을 밥 먹듯이 하는 대기업의 총수들이 담합행위를 근절하겠다는 말을 믿을 직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까? LG는 삼성, 대우, 현대, 두산, 한화, 웅진, 롯데 등 다른 대기업과는 달리 총수의 불법행위나 비윤리적 행위가 외부적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어 모범적이다. 하지만 삼성과 마찬가지로 LG 직원들의 행동을 유추해 보면 구호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본다.국내 대기업이 윤리경영은 뒷전으로 돌리지만, 한국 국민들은 모든 것을 잘 잊고 용서하는 경향이 있어 기업경영에 애로가 없다. 공정위의 감시능력도 부족하지만, 의지도 약하다. 과징금을 부과해도 담합행위로 얻은 이득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 수준이다.언론에서 기업들 다 죽인다고 앓는 소리를 하면 법률적 근거가 없어도 알아서 깎아 준다. LG도 국내 골목대장만 한다면 이렇게 사업을 해도 문제가 없다.다른 국가의 정부나 국민은 이처럼 관대하지 않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처럼 해외에서 담합행위를 해 해당 국가의 정부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한국과 달리 이들은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 못지 않게 윤리경영 준수여부도 제품의 구매의사결정에 반영한다. 그룹 총수의 주장처럼 하루빨리 담합행위를 근절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영은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본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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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과(Performance)는 기업의 존립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기업이든, 조직이든 장기적으로 성과가 없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성과는 긍정적인 이익(profit)과 부정적인 위험(risk)으로 구성돼 있다.LG의 간판기업인 LG전자도 삼성전자과 마찬가지로 가전산업에 IT기술을 접목해 비교적 좋은 실적을 냈다. 혁신(innovation)은 거의 하지 않고 안정위주의 사업을 하면서 LG정도 성과를 낸 기업도 드물다. LG의 성과를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3번째 DNA인 성과의 이익과 위험측면에서 진단해 보자.◇ 주력 기업의 이익은 많지 않고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 부족LG전자는 2010년, 2011년 연이어 적자를 냈다. 적자규모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라이벌 기업이었던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2012년 삼성전자는 200조 매출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의 규모를 달성했다. LG전자가 옵티머스라는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지만 과거 수준으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려면 요원하다.삼성전자가 제조기업으로는 드물게 10%가 넘는 영업이익율을 갱신했지만 LG전자는 이익이 아니라 적자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는 LCD산업의 불황으로 상상을 초월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적자가 나는 LCD를 분사해 부담을 털어냈지만 LG디스플레이는 대안이 없다.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인해 LCD 업황이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LED도 높은 제조원가, 기술문제 등으로 단기간에 호황을 맞기는 어렵다.LG화학이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지만 이익규모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통신도 여전히 만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활건강과 제약은 투자대비 성과가 다른 계열사에 비해 나은 형편이다. LG가 도약을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R&D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글로벌 시장이 불경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고품질의 고가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LG전자가 가전이나 스마트기기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나 LG 이노텍의 기술력신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LG전자가 삼성전자를 따라잡지 못하듯이, LG디스플레이가 삼성SDI, LG이노텍이 삼성전기나 삼성코닝 등과 비교해 기술력이 많이 떨어진다. 연구개발조직도 삼성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다. 품질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마케팅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자주 지적 받는다. 마케팅은 단순 영업력과 홍보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먼저 영업력을 보면 삼성직원들은 세일즈 머신(sales machine) 불릴 정도로 치열하게 영업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직원들은 신사적이라고 평가했는데, 영업도 신사적으로 한다. 신사적으로 영업을 잘 하기는 어렵다.LG가 제조/판매업을 하면서 영업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기술이 보편화되고 있어 기업의 경쟁력은 마케팅에 의해 결정된다. 삼성도 높은 품질보다는 디자인과 홍보로 시장지배력을 키웠다. ◇ 수직계열화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시도하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199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 시장을 지배했다. 수직계열화는 내부거래의 효율화를 통해 다양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어 많은 기업집단이 선호했다. 특정 계열사에게 일감을 몰아줄 수도 있고, 이익과 위험을 적절하게 분산 혹은 집중이 가능하다.삼성도 삼성전자를 간판기업으로 전략적으로 키우면서 삼성SDI, 삼성코닝,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관련 부품을 개발하고 조달한다. 관련 계열사들은 삼성전자를 위해서만 부품을 개발하고 위험을 분담하고 있다. 경쟁력을 잃은 제품은 과감하게 포기하거나 계열사로 이전시키면서 삼성전자는 매출규모나 이익률을 유지한다.삼성전자가 LCD사업부를 분사시키고, 모바일디스플레이를 합병한 것이 좋은 사례다. LCD사업부는 호황기에 분기당 몇 조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던 효자였다. 반도체와 경기사이클이 달라 매출규모를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하지만 2011년부터 대만과 중국업체들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과잉공급과 산업전반의 수요감소로 적자로 전환됐다. 2012년까지 12세대, 13세대 설비를 가동하겠다고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채산성 악화로 설비투자가 중단됐고, 결국 사업을 정리했다. 대신 오랜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했고, 시장이 활성화돼 실적이 호전된 모바일디스플레이를 합병해 건전한 매출구조를 유지했다. LG전자도 스마트폰개발을 하면서 유사한 사업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LG전자가 개발을 총괄하고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관련 부품, LG화학이 배터리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구본무 회장이 개발을 진두 지휘하고 계열사들의 역량을 집중한 옵티머스는 삼성이 자랑하는 갤럭시보다 화질과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옵티머스 프로젝트는 절반은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여기까지다. 회장이 자존심을 걸고 총력전을 펼쳤지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지 계열사들의 역량을 잘 결집하면 ‘타도 삼성’이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부상(浮上)할 가능성은 높다는 점은 확인했다.삼성은 LG와 달리 오랫동안 수직계열화 경험이 있어 매출이나 이익을 분배하고 조정하는 기능이 최적화돼 있다. LG는 수직계열화를 위한 준비가 완전하게 되어 있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삼성은 삼성전자를 주도적으로 키우기 위해 매출과 이익을 몰아준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렇지 않다면 삼성전자가 아무리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라고 해도 현재의 매출규모와 이익률을 설명하기 어렵다. LG도 그룹이 활력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LG전자가 전방기업으로서 매출규모를 늘리고, 높은 이익률을 올려야 한다. 관련 기업들이 LG전자를 위해서 부품을 개발하고 이익을 몰아주지 않으면 안된다.현재의 LG사업구조로 이런 전략을 선택하기 어렵다. 개별 계열사의 이해관계자도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화를 중시하는 조직구조에서 일방적인 명령을 하달하기 어렵다. 삼성을 모방해 무리하게 수직계열화를 추진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이 삼성전자에 그룹의 모든 자원을 집중 해 ‘규모의 경제’로 위기를 극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LG는 개별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LG화학의 2차 전지사업도 LG전자보다 GM과 같은 자동차업체와 협력을 더 중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삼성이 애플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다.애플이 LG디스플레이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제품의 디스플레이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특허분쟁이나 제품경쟁으로 경쟁사나 협력업체와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 새로운 시장과 제품에 도전하려면 역량을 정돈해 위험에 정면 도전해야LG의 위험은 다양해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 수 없다. LG사업의 특징이 외국기업과의 합작형태로 신규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인데, 이 원칙은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LG뿐만 아니라 삼성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사업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LG가 삼성과 다른 점은 삼성이 협력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지 못한 반면,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하지만 안정적인 사업전략이 적군과 아군을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고, 하나의 통합된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협력자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사업에서 필립스와의 협력이 중단된 것도 좋은 사례다. 대기업이 위험이 높은 사업에 투자하지 않으면 국가경제는 발전될 수 없다. 지금처럼 대기업이 외국기업과 합작해 국내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사업목표가 돼서는 안된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데, LG의 경우도 이런 경험이 부족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LG전자는 중국시장을 개척하면서 인재의 현지화, 생산의 현지화, 마케팅의 현지화, 연구개발(R&D)의 현지화 등 4대 전략을 수립했다. 4대 전략에는 중국에서 뿌리는 내리겠다는 의지가 투영됐다. 다른 대기업의 중국진출기와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정부와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이나 반외자기업의 정서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A/S를 부실하게 하고, 반품된 제품을 판매해 구실을 제공했다.미국이나 유럽시장에는 주로 완제품을 수출했지만 중국시장에서는 제조공장을 세워 현지판매를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현지화를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해 실천했지만 의도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신사업 추진경험과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중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이 사업부진과 실패로 철수를 하고 있다. 외국기업과 합작하거나 모방한 사업경험만으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 결과는 참담했다. LG도 새로운 시장과 제품에 도전하려면 현재의 역량을 정돈하고, 위험에 정면으로 도전해야 한다. 위험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사업과 제품의 모방만으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없다.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혁신을 위한 준비를 다시 해야 한다.열심히 노력한다고,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 성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낡은 사고를 버리고 백지 위에 미래를 다시 그려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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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하 LG)는 구인회 전 회장이 창립한 럭키화학에서 출발했고 동향 출신인 구씨와 허씨가 아름다운 동업을 유지한 몇 안되는 성공사례다. LG는 ‘럭키금성’의 두문자어다.구씨는 경영을 담당하고 허씨는 돈 관리를 전담했다고 한다. 3세로 경영이 넘어오면서 GS그룹, LS그룹 등으로 계열사 분리를 했지만 외부로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지 않았다. 다른 대기업이 형제 간의 재산 분할과 경영권 분쟁으로 싸움이 끊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최근 LG는 그룹의 핵심기업인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그룹 안팎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화를 중시하면서 혁신 동력을 잃고 주가도 부진해 위기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받고 있다.외부 컨설팅업체의 조언을 바탕으로 삼성을 벤치마킹하면서 2등 전략을 구사했지만 삼성과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 구직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이 LG가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LG은 국내 1위 기업집단이다. LG는 화재 등 금융부문이 계열 분리되면서 국내 대기업 중 희소하게 금융관련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전문 기업집단이라고 봐야 한다. LG의 계열사는 표18과 같이 전자 부문, 화학 부문, 통신/서비스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먼저 전자 부문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하이프라자, 아이엔텍, 하이-엠솔루텍, LG실트론, LUSEM 등이다. 이 중 가전제품과 휴대폰을 생산하는 LG전자, LCD기업인 LG디스플레이, LED 및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이 주력기업이다.LG디스플레이는 LG와 필립스가 공동 출자한 LG필립스가 모체다. 필립스가 경영난와 미래 비전을 이유로 지분투자를 철회하면서 LG가 단독으로 운영 중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와 특허분쟁을 하면서 LG디스플레이에 LCD 주문양을 늘리면서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LG이노텍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서 필요한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LUSEM은 Drive IC 전문 생산업체로 평판디스플레이 FPD 부품, COF, TCP 등을 생산한다.다음 화학 부문은 LG화학,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LG MMA, SEE TEC, THEFACESHOP, CocaCola, LG-TOSTEM 등의 기업이 있다.LG화학은 석유화학, 전자소재, 2차 전지를 제조한다. LG계열사 중에서 간판 기업인 LG전자가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LG화학이 2차 전지시장을 주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LG생활건강은 국내 최초의 화장품회사이지만 치약 등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카콜라를 인수하며 탄산음료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커피음료, 생수시장까지 진출했다.제조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대기업인 LG가 음료나 생수 등의 시장까지 진출한 것은 GS, LS 등 주요 계열사가 분리되면서 그룹 규모가 축소된 것을 상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인다.특히 계열 분리하면서 떨어져 나간 그룹의 사업은 침해하지 않는다는 묵시적 합의에 따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그룹들이 분리되면서 돈이 된다면 서로의 영역에 앞다퉈 진출해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차별된다.그리고 통신/서비스 부문은 LG유플러스, mediaLog, LG씨엔에스, LG엔시스, V-ENS, SERVEONE, LG경영개발원, LG스포츠, LG솔라에너지, GIIR, HS Ad, LBEST, LG상사 등이 있다.LG가 미래산업인 통신분야에 대한 욕심을 키워왔지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해 만년 꼴찌로 아쉬움이 남는다. 대표 기업은 유·무선 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삼성 SDS와 마찬가지로 국내 대표적인 SI기업인 LG씨엔에스가 있다.유·무선 통신시장은 SKT와 KT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후발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쟁탈하는데 한계가 있다. 최근 LTE사업은 최초로 전국망을 깔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약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적으로 한계가 있다.◇ 2등 전략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재도약의 노력 기울이는 중국내 대기업 중 외부인이 업무를 하기 가장 편한 회사가 LG다. 삼성은 너무 사무직이고 딱딱한 분위기 때문에 답답하고 SK는 자유롭기는 하나 체계가 명확하게 세워져 있지 않아 힘들다.그러나 LG는 분위기도 원만하고 업무도 유연하다. 과거 삼성과 쌍벽을 이루던 LG는 삼성의 혁신에 놀라 ‘삼성 따라하기’전략을 취하면서 뒤쳐지고 있다.LG전자도 삼성전자가 하는 전략을 모방만 하고 1등을 하기 위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았다. LG와 삼성은 사업구조도 달랐고 기업문화도 달랐기 때문에 LG의 전략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실패로 귀결되었다.최근 LG는 LG화학의 성공스토리를 기반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다. 그 첫 작품이 ‘회장님 폰’으로 불리는 LG전자의‘옵티머스’이다. 기능이나 화질이 삼성의 간판 제품인 갤럭시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적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이유가 무엇일까? 삼성직원들이 LG직원들보다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것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LG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삼성의 브랜드가 LG보다 몇 수 우위이고 판매직원들의 열정과 노력도 삼성이 낫다.LG전자가 단순히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객럭시 시리즈는 모방하거나 벤치마킹하는 것만으로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화질이 더 좋고,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판매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일부 언론이 옵티머스에 대해 극찬을 하고 있지만 갤럭시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한다. 마케팅에 더 열정을 쏟아야 한다.삼성직원들은 세일즈 머신(Sales Machine)’으로 불릴 정도로 치열하게 영업하지만 LG직원들이 그렇게 노력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삼성을 따라잡고 싶으면 삼성의 제품만이 아니라 기업문화를 구성하는 비전(목표와 책임), 성과(이익과 위험관리), 조직(일과 사람), 시스템(경영도구와 운영) 등도 정돈하고 관리해야 한다.◇ 연구개발은 LG화학, 마케팅/영업기획은 LG생활건강이 구직자에게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LG는 현대, 삼성과 대등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최근 경쟁력이 취약해지고 있다. GS, LS, LIG 등의 방계그룹이 분리되면서 규모가 축소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시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핵심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삼성전자와 호각세를 유지하던 그룹의 간판기업인 LG전자도 삼성전자가 LCD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하면서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구직자의 입장에서 LG의 위대한 기업은 LG전자가 아니라 오히려 LG화학이나 LG생활건강이다. LG화학은 2차 전지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음료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관련 산업의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LG화학은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 직무가 유리하고 LG생활건강은 유통기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영업기획, 마케팅 등의 직무가 좋다.LG시엔에스가 우량기업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컴퓨터 관련 학과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련된 커리어를 생각하는 구직자에게는 삼성SDS보다는 못하지만 나름 괜찮은 기업이다.전반적으로 LG의 기업들은 그룹의 이미지, 기업문화, 성장성 등 측면에서 보통 이상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계열사가 많지 않아 구직자는 자신의 전공, 업종 선호, 장단기적 계획에 따라 계열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어 본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준비한다면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낮은 기업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성장성은 산업의 성장성, 기업의 성장성을 모두 포함한다.산업은 성장하는데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산업은 정체 혹은 사양화되고 있지만 해당 기업은 기술력과 자금력으로 성장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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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4LG그룹(이하 LG)는 구인회 전 회장이 창립한 럭키화학에서 출발했고 동향 출신인 구씨와 허씨가 아름다운 동업을 유지한 몇 안되는 성공사례다. LG는 ‘럭키금성’의 두문자어다. 구씨는 경영을 담당하고, 허씨는 돈 관리를 전담했다고 한다. 3세로 경영이 넘어오면서 GS그룹, LS그룹 등으로 계열사 분리를 했지만 외부로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지 않았다. 다른 대기업과는 형제간의 재산분할과 경영권분쟁으로 싸움이 끊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최근 LG는 그룹의 핵심기업인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그룹 안팎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화를 중시하면서 혁신동력을 잃고 주가도 부진해 위기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받고 있다.외부의 조언을 바탕으로 삼성을 벤치마킹하면서 2등 전략을 구사했지만 삼성과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 구직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이 LG가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LG은 국내 1위의 기업집단이다. LG는 화재 등 금융부문이 계열 분리되면서 국내 대기업 중 희소하게 금융관련 계열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전문기업집단이라고 봐야 한다. LG의 계열사는 표18과 같이 전자부문, 화학부문, 통신/서비스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먼저 전자부문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하이프라자, 아이엔텍, 하이-엠솔루텍, LG실트론, LUSEM 등이다. 이중 가전제품과 휴대폰을 생산하는 LG전자, LCD기업인 LG디스플레이, LED 및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이 주력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LG와 필립스가 공동출자한 LG필립스가 모체다. 필립스가 경영난와 미래비전을 이유로 지분투자를 철회하면서 LG가 단독으로 운영 중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최근 애플이 삼성전자와 특허분쟁을 하면서 LG디스플레이에 LCD 주문양을 늘리면서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LG이노텍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서 필요한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LUSEM은 Drive IC 전문 생산업체로 평판디스플레이 FPD 부품, COF, TCP 등을 생산한다.다음 화학부문은 LG화학,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LG MMA, SEE TEC, THEFACESHOP, CocaCola, LG-TOSTEM 등의 기업이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자소재, 2차 전지를 제조한다. LG계열사 중에서 간판 기업인 LG전자가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LG화학이 2차 전지시장을 주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최초의 화장품회사이지만 치약 등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코카콜라를 인수하면서 탄산음료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커피음료, 생수시장까지 진출했다. 제조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대기업인 LG가 음료나 생수 등의 시장까지 진출한 것은 GS, LS 등 주요 계열사가 분리되면서 그룹규모가 축소된 것을 상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인다.특히 계열분리하면서 떨어져 나간 그룹의 사업은 침해하지 않는다는 묵시적 합의에 따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그룹들이 분리되면서 돈이 된다면 서로의 영역에 앞다퉈 진출해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차별된다.그리고 통신/서비스 부문은 LG유플러스, mediaLog, LG씨엔에스, LG엔시스, V-ENS, SERVEONE, LG경영개발원, LG스포츠, LG솔라에너지, GIIR, HS Ad, LBEST, LG상사 등이 있다. LG가 미래산업인 통신분야에 대한 욕심을 키워왔지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해 만년 꼴찌로 아쉬움이 남는다.대표기업은 유무선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삼성 SDS와 마찬가지로 국내 대표적인 SI기업인 LG씨엔에스가 있다. 유무선통신시장은 SKT와 KT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후발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쟁탈하는데 한계가 있다. 최근 LTE사업은 최초로 전국망을 깔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약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적으로 한계가 있다. ◇ 2등 전략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재도약의 노력도 기울이는 중 국내 대기업 중 외부인이 업무를 하기 가장 편한 회사가 LG다, 삼성은 너무 사무직이고 딱딱한 분위기 때문에 답답하고, SK는 자유롭기는 하나 체계가 명확하게 세워져 있지 않아 힘들다. 그러나 LG는 분위기도 원만하고 업무도 유연하다. 과거 삼성과 쌍벽을 이루던 LG는 삼성의 혁신에 놀라 ‘삼성 따라하기’전략을 취하면서 뒤쳐지고 있다.LG전자도 삼성전자가 하는 전략을 모방만 하고 1등을 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 LG와 삼성은 사업구조도 달랐고, 기업문화도 달랐기 때문에 LG의 전략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실패로 귀결되었다. 최근 LG는 LG화학의 성공스토리를 기반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다.그 첫 작품이 ‘회장님 폰’으로 불리는 LG전자의‘옵티머스’이다. 기능이나 화질이 삼성의 간판 제품인 갤럭시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적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삼성직원들이 LG직원들보다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고 브랜드인지도가 높다는 것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LG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삼성의 브랜드가 LG보다 몇 수 우위이고, 판매직원들의 열정과 노력도 삼성이 낫다.LG전자가 단순히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객럭시 시리즈는 모방하거나 벤치마킹하는 것만으로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화질이 더 좋고,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판매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언론이 옵티머스에 대해 극찬을 하고 있지만 갤럭시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한다. 마케팅에 더 열정을 쏟아야 한다.삼성직원들은 Sales Machine’이로 불릴정도로 치열하게 영업을 하지만, LG직원들이 그렇게 노력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삼성을 따라잡고 싶으면 삼성의 제품만이 아니라 기업문화를 구성하는 비전(목표와 책임), 성과(이익과 위험관리), 조직(일과 사람), 시스템(경영도구와 운영) 등도 정돈하고 관리해야 한다. ◇ 연구개발은 LG화학, 마케팅/영업기획은 LG생활건강이 구직자에게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 LG는 현대, 삼성과 대등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최근 경쟁력이 취약해지고 있다. GS, LS, LIG 등의 방계그룹이 분리되면서 규모가 축소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시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핵심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삼성전자와 호각세를 유지하던 그룹의 간판기업인 LG전자도 삼성전자가 LCD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하면서 비교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구직자의 입장에서 LG의 위대한 기업은 LG전자가 아니라 오히려 LG화학이나 LG생활건강이다. LG화학은 2차 전지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음료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관련 산업의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LG화학은 기술분야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 직무가 유리하고, LG생활건강은 유통기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영업기획, 마케팅 등의 직무가 좋다. LG시엔에스가 우량기업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컴퓨터관련 학과출신으로 소프트웨어개발에 관련된 커리어를 생각하는 구직자에게는 삼성SDS보다는 못하지만 나름 괜찮은 기업이다.전반적으로 LG의 기업들은 그룹의 이미지, 기업문화, 성장성 등 측면에서 보통 이상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계열사가 많지 않아 구직자는 자신의 전공, 업종 선호, 장단기적 계획에 따라 계열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본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준비한다면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낮은 기업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성장성은 산업의 성장성, 기업의 성장성을 모두 포함한다. 산업은 성장하는데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산업은 정체 혹은 사양화되고 있지만 해당 기업은 기술력과 자금력으로 성장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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