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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에쓰오일) 공장 전경 [출처=홈페이지]SK에너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4대 정유사에 포함된 에쓰오일(S-OIL)은 2024년 2분기 매출액이 9조570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2분기 영업이익은 1606억 원을 기록했는데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적자에도 석유화학 부문 이익이 개선된 것과 윤활 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반면 순이익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며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을 입어 적자로 전환됐다. 1분기에 유가 상승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사업 부문별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약세, 석유화학 부문은 개선, 윤활 부문은 유지 등으로 나타났다.우선 정유 부분에서는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 및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여름철 여행 수요가 높아지며 항공유에 대한 수요도 기대된다.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에서 PX와 벤젠 시장은 다운스트림의 견조한 수요와 역내 생산 설비의 정기보수 집중으로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윤활 부문에서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글로벌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와 견조한 Group II 제품 수요로 시황이 유지됐다. 3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시아 휘발유 시장은 3분기가 시작되며 상승 동력을 회복하는 중이다. 세계 최대 휘발유 시장인 미국도 2분기에 휘발유 수요가 약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강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참고로 S-OIL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어 안전 최우선 문화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무재해 사업장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2024년 6월 창사 이후 2번째 무재해 800만 인시를 달성해 안전 사업장으로서 인지도는 높였다.▲ S-OIL(에쓰오일) 로고[출처=에쓰오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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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주행하는 버스는 매연을 뿜어내던 디젤차량 대신 천연가스(CNG)와 전기를 연료를 사용한다. 도심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천연가스 버스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시가 전기버스로 천연가스버스를 대체하고 수소연료를 도입하려는 이유다.1983년 8월 한국가스공사법을 기초로 설립된 한국가스공사(KOCAS)는 에너지 수급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차·2차 석유파동과 4차 중동전쟁을 겪으면서 자원전쟁의 영향력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폭등과 서민생활 불안으로 이어진다.가스공사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언론보도,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iNIS)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 감사원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가스공사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 설립 목적에 부합한 경영능력을 검증할 거버넌스 부족3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시장형 공기업으로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 복지 향상을 위해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2021년 6월 CEO 및 임원진 중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ESG 경영위원회로 개편하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하며 ESG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ESG 헌장은 제정되지 않았으며 윤리헌장은 2019년에서야 제정할 정도로 소홀하게 대했다. 대부분의 공기업이 2005~2010년경 윤리경영에 박차를 가한 것과 대조적이다.윤리경영 규범은 윤리헌장을 포함해 윤리강령, 임직원 행동강령, 임원 직무청렴계약 운영규정, 간부솔선수범규칙 등을 포함한다.윤리경영 제도 구비가 늦었고 실천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2011년부터 10년간 퇴직한 직원 다수가 근무하고 있는 건설사에 일감 몰아주기, 2016년 내부고발자의 실명 공개, 2020년 전‧현직 임직원 참여한 사조직 ‘수주회’의 인사평가표·승진 순위 조작, 2021년 뇌물 혐의로 해임‧파면된 직원들의 유관기관 재취업 등 다양한 부정부패가 지속되고 있다.2022년 7월 임기 만료인 최희봉 사장 역시 공무원 출신으로 해외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의문스럽다. 중동지역 분쟁 시 발생하는 에너지 수급 불안정,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란에 대처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가스공사는 에너지 수급의 안정을 위해 설립된 목적과 달리 운영된다. 민간기업인 SK에너지·SK가스·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E1 등에 비해 도입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2020년 초 국제가스 가격은 100만BTU당 0.99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비축량을 늘렸다면 좋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가스공사의 ESG 경영 평가 결과 [출처 = iNIS]◇ 비싸게 도입한 LNG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감사에 대한 신뢰 저하로 청와대 청원 제기2020년 가스공사 제주LNG본부는 케이블 배관‧배선 전기공사를 발주하면서 참여업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공공기관이 10억 미만의 전기공사를 발주할 때 지역을 제한해야 하는 지침을 어겼다. 상생경영을 위해 지역중소기업을 배려하기 위한 규정이다.최근 4년간 LNG 수요예측 실패로 단기 현물시장에서 8조9000억원 규모의 LNG를 비싸게 구매해 국부를 유출했다는 비난을 받았다.2020·2021년도 LNG 수요예측 오차율이 18.7%를 기록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싼 도입가격은 소비자에게 전가됐다.2020년 5월 27일 가스공사 시설관리 업무 담당 비정규직 노동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가스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착취를 중단하고 속히 지급하라!’는 청원을 올렸다.내부고발이나 감사제도가 부실하다는 방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의 청원과 동일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2019년 가스공사 직원이 성추행‧성희롱‧폭언 등으로 해임 처분 요구를 받았으나 상임인사위원회에서 정직으로 2단계 감경했다.2018년 창립 35주년을 맞아 선포한 4대 비위행위(성범죄,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인사비리)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은 공염불이 됐다.2019년 기준 5년간 발생한 안전사고는 39건으로 연간 평균 8~10건에 달한다. 가스는 폭발‧유출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안전 불감증마저 있으니 우려된다.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공지했으나 ESG 경영 교육은 없다. 2004년부터 실시하던 윤리교육도 2022년 1월 1회 시행 이후 공개된 실적이 없다. ◇ 미얀마 가스전개발도 비난받아...2045년 탄소배출량 제로 목표도 달성 가능성 낮음가스공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개발한 미얀마 대륙붕가스전의 지분 5.8%를 소유하고 있다. 지역의 해양환경 파괴, 토지 강제 수용, 군부독재의 자금줄 제공 등의 논란이 초래되고 있다.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쿠데타 이후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는 미얀마 정부와 자원개발을 중단했다.LNG 가스는 석탄이나 석유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지만 개발 시 환경을 파괴시키는 것은 마찬가지로 가스공사의 개발사업은 환경파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미국에서 주로 개발되는 셰일가스는 지진 유발, 지하수 오염이 초래된다. 심해 가스전 개발도 해양환경을 파괴한다.2021년 ‘어느 곳에서나(Everywhere)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며 사람 중심의 그린 라이프(Green Life)를 조성하는 기업(H₂KOGAS)’이라는 비전 2030 선포했다.2022년 초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함양 임천강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 비난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셈이다.2045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2045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5조6000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2021년 상반기 기준 부채 규모 27조2455억 원, 부채 비율 330.36%의 현실에서 가능성은 매우 낮다. ◇ ESG 헌장은 국가의 헌법처럼 중요...LNG 수요 예측력 계발노력 부족거버넌스 측면에서 ESG 경영을 평가하면 윤리경영 제도는 다른 공기업에 비해 잘 정비돼 있으나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ESG 헌장은 제정하지 않았다.헌법이 없는 국가와 마찬가지이다. 임직원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가 빈약하고 뇌물혐의 퇴직자의 재취업 방관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하려는 의지 및 투명경영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막대한 규모의 부채로 경영성과가 낮지만 직원의 평균 급여는 9027만원으로 민간기업보다 높다. 국민의 에너지 수요를 저렴하게 충족시킬 의무가 있음에도 LNG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하지 않았다. 이해관계자에 대한 배려와 상생 경영 노력이 요구된다.환경은 2045년까지 연료전지·냉열발전·감압발전을 이용해 사용전력을 100% 자가발전 시스템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LNG 생산기지·공급관리소 유휴 부지에 태양광발전소도 구축한다.이러한 노력에도 미얀마의 군부지원에 대한 비난이 초래됐으며 임천강 파괴 논란으로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렵다.▲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처 = iNIS]-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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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전신은 호남정유로 1967년 5월 락희화학공업사와 미국의 칼텍스(Caltex) 간의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1966년 정부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핵심 사업으로 제2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했고 그 해 사업주체로 럭키(현 LG화학)가 선정돼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인 호남정유가 설립된 것이다.1996년 상호를 LG칼텍스정유(주)로 변경하고 2005년 3월 GS칼텍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GS에너지로 5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셰브런(Chevron (Overseas) Holding Ltd.)은 2대 주주로 40%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239위, 한국기업 중 8위를 차지했다. GS칼텍스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GS칼텍스의 개요 [출처=iNIS]◇ 위기의GS칼텍스, 올해2조 투자로 힘을 얻어GS칼텍스의 모그룹인 GS그룹은 지난 4월 올해에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로 에너지 관련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진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밝혔다.GS는 올해 초 인수한 GS E&R(옛 STX에너지)에 대해서도 수천억 원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GS칼텍스와 GS에너지 등 에너지 부문에만 2조2000억원이 투자된다.그룹의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는 최근 몇 년간 고도화 시설에 집중투자, 하루 26만8000배럴의 국내 최고의 고도화 능력을 갖췄다.이처럼 GS그룹 내 주력기업이자 알짜 기업으로 손꼽히는 GS칼텍스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부문별 특징, 경쟁력,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살펴봤다.첫째, GS칼텍스의 주요 사업은 에너지사업, 석유화학사업, 윤활유사업, e-비즈니스(e-business), 편의사업(Convenient Retail) 등이 있다.지난 45년간 대한민국 석유 에너지의 1/3 이상을 공급할 만큼 GS칼텍스는 한국 경제 발전의 중심축이었다. 현재 하루 77.5만 배럴의 정제시설을 갖추고 전국 2950여개의 주유소와 420여개의 충전소를 통해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체판매의 약 69%는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급변하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 설비를 지속적으로 증설해 현재 하루 26만 8천배럴 규모의 중질유분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상압잔사유 유동상촉매분해시설(RFCC, 일산 9만 4천배럴)과 갑압경유 수첨분해시설(HCR, 일산 6만 1천배럴)을 통해 값싼 벙커C를 원료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2010년 4분기에는 감압잔사유 수첨분해시설(VRHCR)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1년 감압경유 유동상촉매분해시설 (VGO FCC, 일산 5만3천배럴) 건설에 착수해 2013년 1월 준공을 완료했다.2013년 상반기에는 감압경유 유동상촉매분해시설(VGO FCC)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고도화 비율 약 35%로 국내 최고수준을 지켜오고 있다.GS칼텍스는 허진수 부회장의 2012년 12월 취임 이후 2차 전지 소재 등 신사업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고도화 시설 확충과 에너지사업 다각화 추진에 전념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GS칼텍스의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이어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매출은 표2에서와 같이 2013년 약 45조65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약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2% 증가했다.순이익은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감소해 약 3736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8.9% 감소했다. 2011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실적악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 전 세계적인 에너지 시장의 침체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석유제품은 생필품 중에 하나로 가격 민감도가 대체로 낮아 가격이 상승해도 수요가 쉽게 줄지 않는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간 경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과거보다는 커지고 있다.GS칼텍스는 고도화 설비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증산 및 수출을 확대해 정제 제품의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지만 순이익 부분의 악화는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그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발생한 여수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국내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배상금 문제 등 크고 작은 문제가 겹쳐있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셋째, GS칼텍스는 국내에서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S오일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업계 2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GS칼텍스가 국내 2위 기업이지만 글로벌 주요 기업인 쉘, 엑슨모빌, BP, 시노펙 등과 비교하면 소규모 기업에 불과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즉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석유화학산업에서 GS칼텍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국내 기업의 주요 수출국가였던 중국이 석유화학산업이에 대한 과잉투자로 순수출국으로 전환하면서 GS칼텍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음으로 GS칼텍스의 고민은 이라크 사태 악화 등으로 원유가격이 불안해지는 것이다. 최근 이라크 정부군과 대항하고 있는‘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수도 바그다드까지 영향력을 미칠 정도로 기세를 올리고 있어 이라크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GS칼텍스는 원유가 상승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국내 정유사들 가운데 GS칼텍스는 전체 원유 수입량의 20%~25%를 이라크에서 충당하고 있다. GS칼텍스 송유관은 이라크 최남단인 바스라시에 위치해 지금 당장은 원유 공급에 별 차질이 없지만 GS칼텍스는 사태 악화에 대비해 대안을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반군이 남쪽으로 영역을 넓히면 인근 산유국으로 도입처 변경과 장기적으로 아프리카나 남미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석유제품가격 변동이 유가 상승 폭에 못 미치면 정제할수록 적자가 나는 역마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GS칼텍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 악재 속 직원 끌어안기로 현재의 위기 극복 노력 실천올해 초부터 GS칼텍스 내부적으로 임원급뿐만 아니라 팀장급까지 고강도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전망까지 나돌았으나 금주 팀장급 10여명을 구조 조정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경영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산적해 있지만 직원들을 끌어안아 반전을 꾀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이 된 10여명의 팀장과 팀내 평사원들은 GS칼텍스 내의 다른 부서에서 업무를 이어간다.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하면서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윤활유사업본부를 1개 본부로 통합하고 경영지원본부를 폐지하는 등 기존 임원 단위 조직 및 임원 수를 각각 15% 이상 축소하긴 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한 것은 허진수 부회장 결단이 큰 역할 한 것으로 알려졌다.GS칼텍스는 올 1분기 매출액 10조8618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4%, 영업이익은 79%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 부문은 매출액 8조6155억원, 영업이익 6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영업이익 84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61.5% 감소해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공급과잉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GS칼텍스의 실적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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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업역사는 재벌의 역사와 일치하며, 일본의 강압적 식민지 지배시대에서 연원이 시작된다. SK그룹의 기원인 선경직물은 1939년 조선의 선만(鮮滿)주단과 일본의 경도(京都)직물이 합작해서 설립된 회사다.해방 당시 이 회사에 근무하던 SK그룹의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1953년 정부로부터 선경직물을 불하 받으면서 SK그룹의 역사는 시작됐다. 1980년 (주)선경은 1962년 설립된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했다.1998년 3월 27일 현재와 같은 SK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7년 6월 에스케이 홀딩스(이하 SK 홀딩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재벌의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지주회사 설립을 요구했고, 기업들도 어쩔 수 없이 따랐다.SK홀딩스의 주요 사업은 자회사의 주식이나 지분을 통해 자회사의 사업내용을 지배와 경영을 지도하는 지주사업이다.계열사로는 에너지와 화학 분야의 SK이노베이션(주)·SK케미칼 등 29개 기업, 정보통신 분야에는 SK텔레콤(주) 등 24개 기업, 건설·물류 분야의 SK네트웍스(주) 등 21개 기업 등 총 81개의 기업이 있다. 201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57위, 한국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SK홀딩스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SK홀딩스의 개요 [출처=iNIS]◇ ‘따로 또 같이’라는 구호로 계열사 역량을 집중SK홀딩스는 계열사들의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켜 추진하는 모습을 올해에도 활발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를 살펴보면 전세계 전기차 시장 공략 진출을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모으고 있다.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에 강점이 있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 SK케미칼, SK C&C, SK네트웍스 등 각 분야의 장점을 통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라는 구호로 계열사의 사업을 조율하고 있다.SK홀딩스가 이끌고 있는 SK그룹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 부문별 특징, 경쟁력,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살펴봤다.첫째, SK그룹은 세계 최고의 에너지 관련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다른 계열사 중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SK이노베이션은 최근 고유의 초고점도지수(VHVI, Very High Viscosity Index)의 윤활기유 공정기술을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로 프리미엄 윤활기유와 고품질 윤활유를 생산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윤활기유 탈왁스(De-wax) 촉매를 독자 개발함으로써 고급 윤활기유 생산을 위한 전 기술을 모두 갖추게 됐다. 관련 기술은 현재 울산CLX의 3개 LBO 공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스페인 공장에도 적용 중이다.올해 1월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 등과 합작해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를 설립해 중국 공략에 나섰으며 베이징 현지에 올해 말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만드는 둥 중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서산공장에 전기차 1만대에 공급 가능한 200MWh 규모의 양산 설비를 갖춘 생산라인 증설이 올해 1분기 완료됐다. SK케미칼은 최근 일본 데이진과 합작해 이니츠를 설립해 금속을 대체할 경량화 소재인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PPS는 무게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내열성과 내화학성이 우수하다.▲ SK홀딩스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SK주식회사의 작년 실적은 2012년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급감했다. 매출은 표2에서와 같이 2013년 약 111조777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6.4%가 감소했다.영업이익 역시 2013년 약 3조 61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8% 감소했다. 또한 순이익은 2013년 약 1조 1449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56.5%나 감소했다.매출의 감소폭보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감소폭은 더욱 커 미래사업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석유제품의 수요 감소와 국내외 경쟁 심화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국내를 살펴보면 올해에 들어서도 석유제품의 소비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2014년 3월 누적 석유제품 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0.1% 줄었다.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안정세와 차량등록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휘발유, 경유 등 수송용 수요 및 산업용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는 했지만 LPG차량 감소에 따른 LPG소비 감소, 및 도시가스 보급 및 보일러등유 폐지 등 다른 연료로 전환됨에 따라 난방용 등유 소비 감소, 중질중유 등 비수송용 유종 소비감소 등 전년과 대비해 수요가 감소했다.SK에너지의 경우 연결기준으로 2014년 1분기말 누적기준 11조 7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525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하지만 2013년 4분기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업황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2014년 1분기에는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최대 Refinery 운영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고 Trading 사업 강화, 글로벌 시장 허브 구축 등의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구조조정을 위해 작년 7월에는 인천 CLX와 트레이딩 사업부를 각각 SK인천석유화학(주)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주)로 인적 분할을 했다.셋째, SK홀딩스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SK그룹의 사업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SK계열사들은 에너지와 통신에 주력하고 있다.에너지는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SK에너지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자동차산업의 핵인 전기자동차 배터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세계 자동차 메이저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다양한 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 중에 있다.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쓰비시 후소(Mitsubishi Fuso) 하이브리드 트럭 및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전기 슈퍼카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었고 북경 전공과의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화를 가속하고 있다.통신사업은 적극적인 M&A로 국내시장을 50%이상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지만 경쟁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2위업체인 KT, 3위 업체인 LG U+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SK텔레콤 만의 강점은 사라지고 있다.SK텔레콤은 국내시장의 경험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지만 실적은 초라하다.국내에서 벌어 들인 막대한 이윤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개발하는 기회조차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아직 정부의 규제와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통신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진출이 결정되는 순간 국내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결과적으로 에너지와 통신 모두 국내 1위 사업자라는 자만 속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해 로컬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애로를 겪을 것으로 판단된다. ◇ 윤리경영을 하지 않는다면 그룹해체 가능성도 높아지난 2월 27일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뒤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계열사의 등기·비등기 임원직에서 모두 물러났다.오너의 지배구조가 강한 국내 대기업의 경영관행을 감안하면 이에 따른 경영공백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SK그룹의 소유·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전혀 새롭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유사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오너 리스크가 SK그룹의 성장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부상했다.최태원 회장은 지난 2003년 2월에도 워커힐호텔 주식 변칙증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어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수감 7개월 만에 병 보석으로 풀려났다. 항소심과 상고심 형량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었다.이때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수감된 이후 신규 사업 진출, 대규모 인수합병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도 STX에너지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가 9월 항소심 선고가 나온 뒤 인수의향을 철회한 바 있다.SK에너지 또한 지난해 11월 호주의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 지분 인수 예비 입찰에 참여하려다가 번복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SK 이노베이션의 경우 최회장의 범죄행위와는 관련이 없지만 자회사 SK에너지 주식회사의 계열회사 부당지원과 주유소 원적관리 합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및 과징금이 부과됐다.자회사 SK종합화학 주식회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대한 서울본부세관의 과태료 부과가 있는 등 그룹사 전체가 각종 법 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경영전문가들은 SK그룹이 기존의 경영관행을 포기하고 윤리경영을 하지 않는다면 그룹 오너의 다양한 비리행위로 인해 그룹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LIG그룹의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재벌기업의 비리행위를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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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현대에서 분리되면서 조선산업이 주축이었지만, 이후 조선업의 호황으로 벌어들인 자금력을 동원해 금융, 석유화학, 정유, 종합상사, 자원개발과 같은 사업군을 늘려 종합그룹의 기반을 구축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그룹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조선에 특화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2번째 DNA인 사업(Business)을 제품(product)와 시장(market)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조선을 기반으로 적극적 M&A통해 종합중공업으로 변신현대중공업은 단순히 선박건조에서 나아가 선박의 핵심부품인 엔진을 자체 생산하기 위해 1976년 현대중공업에 엔진사업부를 신설했다. 스위스의 Sultzer, 덴마크의 B&W, 독일의 MAN 등과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 1979년 일본의 고베제강(神戶製鋼), 영국의 Meehanite, 프랑스의 Pielstick 등과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해 엔진을 생산하면서 선박용 엔진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선반용 주기관, 보조기관, 의장품 제조, 산업설비 수출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전까지 국내 어선용 소형 디젤엔진만 생산했지만 본격적으로 선박용 디젤엔진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에도 기존의 벌크선, 컨테이너선박, 탱크선 위주에서 LNG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유조선인 탱커선은 산유국에서 원유를 수송해 뱃길로 운송하는 선박으로 한국의 산업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1994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건조했고, 2000년 국내 최초로 독자엔진을 개발했다. 2005년 1만 TEU급 컨테이너선도 수주해 건조했다. 2006년 국내 최대인 214급 잠수함, 2007년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도 건조했다.2010년 디지털용접시스템을 도입하고, 2011년 원격제어 및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십(smart ship)을 건조했다. 최근에 주력하고 있는 해양플랜트는 일반 상선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현대중공업은 주력사업인 조선에 금융, 석유화학, 정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관련 기업을 M&A했다. 2008년 현대중공업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을 인수해 하이투자증권 등으로 개명했다.조선업 비중을 줄이고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이어받기 위해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오일뱅크도 인수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무역과 자원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현대오일뱅크는 기존의 윤활기유, 집단에너지 사업에 석유화학제품까지 사업영역을 추가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를 통해 B2C사업을 하고 있어 B2B사업 위주의 현대중공업이 소비자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조선업에 대한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조선업 매출비중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가 인수 후에 매출이 대폭적으로 신장되면서 정유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 혁신과 도전으로 신사업도 급격하게 확장현대중공업은 2002년 매출이 7.4조원 규모의 조선사였지만, 매출 60조원 규모의 종합중공업그룹으로 성장했다. 중형 선박을 주로 건조하는 현대미포조선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양작업지원선, 연로저감∙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을 중심으로 경쟁우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대삼호중공업도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을 위주로 건조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방향을 잡았다.성공적인 M&A로 평가 받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인수도 그룹의 조선매출 비중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 2 고도화 설비가동, 제 2 BTX공장 착공, 중앙기술연구원 개원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국내정유업계에서 SK에너지와 GS칼텍스에 뒤쳐진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수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뚫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석유화학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은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전지 등 그린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세계 5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매그너(MAGNA)그룹과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북미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제조에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선두주자이고, 삼성 SDI가 후발주자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기차 배터리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풍력, 태양광산업의 필수요소인 전력저장장치인 ESS(Energy Storage System)에 관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ESS는 리튬이온전지와 같은 기존의 중소형 2차 전지를 대형화하거나 회전 에너지 압축공기 등 기타 방식으로 대규모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다.전기차 뿐만 아니라 태양력발전, 풍력발전에서도 전력저장장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한국도 전력수급의 불안으로 인해 중요 산업시설에서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전원장치)뿐만 아니라 ESS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이 외에도 박막 태양전지 사업을 위해 현대아반시스를 신설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100MW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에 해양공장을 신설해 해양플랜트용 대형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해양공장은 기존의 해양공장과 인접해 자재수급이나 물자이동이 용이하다. ◇ 조선업의 불황이 길어지고 신사업 전망도 불명확현대중공업이 지난 10여 년 동안 급격하게 사세를 확장하면서 덩치를 키웠지만 내실은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많다. 조선업도 최근 발주량이 늘고는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침체되었던 물량이 나오는 수준이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 내구연한이 넘어선 선박을 운용하던 선주들이 노후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박발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금융위기로 촉발된 국제경기침체는 국가재정위기로 확산되면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되지 않는 이상 국제화물 물동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므로 조선경기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고 전망된다.200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도 선박금융 등 일부 사업적으로 도움은 되지만 시너지는 나지 않는다. 하이투자증권 자체도 시장점유율이나 규모로 봐 소형증권사에 불과해 인지도도 높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박근혜 정부의 금산분리정책에 따라 매각해야 할 경우 인수금액보다 헐 값에 팔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지도마저 낮아 매각자체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도 내수시장 점유율이 낮고,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높지 않아 장기적으로 사업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내수시장에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지배적 사업자로 군림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룹의 지원을 받아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고착화된 시장구조를 타파하기는 어렵다.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시장반응은 미지근한 이유다. 현대오일뱅크가 메이저 사업자로 부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지정해 기술개발을 독려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지수다.2008년 KCC그룹과 공동투자했던 태양광 사업도 현대중공업이 투자금액을 손실 처리하는 방법으로 사업철수를 결정했다. 태양광사업에 투자했던 그룹들이 전부 좌초위기를 맞이 하면서 현대중공업이 발 빠른 대응을 한 것이다. 이미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합작법인의 손실을 전부 떠안게 된 KCC그룹이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마저 깨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자원개발도 사업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범현대가의 지원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채무가 과다해 정상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글로벌화가 진척되면서 제조기업들이 직접 무역을 담당하면서 존재가치가 없어진 종합상사들이 자원개발이나 해외투자로 사업방향을 전환했지만 성공한 사례를 많지 않다. 현대종합상사도 자생적으로 생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중공업이 조선업의 호황으로 얻은 이익을 사업다각화 전략을 위해 투입했지만 성과를 크지 않았다. 나름대로 조선업 비중이 줄어들고, 매출을 급격하게 늘렸지만 본원적인 경쟁력을 키웠다고 보기는 어렵다.현대그룹의 정통성을 잇기 위해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그룹의 기존사업과 연관성이 낮아 시너지가 없었다는 점도 M&A전략에 문제가 있었지 않나 평가 받는 이유다.금융계열사 확장도 선박금융을 위한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투입한 금액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고, 미래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 M&A를 부정적으로 보도록 만든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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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계열분리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덩치에 비해 체질은 오히려 약화된 것은 아닌지 우려를 하는 전문가가 많다. 기업이 내∙외부 환경변화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하지만 사업다각화가 오히려 기업의 부실을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다.현대중공업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3번째 DNA인 성과(Performance)를 이익(profit)과 위험(risk)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아조선업의 부진이 지속되자 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조차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최근 현대중공업이 1위의 자존심을 포기하고 수주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9년 이후 선박수주가 없었지만 수주잔량으로 버텼지만 시장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체력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을 고집하기 보다는 일감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고 수주전쟁을 벌이고 있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도 가격경쟁은 피하기 어렵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는 부정적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도 해양플랜트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 기업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2013년 들어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연간 목표달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이지만, 여전히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미포조선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주력 선종인 제품운반선(PC)에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자동차 운반선(PCTC), 오픈해치 벌크선, 트레일러선(RORO), 해양작업지원선(PSV) 등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선종 다각화를 하고 있다.하지만 가격경쟁으로 인해 2013년도 영업이익율이 지난해 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이 주력하고 있는 제품운반선(PC)의 선가가 척당 2011년에 비해 15% 이상 가량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도 급감하고 있다.현대미포조선이 인수한 베트남의 비나신 조선소도 현대미포조선의 지원 하에 겨우 흑자를 유지했지만, 수주잔량이 얼마 남지 않아 올해부터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현대오일뱅크는 매출규모로는 국내 정유 4개사 중 4위이고, 시장점유율은 3위의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11년 현대중공업의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지만 2012년에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매출은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계열편입 이전인 2010년과 비교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사업구조가 정제사업에 편중되어 있어 실적편차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고 있으며, 사업다각화 노력도 성과가 부진하다.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지만 아직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국내 소비침체로 석유소비량이 늘어나지 않은 것도 현대오일뱅크의 고민거리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기도 하지만 브랜드 로열티가 강하다는 점도 시장점유율과 매출 상승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그룹의 간판기업인 현대중공업과 매출기여도가 높은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현대중공업의 앞날은 밝지 않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본원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조선업 자체가 호황이 되어야 가격경쟁이 해소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석유화학사업이 공급과잉상태에 있고, 국제 정유사업도 중국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했지만 효과는 미미현대중공업은 2000년대 중반 국내 조선산업이 후발주자인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전방위 공격을 해 오자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M&A를 시도했다. 2008년 CJ증권, 2009년 현대종합상사, 2010년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했다.2008년 대한통운과 대우조선해양, 2011년 하이닉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업의 비중을 줄이고 조선산업의 장기불황에 대처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여전히 해결책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그룹의 간판기업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3개사가 2010년까지 그룹 매출의 80~90%를 점유했다. 대규모 M&A를 통해 매출 집중도는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가 그룹 매출의 4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이 속한 조선산업이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로 겨우 먹고 살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마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해양플랜트 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현대오일뱅크도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정제사업 자체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금융기업인 하이투자증권과 하이자산도 선박펀드조성과 운영에는 도움이 되지만 금융업으로 자체경쟁력을 갖추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미래성장동력을 삼고 과감한 투자를 했던 태양광사업도 2012년 철수 했다. 태양전지의 가격하락, 재고누적 등으로 적자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태양전지도 독일 등 선진국이 아니라 중국업체보다 기술경쟁력이 떨어져 도저히 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됐다.태양전지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지만 관련산업의 불황으로 설비나 공장을 매각하는 것도 어렵다. 국내기업들이 태양광사업에 무차별 진입하면서 독일의 장비업체들만 돈을 벌었다.의료용 로봇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기 위해 서울아산병원과 세계 최초로 6축 다관절을 이용한 외과수술 로봇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자동차용 산업로봇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장비산업에 투자를 결심했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의료기기는 고도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그룹조차도 세계적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GE와 합작해 사업을 벌였지만 철수한 영역이다. 삼성그룹이 의료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국내 초음파진단기기 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해 진출했지만 아직 성과를 기대만큼 나지 않고 있다. ◇ 기술력, 환율변동, 발주사 파산 등의 위험요인국내 조선업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주장은 일부는 옳고 일부는 그르다.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하고 있는 LNG선도 탱크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GTT사에 척당 100억 원 규모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조선사들이 GTT에 지급한 로열티는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이 이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했지만 선주들이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 채택하지 않아 현재까지는 적용실적이 전무하다. LNG선뿐만 아니라 벌크선,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부문도 핵심 기술력은 확보하지 못했다.현대미포조선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도 고환율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최근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차손도 경험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정부가 수출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유지한 고환율정책에 의존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정부가 물가관리를 위해 고환율정책을 포기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환율에서 경쟁이 불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경쟁이 심해지면서 척당 건조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다만 배를 건조하는데 사용하는 후판가격은 철강회사의 공급과잉과 수요감소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불행 중 다행이다. 일본은 수요감소, 중국은 공급과잉으로 생산한 후판을 국제시장에 풀고 있다. 세계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대형 선사들이 파산하면서 주문한 선박을 인수하지 않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10월 현대중공업은 대만 선사인 TMT(Today Makes Tomorrow)가 선박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대규모 손실을 경험했다.선박건조가 진행 중인 경우는 이미 선급금이나 중도금을 받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포기한 선박을 매각하는 작업도 쉽지는 않다. 계약금만 받고 주문 받은 수주잔고도 계약취소가 연이어 발생할 경우 기업의 미래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아직 공식적으로 통계가 잡히고 있지는 않지만 수주잔량에서 계약취소가 발생할 가능성 높은 계약 건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국정감사에서 현대오일뱅크가 2012년 상반기 가짜 석유 적발율이 가장 높다는 것이 밝혀져 이미지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이 허사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1년 10월부터 가짜 석유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유통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시장의 지배사업자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현대오일뱅크보다 폴사인 주유소가 많지만 오히려 가짜 석유를 유통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적었다.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이후 혁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미진하다.위의 몇 가지 사례만 봐도 현대중공업의 계열사들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덩치를 키우기 위한 노력보다는 내실을 기할 필요가 있다.환율은 기업이 통제하기 어렵지만,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이 사업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새로운 사업만 찾지 말고 주업인 조선업에서부터 선진국 기술기업들과 협력해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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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5LG그룹과 아름다운 동거를 50여 년 동안 하다가 2005년 분리 독립한 GS그룹(이하 GS)는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 서열 7위다. LG그룹과 분가하면서 국내사업 위주의 에너지, 유통, 건설사업을 선택했다. 경영이념은‘고객과 함께 내일을 꿈꾸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한다’로 유통관련 기업답게 고객의 가치를 가장 우선시 한다.2013년 2월 GS의 허창수 회장은 전경련 회장을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GS의 사업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민주화나 민생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회장의 그룹 경영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 GS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GS의 40여 개 달하는 계열사를 표1와 같이 지주회사, 에너지/발전, 유통/무역, 건설/기타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GS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에너지/발전부문 계열사는 GS에너지, GS파워,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 경남에너지, GS플라텍, GS나노텍, GS퓨얼셀, 삼일폴리머, PCT, 대정EM, 살테비다코리아, 클린벤처21, JD홀딩스, GS칼텍스, GS엠비즈, AMCO, GS그린텍, GS파크24, GS 에코메탈, GS EPS 등이 있다.GS는 SK그룹의 에너지 사업부문과 유사하게 정제, 판매, 도시가스, 발전까지 확장한 구조를 갖고 있다. 평가대상으로 선정한 GS칼텍스는 그룹의 핵심이고 원유를 도입해 정제한 후 주유소에 판매하는 단순한 사업을 한다.유통/무역부문 계열사는 GS리테일, GS왓슨스, 후레쉬서브, GS넷비젼, GS홈쇼핑, GS 텔레서비스, GS샵티앤엠, GS글로벌, GS PLS, GS바이오, 디케이티 등이다. GS리테일은 GS 25, GS 슈퍼마켓 등 편의점과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한다.GS왓슨스는 CJ의 올리브영과 같은 화장품, 편의용품 등을 판매하는 체인점이다. GS홈쇼핑은 국내 최초의 홈쇼핑업체로 출발했으나 인터넷, 모바일, 카달로그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GS홈쇼핑은 TV, 인터넷, 카탈로그, T커머스 통합브랜드로서 GS SHOP(지에스샵)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무역부문의 계열사들은 두드러진 사업영역이 없다. GS의 유통부문은 롯데그룹, CJ그룹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고 치열하게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유통/무역부문에서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을 평가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건설/기타부문 계열사는 GS건설, 파르나스호텔, 이지빌, 자이서비스, 지에스텍, GLS서비스, GCS플러스, BSM, GS ONM, GS스포츠, FC서울, GS칼텍스 서울 KIXX배구단 등이 있다. GS건설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과 같이 주택, 공공인프라, 플랜트 등의 사업영역을 갖고 있으나 특별한 전문적인 영역은 없다. 파르나스호텔은 GS건설의 종속회사로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배구단 등 스포츠팀은 사업적이라기보다는 홍보목적에서 운영하고 있어 기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건설/기타부문에서는 GS건설이 대표성을 띄고 있어 평가대상이 됐다. ◇ 회장의 인재 중시경영을 토대로 계열사별 필요한 인재상 제시GS는 그룹공채를 하지 않고,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GS는 허창수 회장의 인재 중시경영을 토대로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그룹의 간판기업인 GS칼텍스는 인재상으로 에너지리더십 모델을 강조한다. 에너지리더십 모델은 문화적 측면과 전략적 측면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적 측면은 신뢰, 도전, 유연, 탁월의 조직가치를 강화시키는 것이고, 전략적 측면은 변화와 혁신, 실행을 주도하는 것이다.인사제도는 구성원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공정한 인사관리의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사고과에 따라 매년 점수를 부여하며 승진에 필요한 점수를 획득하면 승진한다. 인사고과에 따라 연봉상승폭이 차등 적용되며 성과가 높은 직원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다. 부서배치는 개인의 적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며 직원 스스로 경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사내공모제도도 시행하고 있다.GS리테일의 인재상은 ‘진심 어린 서비스와 창의적 사고로 고객에게 사랑 받는 최고의 전문가’이다. 채용을 결정할 때 어학성적, 자격증 등 스펙보다는 집단토론, 개별역량 면접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직원들의 핵심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리더 및 전문인으로 성장하도록 학습조직 구축, 자기주도 학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GS 홈쇼핑은 Value No.1 온라인 커머스 리더를 지향하고 있다. 인재상은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 중심으로 업무를 해결하는 인재,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상호협력을 통해 윈윈(win-win) 을 만들어 내는 인재 등이다.직원이 가져야 할 자질은 고객중심, 혁신주도, 파트너십 등이다. 고객중심은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만족을 위해 행동하도록 한다. 혁신주도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자세로 혁신을 리딩하도록 만든다. 파트너십은 존경과 배려로 파트너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한다.GS건설의 인재상은 창의적 기업가 정신(Creative Entrepreneurship)이다. 직원의 역량개발을 위해 신(新)인재육성시스템을 운영하고 강의식 교육보다는 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교육체계는 Best School, First School, G-School로 구성돼 있다. Best School은 직무능력 개발을 목표로 하고, First School은 공통역량 및 경영능력 개발을 목표로 한다. G-School은 글로벌 사업수행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인재를 양성한다. ◇ GS리테일, GS홈쇼핑 모두 MD, 마케팅 등의 직무가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점수비교]GS가 2005년 LG에서 분가하면서 재무, 회계 등 관리업무를 주로 하던 허씨들이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았다. 이런 약점을 가진 허씨들은 해외와 연관성이 낮은 내수업종인 정유, 유통, 건설을 선택했다.LG의 전자, 화학 관련 계열사보다 기술개발이나 해외마케팅 등의 위험부담을 안을 필요가 적다. GS의 허창수 회장은 다른 그룹의 회장들이 고사하던 전경련 회장을 맡아 무난하게 임무를 수행하면서 무명의 경영자에서 유명인사로 등극했다. GS의 평가대상 기업은 대표성을 띄고 있는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건설인데 이중 GS홈쇼핑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GS칼텍스는 SK에너지에 비해 규모나 시장점유율이 낮기는 하지만 공동 대주주인 쉐브론(Chevron)의 해외영업망을 활용하면서 해외사업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윤리경영, 기업문화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급여/복지/승진,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정유업계 자체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아 신입사원의 급여도 다른 기업의 부장급에 준할 정도로 높다. 자기계발/교육, 성장성, 수익성은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유통부문의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윤리경영, 기업문화, 자기계발/교육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에 GS리테일은 프라이드,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에서 좋은 점수를 보였고, GS홈쇼핑은 급여/복지/승진, 성장성, 수익성의 차원 점수가 높았다.평가대상 기업 중 GS리테일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GS칼텍스, GS건설과 유사한 수준이다. GS건설은 국내 수위의 건설업체답게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점수를 받았지만 국내건설업 자체가 비윤리적인 경영을 하고 시장이 침체되어 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종합적으로 GS는 LG에서 분사한 이후 주력계열사와 연관된 사업부문으로 계열사를 확장하고 있지만 특별히 두드러진 기업은 없다. 그렇다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과 같이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도 없다.정유, 유통, 건설 모두 사업적으로 R&D를 해야 할 필요성이 낮아 연구개발직무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 GS는 홈쇼핑, 유통 등의 산업에서 마케팅, 영업기획의 커리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구직자에게는 롯데그룹, CJ그룹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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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eliver happiness’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SK그룹(이하 SK)는 섬유산업에서 출발했지만 과감한 M&A를 바탕으로 석유화학, 이동통신, 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SK의 주력 회사는 대부분 정부사업의 불하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형성됐다. 정유사업은 석유공사, 이동통신사업은 한국이동통신이 모체다.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거나 도전적인 정신을 보여주지는 못했다.인프라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다른 대기업과 달리 경기 변동에 둔감하다. IMF 외환위기 이후 한때 재계서열 2위로까지 도약했지만 사업의 구조적 변화를 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정체돼 있다.2대 회장인 최종현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그룹을 책임진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나이가 많은 다른 대기업의 총수와 달리 활발한 현장 경영활동을 펼치지만 여러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혁신의 이미지는 떨어졌다.계열사에 대한 권한 위임을 통해 자율경영을 유도하면서 회장 1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독단경영으로 문제점이 많은 다른 대기업의 모범사례로 정착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주력으로 재계서열 3위SK는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재계 서열 3위다. 90여 개의 계열사는 표1과 같이 에너지/화학, 정보통신/반도체, 마케팅/서비스 등 3개 계열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먼저 에너지/화학 계열은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케미칼, SKC, SK E&S, SK가스 등이 있다. 이 중에서 SK에너지, SK케미칼을 평가 대상기업으로 정했다.SK에너지는 유전개발과 정제사업을 하고 SK케미칼과 SKC가 SK에너지가 생산한 부산물로 관련 제품을 제조해 사업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SK E&S는 도시가스사업 1위 사업자다. 지주회사의 인력이 소수이고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SK의 사업 강점인 인프라사업과 에너지사업을 복합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이다.다음 정보통신/반도체 계열은 SK텔레콤, SK C&C, SK플래닛,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텔레시스, SK텔링크,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해당된다.SK텔레콤은 공기업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 기업이고 최초의 이동통신사업자로 국내 1위 기업이다.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 규제를 받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통신사업자다.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SK텔레시스, SK텔링크,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은 SK텔레콤과 사업적으로 연계된 회사로 별도로 분석할 필요성은 낮다.SK C&C는 삼성 SDS, LG CNS와 마찬가지로 SK그룹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 이들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룹 내부 IT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사연이 많은 반도체 제조회사다. 현대그룹에서 출발했지만 정부의 정책에 따라 LG그룹의 반도체사업 부문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반도체 경기 불황과 경영 부실로 법정관리를 받다가 2012년 3월 공식적으로 SK계열사로 편입됐다.유통/서비스 계열은 SK네트웍스, SK건설, SK해운, SK증권, SK마케팅앤컴퍼니 등으로 SK네트웍스, SK건설을 평가했다.SK네트웍스는 대부분의 SK그룹 계열사 사업 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SK건설은 건설회사로 그룹 규모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기업에 해당된다.SK해운도 물류전문기업과 경쟁이 되지 않고 사업실적도 저조해 평가하지 않았다. SK증권도 전문성이나 규모 면에서 주요 계열사이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SKMS라는 그룹 차원의 통합된 경영철학과 인재상 제시는 모범적SK의 인력관리 철학은 ‘기업경영의 주체는 사람이며 사람의 능력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우된다’다.직원들이 자발적, 의욕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력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SK의 인재상을 모든 구성원이 갖춰야 할 자격 요건으로 보고 ‘SK Manship’으로 정의한다. 삼성의 임직원을 ‘삼성맨(Samsung Man)’으로 지칭하는 것과 유사하다.인재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SK Values, 패기, SKMS 실천역량, Self Leadership 등을 제시한다. SK Values는 경영철학에 대한 확신과 열정, 자발적∙의욕적 SUPEX추구다.SUPEX는 ‘Super Excellence’의 약자로 최고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패기는 적극적 사고, 진취적 행동, 빈틈없고 야무진 일 처리를 가능케 한다.SKMS 실천역량으로 경영 관련 지식, Globality, Business Manner를 요구한다. SKMS는 ‘SK Management System’의 두문자어로 SK의 경영철학이자 수행방법이다.SKMS는 SK인 모두가 합의하고 이해하는 경영에 대한 통일된 정의를 내려 체계적인 경영관리체계를 이루기 위한 목적에서 정립된 것이다.SKMS는 기업관, 추구 가치, 경영원칙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관은 기업의 안정과 성장, 영구존속과 발전이라는 기업의 존재의미와 지향점을 제시한다.추구 가치는 기업경영의 목적으로 이해관계자의 가치 창출, 사회∙경제발전, 인류행복에 공헌하는 것이다. 경영원칙은 SK가 기업경영을 위해 선택한 경영방식이다. Self Leadership은 자기관리와 행복추구 자세로 동료와 상생정신의 기반이 된다.인사평가는 기본적으로 직원이 갖춰야 할 요소 중 보완이 필요한 점을 찾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직원평가는 자기평가, 직속상관, 부하직원, 인력관리부서 등의 의견을 종합하는 360도 다면평가에 의한다.다면평가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으로 인정받는다. 직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마케팅은 SK텔레콤, 연구개발 직무는 SK화학, SK케미컬이 구직자에게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SK는 한때 삼성에 이어 2위 그룹으로 부상한 적도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약진하면서 현재 3위로 밀려났다. SK의 가장 취약점은 리더십의 부재다.국내 재벌기업의 장점인 오너경영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단연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이 SK텔레콤이다. 현재는 정유나 보험 관련 기업들의 연봉이 가장 높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통신이 최고 수준이었다.반면에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SK건설 등은 성장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봐도 우량기업으로 보기 어렵다. SK하이닉스는 주인이 자주 바꿨고, 기술력 측면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부문을 추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SK네트웍스도 매출 규모는 크지만 계열사의 일부 사업 부문을 맡아 하는 기업에 불과해 전문성이나 기술력 등은 확보하지 못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대기업의 일반 관리직무 자체가 특징이 없고 전문성이 낮다는 것은 취직하고 나면 알게 된다. SK도 예외는 아니다.SK텔레콤은 기술이 아니라 통신 서비스기업이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영업기획 직무에 유리하고 SK화학, SK케미컬 등은 기술력 확보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연구개발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가 입사를 하면 좋다.SK에너지도 국내 1위 사업자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기업이라기보다 유통기업에 가까워 관리나 영업직무가 유리하다.SK는 LG와 마찬가지로 그룹 위상에 비해 우량기업이 많지 않은 편이다.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받는 인프라 관련 사업의 특성상 수익성이나 성장성을 추구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그룹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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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31‘We deliver happiness’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SK그룹(이하 SK)는 섬유산업에서 출발했지만 과감한 M&A를 바탕으로 석유화학, 이동통신, 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SK의 주력회사는 대부분 정부사업의 불하나 M&A를 통해서 형성됐다. 정유사업은 석유공사, 이동통신사업은 한국이동통신이 모체다.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거나 도전적인 정신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인프라관련 사업을 하기 때문에 다른 대기업과 달리 경기변동에 둔감하다. IMF외환위기 이후 한때 재계서열 2위로까지 진입했지만 사업의 구조적 변화를 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정체되어 있다.2대 회장인 최종현 회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나이가 많은 다른 대기업의 총수와 달리 활발한 현장 경영활동을 펼치지만 여러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혁신의 이미지는 떨어졌다.계열사에 대한 권한위임을 통해 자율경영을 유도하면서 회장 1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독단경영으로 문제점이 많은 다른 대기업의 모범사례로 정착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주력으로 재계서열 3위SK는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재계 서열 3위다. 90여 개의 계열사는 표1과 같이 에너지/화학, 정보통신/반도체, 마케팅/서비스 등 세 계열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먼저 에너지/화학계열은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케미칼, SKC, SK E&S, SK가스 등이 있다. 이 중에서 SK에너지, SK케미칼을 평가 대상기업으로 정했다. SK에너지는 유전개발과 정제사업을 하고, SK케미칼과 SKC가 SK에너지가 생산한 부산물로 관련 제품을 제조해 사업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SK E&S는 도시가스사업 1위 사업자이다. 지주회사의 인력이 소수이고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SK의 사업강점인 인프라사업과 에너지사업을 복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다음 정보통신/반도체계열은 SK텔레콤, SK C&C, SK플래닛,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텔레시스, SK텔링크,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해당된다. SK텔레콤은 공기업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 기업이고, 최초의 이동통신사업자로 국내 1위 기업이다.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 규제를 받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통신사업자다.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SK텔레시스, SK텔링크,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은 SK텔레콤과 사업적으로 연계된 회사로 별도로 분석할 필요성은 낮다. SK C&C는 삼성 SDS, LG CNS와 마찬가지로 SK그룹 SI기업으로 이들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룹 내부 IT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사연이 많은 반도체 제조회사다. 현대그룹에서 출발했지만 정부의 정책에 따라 LG그룹의 반도체사업부문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반도체 경기불황과 경영부실로 법정관리를 받다가 2012년 3월 공식적으로 SK계열사로 편입됐다.유통/서비스계열은 SK네트웍스, SK건설, SK해운, SK증권, SK마케팅앤컴퍼니 등으로 SK네트웍스, SK건설을 평가했다. SK네트웍스는 대부분의 SK그룹 계열사 사업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SK건설은 건설회사로 그룹 규모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기업에 해당된다. SK해운도 물류전문기업과 경쟁이 되지 않고, 사업실적도 저조해 평가하지 않았다. SK증권도 전문성이나 규모 면에서 주요 계열사이기는 하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 SKMS라는 그룹차원의 통합된 경영철학과 인재상 제시는 모범적SK의 인력관리 철학은 ‘기업경영의 주체는 사람이며, 사람의 능력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우된다’다. 직원들이 자발적, 의욕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력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SK의 인재상을 모든 구성원이 갖춰야 할 자격요건으로 보고 ‘SK Manship’으로 정의한다. 삼성의 임직원을 ‘삼성맨(Samsung Man)’으로 지칭하는 것과 유사하다.인재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SK Values, 패기, SKMS 실천역량, Self Leadership 등을 제시한다. SK Values는 경영철학에 대한 확신과 열정, 자발적∙의욕적 SUPEX추구다. SUPEX는 ‘Super Excellence’의 약자로 최고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패기는 적극적 사고, 진취적 행동, 빈틈없고 야무진 일 처리를 가능케 한다. SKMS실천역량으로 경영관련 지식, Globality, Business Manner를 요구한다. SKMS는 ‘SK Management System’의 두문자어로 SK의 경영철학이자 수행방법이다.SKMS는 SK인 모두가 합의하고 이해하는 경영에 대한 통일된 정의를 내려 체계적인 경영관리체계를 이루기 위한 목적에서 정립된 것이다. SKMS는 기업관, 추구가치, 경영원칙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관은 기업의 안정과 성장, 영구존속과 발전이라는 기업의 존재의미와 지향점을 제시한다.추구가치는 기업경영의 목적으로 이해관계자의 가치창출, 사회∙경제발전, 인류행복에 공헌하는 것이다. 경영원칙은 SK가 기업경영을 위해 선택한 경영방식이다. Self Leadership은 자기관리와 행복추구 자세로 동료와의 상생정신의 기반이 된다.인사평가는 기본적으로 직원이 갖춰야 할 요소 중 보완이 필요한 점을 찾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직원평가는 자기평가, 직속상관, 부하직원, 인력관리부서 등의 의견을 종합하는 360도 다면평가에 의한다.다면평가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으로 인정받는다. 직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기를 부여 받을 수 있다. ◇ 마케팅은 SK텔레콤, 연구개발 직무는 SK화학, SK케미컬이 구직자에게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 SK는 한때 삼성에 이어 2위 그룹으로 부상한 적도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약진하면서 현재 3위로 밀려났다. SK의 가장 취약점은 리더십의 부재다. 국내 재벌기업의 장점인 오너경영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단연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이 SK텔레콤이다. 현재는 정유나 보험관련 기업들의 연봉이 가장 높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통신이 최고 수준이었다.반면에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SK건설 등은 성장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봐도 우량기업으로 보기 어렵다. SK하이닉스는 주인이 자주 바꿨고, 기술력 측면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을 추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도 매출규모는 크지만, 계열사의 일부 사업부문을 맡아 하는 기업에 불과해 전문성이나 기술력 등은 확보하지 못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대기업의 일반 관리직무 자체가 특징이 없고 전문성이 낮다는 것은 취직하고 나면 알게 된다. SK도 예외는 아니다. SK텔레콤은 기술이 아니라 통신 서비스기업이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영업기획 직무에게 유리하고, SK화학, SK케미컬 등은 기술력 확보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연구개발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가 입사를 하면 좋다.SK에너지도 국내 1위 사업자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기업이라기보다는 유통기업에 가까워 관리나 영업직무가 유리하다. SK는 LG와 마찬가지로 그룹 위상에 비해 우량기업이 많지 않은 편이다.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받는 인프라관련 사업의 특성상 수익성이나 성장성을 추구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그룹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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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분리된 이후 GS의 경영성과를 보면 ‘보통’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종합상사를 인수하고, 홈쇼핑과 편의점 사업이 성장한 것은 맞지만 높은 평가를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계열기업은 많지만 그룹의 매출이 GS칼텍스에 집중된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GS칼텍스의 사업이 위축되면 바로 그룹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사업다각화를 위해 조선, 물류 등 관련 기업을 M&A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GS의 성과(Performance)를 이익(profit)과 위험(risk) 관점에서 진단해 보자.◇ GS칼텍스, GS리테일 등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GS칼텍스는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정유사업은 휘발유, 석유 등 석유류 제품과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한다. 윤활유사업은 윤활유의 원료가 되는 기유와 윤활유를 생산한다.석유화학사업은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납사와 가스오일, 천연가스를 원료로 고온 분해나 촉매 반응을 통해 올레핀 제품과 방향족 제품을 생산한다. 그리고 이들 제품을 기초원료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합성섬유원료, 합성세제, 화학공업 약품을 생산한다. 국내 정유시장 2위, 국내 최대 BTX 생산능력을 보유해 사업안정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원유도입선을 다각화하고, 시설고도화를 통해 석유화학, 윤활유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공동 대주주인 쉐브론(Chevron) 그룹은 매출 기준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 메이저회사다. 석유개발, 정제, 판매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천연가스, 전력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쉐브론의 영업망도 해외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매출도 2010년 23조원, 2011년 33조원을 돌파했다. 관련 제품의 수출비중도 60%를 넘어섰다. 내수는 40%에 불과하다.GS칼텍스는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이 아니라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수출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은 주요 산유국이 있는 중도의 정세가 부안하고, 미국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혼재하면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어 정유회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이 악화되지 않아 영업이익은 2011년 1.4조원에 달했다. GS리테일도 롯데, 신세계 등이 과점하고 있는 백화점 사업을 정리하고 편의점, 슈퍼마켓이라는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2011년 매출은 3.9조원, 영업이익은 1,0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6%수준이다.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다른 유통기업인 GS샵(GS홈쇼핑)도 2010년 홈쇼핑 업계 최초로 취급고 2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 3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어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전반적으로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2011년까지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과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중국을 제 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자는 목표로 현지공장을 늘리고 있다. 중국경제가 여전히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화학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홈쇼핑사업도 베트남에 합작기업을 설립해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도 세계 경제불황의 영향을 적게 받고 있고, 경제발전의 결과 소비자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떨어지고 이자보상배율은 낮아져 위험정유사업은 전형적인 수급산업으로 수급변동, 정제마진 등락에 수익성이 연동된다. 작년까지는 원유가격은 급등락을 했지만, 수요가 안정적이 되면서 정제마진도 우수했지만 2012년도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유럽과 미국의 국가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석유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미국 등의 비전통원유 생산 증대 등으로 공급이 증가되었다. 정제마진의 악화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으며, 2/4분기는 적자를 기록했다. 3/4분기는 흑자로 전환돼 3,238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휘발유, 경유 등의 제품가격도 올라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4/4분기도 석유류 제품의 주요 소비국이 몰려 있는 북반구의 겨울이라 난방연료의 소비가 늘어나 흑자가 전망된다. 그렇다고 해도 2011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율이 3%로 수준인데, 매출은 늘어나고 이익은 줄어들면서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경쟁업체인 SK에너지도 마찬가지로 고전하고 있다. 주력기업 중 하나인 GS리테일의 영업이익 감소율도 주목할 만하다. 2001년 7.8%였던 영업이익률이 2005년 2.9%로 대폭 감소했다가, 2009년 4.9%로 올랐지만 2010년부터 2%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2010년 2.9%, 2011년 2.6%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유통기업의 이익률을 높으면 반대로 협력업체나 체인점의 점주가 낮은 마진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무작정 높이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적정마진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야 하는데, ‘적정’이라는 단어가 추상적이라 곤란을 겪는 것이다. 국내 업계 평균으로 해야 할 지, 아니면 선진국의 유통기업의 수준으로 해야 할 지 판단이 쉽지 않다.GS는 ‘협력사는 단순한 거래자가 아닌 함께 공생 발전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협력사와 상호 대등한 위치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아마도 이런 노력과 고민이 영업이익률을 떨어뜨리는데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본다.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불만을 가질 소지가 다분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협력회사와 상생의 노력을 한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경영전략이다.국내 기업이 단명하는 이유 중 하나가 협력회사와의 관계악화이다. 국내기업들은 모두 제로섬게임(zero-sum game)을 하기 때문에 ‘너 죽고 나 살자’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협력회사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고,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유통도 단순히 물건을 배달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제품 소싱(sourcing)을 과학화하고, 배송창고의 위치선정, 배송루트의 합리화 등을 통해 마진을 확대할 수 있다.유통기업들도 운영 (operation)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살아남지 못한다. 규모의 경제나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자를 압도하는 것은 오랫동안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어렵다. 영업이익은 줄어드는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빌리는 돈은 많아져 이자를 갚기도 벅차다.소위 말하는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지고 있어 걱정이다.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대출금이나 회사채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를 평가한 수치다. 이 수치가 1을 초과하면 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많고, 1 미만이면 이익이 이자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GS그룹도 이자배상배율이 2011년 2.39에서 2012년 0.76으로 1.63포인트 악화됐다. 사업을 해서 이자도 갚기 힘들다는 것이다. 삼성과 현대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그룹이 영업이 악화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지고 있어 이해관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정보기반의 시나리오 경영의 요구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수출을 하는 국내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GS가 내수를 기반으로 한다고 하지만 원유도입을 해야 하므로 온전한 내수기업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산유국의 정치상황이나 주요 소비국의 경제상황, 정치상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소홀히 할 수 없다.이에 따라 GS는 허창수 회장의 지시에 따라 각 케이스(case)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적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나리오경영’을 수립했다.유가나 환율의 변동폭이나 경제성장율의 변화에 따라 수급을 조절하거나, 현금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미리 하는 것이다. 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가능성, 이라크 등의 내정에 따라 더 올라갈 수도 있고, 급락을 할 수도 있다.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정부가 물가불안을 통제해야 하고, 일본도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엔저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도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해소하기 위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미국, 서유럽의 선진국의 경제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위기 해소되지 않았고, 해소하기도 어렵다.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의 성장세도 위축되고 있다. 중국도 견고하게 유지하던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고, 최근의 경제성장률 통계가 조작되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제의 연착륙(soft landing)이 어려울 것이라는 내∙외부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성장률을 조작한다는 것이다. 중국정부의 과거 전력을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시나리오 경영의 요체는 치밀한 정보(intelligence)수집력이다. 유가, 환율, 경제성장률 등을 경쟁자보다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보수집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수집한 첩보(information)를 분석(analysis)할 수 있는 분석능력의 제고가 요구된다.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기반이 되는 것도 정보고, 그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정보에서 출발한다.국내기업들이 정보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는데 글보벌정보경영전략(GIMS, Global Intelligence Management Strategy)에 대해서는 인식이 낮아 우려된다. 선진화된 정보체계를 수립해야 하고, 이를 통해 시나리오경영이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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