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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주요국 국기[출처=CIA]중국 생태환경부(生态环境部)는 후베이성 인민정부(湖北省人民政府), 상하이시 인민정부(上海市人民府)와 공동으로 중국 탄소시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최된 회의 주제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시장 교류 및 협력 심화'로 '국가탄소 시장 개발 보고서(2024)'가 발표됐다.7월15일 기준 전국 탄소시장 탄소 할당량 누적 거래량은 4억6500만 톤(t), 누적 거래액은 약 270억 위안을 기록했다. 2021년 7월 온라인 거래를 시작해 2개 준수 주기 구축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차 준수 주기에 총 2257개 발전 산업의 주요 배출 단위가 포함됐다.2024년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가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개혁을 더욱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중국을 추진할 것에 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中国共产党中央委员会) 결정'이 발표됐다. 각계가 기대하는 개혁의 구체적인 지침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결정'에는 새로운 공식과 긍정적인 신호가 포함되어 있으며 총 15개의 장과 60개의 항목, 총 2만 단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일본 요코하마고무(横浜ゴム)는 미국 굿이어의 오프로드 타이어 사업을 US$ 9억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광산 트럭, 건설기계, 농기계용 사업 분야에서 높은 성장이 예상돼 2026년까지 중기 경영 계획을 확대할 방침이다.요코하마고무는 브릿지 스톤, 스미토모고무 등에 이어 국내 3위로 일반용 타이어를 둘러싼 치열한 가격 경쟁에 몰려 있다.일본 야마하발동기(ヤマハ発動機)는 7월29일~8월2일까지 5일간 그린 슬로우 모빌리티(グリーンスローモビリティ, グリスロ, green slow mobility)를 활용한 실증 실험을 실시한다.실증실험은 이와타시(磐田市)의 협력을 얻어 시즈오카현 이와타시 오마에역 북쪽 출구 로터리와 본사 구간에서 종업원용으로 활용된다.그리스로(グリスロ)는 최고 20킬로미터(km/h) 미만 저속 소형 전기자동차(EV)로 2014년 사업을 개시해 약 60개 지역 1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TSMC는 유리 기판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27년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팬아웃 패널 레벨 패키징(FOPLP)과 TGV 드릴링이 핵심기술이다.이 2가지 기술에 중점을 둬 더 높은 면적 활용도 및 단위 생산 능력을 달성해 이종 패키징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희 기자[출처=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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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미국 블록체인 전문업체 슬로미스트(SlowMist)에 따르면 2021년 블록체인 관련 보안 인시던트 발생 건수는 231건, 피해 손실액은 $US 98억달러로 집계됐다.가상화폐 관련 해킹 사건 대부분은 DeFi(분산형 금융)에 관련된 것이다. 가상화폐 해킹 피해 금액의 약 73%가 DeFi 프로토콜과 연관됐다.231건의 보안 인시던트 중 약 170건이 분산 어플리케이션 또는 분산 금융 분야와 관련 있다. 15건은 거래소 보안 위반 및 공개 블록체인 해킹이다. 3건은 월렛 보안 관련 문제, 35건은 기타 해킹 또는 사기 피해였다.▲ 슬로미스트(SlowMis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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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6영국 백화점체인 운영기업인 데번햄스(Debenhams)에 따르면 2021년 5월 2일~15일까지 27개 매장이 최종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4월 초부터 97개 매장은 다시 문을 열어 패션의류 및 가정용품을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최종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데번햄스는 상기 27개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들의 정확한 폐점일자는 확정하지 않았다. 2020년 242년된 데번햄스는 파산했으며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영업이 제한되거나 중단됐다.2021년 1월 온라인 패션의류 소매체인 운영기업인 부후(Boohoo)는 데번햄스와 £5500만파운드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데번햄스 매장이 문을 영구히 닫을 때까지만 온라인 영업을 진행한다. 상기 계약은 '데번햄스' 라는 브랜드와 웹사이트만 포함시켰을 뿐 실제 매장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데번햄스 직원 1만2000명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데번햄스(Debenhams) 홈페이지----------------Debenhams confirms final store closing dates for 27 branches - see the full listThe 242-year-old retailer, which collapsed last year, had reopened 97 stores of its stores earlier this month for a final closing down sale22 april 2021The 242-year-old retailer, which collapsed last year, had reopened 97 stores of its stores after lockdown for a final closing down sale with up to 80% off fashion and home products.At the time, Debenhams told The Mirror stores will start to close permanently from May 2, with the stock clearance completed and final stores expected to close by May 15.It has now confirmed the closing dates for 27 of its remaining branches in England and Wales - you can see the full list below.The retailer had previously confirmed that it will not be reopening its 15 Scotland stores after lockdown.Debenhams will operate online-only when stores permanently close their doors after being bought by Boohoo in January this year in a deal worth £55million.The purchase only included the Debenhams name and website, but not its physical stores.The deal also put 12,000 jobs at the company at risk, although it is not clear at this stage how many of these roles have been saved by Boohoo.Debenhams had 118 stores when the Boohoo deal was confirmed, although it had already confirmed the closure of six branches including its flagship Oxford Street store.JD Sports was previously tipped to save the retail giant, but it pulled out of rescue talks after news of Arcadia's collapse broke.For its final closing down sale, Debenhams said its stores have been made Covid-secure, with hygiene and social distancing measures in place.Its shops had been shut for the last three months, alongside all non-essential retail, due to the third national lockdown, although they could still offer online shopping.A spokesperson for Debenhams said: "With such great bargains on offer, it’s no wonder our stock is selling out incredibly fast. "Time is running out for shoppers to take advantage of the incredible discounts being offered at these 27 stores."Debenhams has not confirmed exact closing dates for the rest of its stores, but they are expected to be shut permanently by May 15.The stores are reopening as part of Debenhams’ final stock liquidation process and will continue to trade until stock is fully cleared.Debenhams stores closing on 2nd MayCarmarthenFarehamGravesendHounslowIlfordLlandudnoLlanelliNewburyOldhamTauntonWalsallWinchesterWorkingtonWorthingWrexhamYork Monks CrossDebenhams stores closing on 4th MayBangorBedfordBoltonBradfordBuryCambridgeHastingsIpswichNewportNottinghamSu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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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영국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 UK에 따르면 국내 파트너들의 임금을 11% 이상 삭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KPMG의 본사는 네델란드 암스텔에 위치해 있다.파트너들의 평균 임금은 £64만파운드에서 57만2000파운드로 줄어들 예정이다.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9월 30일 마감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 감소했다.2020년 12월 31일 마감 기준 연간 매출액은 £23억파운드로 전년 24억파운드 대비 4%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 KPMG UK의 사업 성장률은 높았지만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매출이 떨어졌다.그 결과 2020년 연간 기본이익은 2억8800만파운드로 전년 3억700만파운드 대비 6% 감소했다. 기술 및 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KPMG UK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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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프랑스 부정경쟁방지국(DGCCRF)에 따르면 2년간의 조사끝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Apple)에 €2,5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일부 iOS 버전을 업데이트하면 아이폰(iPhone)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경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2017년말 프랑스 소비자단체인 HOP(Stop Planned Obsolescence)에 의해 제기됐다.iOS 10.2.1 및 11.2 업데이트로 인해 iPhone 6, SE 및 7의 속도가 느려졌다. 당시 애플은 의도적으로 장치의 성능이 저하되고 있음을 확인했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가 노화돼 완전히 종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명했었다.부정경쟁방지국은 업데이트가 수행되면 이전 iOS로 돌아가는 프로세스를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구형 전화가 느려지는 위험에 대한 소비자 정보가 부족했다고 밝혔다.애플은 이와 같은 벌금부과결정을 받아들였다. 또한 애플은 이 문제에 관한 정보설명서를 작성해 한 달 동안 프랑스 웹사이트에 공개해야 한다.▲ France-DGCCRF-Apple-battery▲ 부정경쟁방지국(DGCCRF)의 홍보자료(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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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영국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옥스보티카(Oxbotica)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량은 초당 150개의 독립적인 차량, 1/2,000초에 신호등을 각각 감지해야한다.런던의 자율주행차량 문제(예 : 보험,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연구하는 £1,360만 파운드 프로젝트인 드리븐(Driven) 컨소시엄의 일환으로 5대의 완전 자율주행차량이 시험되고 있다.2018년 Hounslow의 자치구에서 초기 테스트가 시작된 이후 런던에서 '광범위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옥스보티카는 런던의 테스트 과정 전체에 걸쳐 머신러닝을 구현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있다.옥스보티카 소프트웨어는 2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번째는 셀레늄(Selenium)으로, 컴퓨터 운영 체제와 동일하며 각 자율주행 차량에 장착된 센서에서 데이터를 가져온다. 데이터는 소프트웨어 Caesium의 두 번째 부분에 업로드되어 네트워크의 다른 차량 간에 학습내용을 공유 할 수 있다.이와같이 옥스보티카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전세계 어디에서나 모든 호스트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UK-Oxbotica-autonomousCar▲ 옥스보티카(Oxbotica)의 홍보자료(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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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영국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옥스보티카(Oxbotica)에 따르면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테스트를 런던에서 시작할 계획이다.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는 이미 옥스포드에서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이다. 테스트에는 옥스보티카뿐만 아니라 보험사인 AXA XL, 보안회사인 Norminent가 컨소시움으로 참여한다.옥스보티카는 셀레니움(Selenium )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레이더, 라이더 센서, 온보드 컴퓨터, 카메라 등에 적합하도록 포드(Ford) 차량을 개조했다.개조된 차량은 거리 표지판의 내용과 차선 표시의 의미와 같은 거리지도를 작성한다. 차량이 각 도로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테스트 기간동안 차량 기능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자와 함께 완전한 안전장치가 스티어링휠 뒤에 장착된다. 여러번 반복될 테스트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은 다른 조명 및 기상 조건에서 거리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익숙해질 것으로 판단된다.테스트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를 사용해 2019년 옥스포드와 런던 사이에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2018년 크리스마스까지는 하운즈로(Hounslow) 주변을 주행하는 자율주행 차량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참고로 옥스보티카는 런던의 택시회사인 애디슨리(Addison Lee)와 함께 런던에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또한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업체인 파이브에이아이(FiveAI)는 2019년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테스트를 시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UK-Oxbotica-automonousCar-homepage▲ 옥스보티카의 테스트 차량(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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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s Philippines Corp.)에 따르면 2018년 1월 자동차판매량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여전히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 자동차 시장은 1월부터 정부가 세금을 개혁하면서 가격이 올라 타격을 입었다.소득세도 올랐지만 자동차와 같은 제품에 소비세를 높인 것이 주요인이다. 전반적으로 승용차 판매를 호조를 보였지만 트럭 등 상용차 판매를 위축되고 있다.▲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s Philippines Corp.)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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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7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는 1998년 사회보장을 증진시키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을 근거로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가입자 및 피부양자의 자격 관리, 보험료 및 기타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한 징수금의 부과∙징수, 보험급여의 관리, 가입자 및 피부양자의 건강 유지∙증진을 위한 가입자 보호 사업, 보험급여비용의 지급, 건강검진∙증진사업, 의료시설의 운영, 자산 관리∙운영업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국민권익위원회에 청렴도 평가를 한 결과 2010년 매우 우수, 2011년 우수 등급을 받았다. 부실이 만연한 기관이 어떻게 우수나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찌되었건 결과는 그렇다. 하지만 2012년은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건보의 윤리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8-Flag Model’을 적용해 보자. ◇ 돈과 권한이 있는 곳에 부패가 있다는 격언이 틀리지 않았다◆ Leadership(리더십, 오너/임직원의 의지)건보의 비전(Vision)은 ‘국민의 평생건강을 지키는 세계 최고의 건강보장기관’으로 국민의 건강수준∙수명 세계 최고 실현, 국민이 만족하는 최고의 서비스 제공기관,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자랑스런 공단이라는 3대 목표를 세웠다. 미션(Mission)은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건강보험의 지속발전,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내실화, 국민의 만족도 향상, 조직역량 강화라는 4대 전략목표와 51개 지표목표를 세웠다.핵심가치는 사랑과 봉사(Humanism), 배려와 화합(Harmony), 열정과 창의(Passion), 최고의 전문성(Professionalism)이다. 개별 가치에 관련된 선언문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국민에게 헌신하며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한다. 배려와 협력의 자세로 서로 화합하며, 공단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간다. 열정과 창의적 도전정신으로 변화를 주도하여, 공단의 희망한 미래를 열어간다.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지식을 함양하여 건강보장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된다.경영방침은 ‘고객만족경영’으로 공정신뢰, 소통융합, 미래창조이다. 공정신뢰는 공정실현으로 신뢰받는 공단을 만들기 위해 공정부과, 형평급여, 공정한 평가 등으로 내∙외부 고객을 만족시킨다. 소통융합은 열린 소통으로 화합하는 공단을 만들기 위해 가입자, 이해관계자, 공단가족 모두가 열린 소통으로 화합을 실현한다. 미래창조는 창의와 혁신으로 미래를 창조하는 공단을 만들기 위해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킨다.현 건보의 이사장은 윤리경영의 목표로 ‘클린공단 만들기’로 하고, ‘평생건강 With You’라는 구호로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윤리경영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윤리경영을 정착시켜 준법경영, 투명∙청렴경영, 책임경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도 내 비친다. 구체적인 실천 금지항목으로 학연∙지연에 의한 불공정 행위, 청탁행위, 금풍수수, 향응제공, 특혜 등을 제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뇌물을 받고 부실의원이 건강검진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직원이 구속되고, 일부 직원의 경우 건강검진을 알선해 주거나 검진대상자 정보를 제공하고 뇌물을 받는 등 부패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병원, 제약회사, 납품업체와 부패가 만연해 도대체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어려운 수준이다.이사장의 의지와 관계없이 건강검진이 형식화되고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일부 브로커와 직원이 담합해 보험재정을 부정수급하고 있다. 급기야 건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직원이 뇌물을 수수할 경우 수수금액의 5배를 물어 내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직무청렴서약을 한 이사장과 임원이 부정행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직원들의 윤리경영 준수의지는 매우 취약한 수준이다. 건보의 부패행위를 보면 ‘돈과 권한이 있는 곳에 반드시 부패가 있다’는 격언을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 윤리헌장/행동강령은 모범적이나 실질적인 제도운영 의지는 없어◆ Code(윤리헌장)윤리헌장은 고객의 권익보호, 법규준수, 임직원에게 공정한 기회부여, 고객정보보호, 노사화합, 사회공헌활동 등 6가지 항목을 구성됐다. 직원으로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행동강령 실천결의문도 만들었다. 행동강령은 기본윤리, 국민에 대한 윤리, 공정한 직무수행, 부당이득의 수수 금지, 건전한 공직풍토의 조성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른 공기업의 행동강령과 차이는 없다.건보는 윤리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정립했다. 윤리경영 고도화, 윤리경영 실천, 사회적 책임완수, 윤리의식제고의 순환단계(Cycle)을 제시한 것이다. 윤리경영 고도화는 공단이 추구할 윤리가치 재정립, CEO의 윤리경영 및 청렴의지 전파, 윤리경영 실천결의 및 문화확산으로 이룬다. 윤리경영 실천 내용은 반부패 청렴인프라 구축운영, 경영진의 직무청렴계약 의무이행, 회계 및 청렴계약의 투명성 강화이다.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성화로 나눔경영 실천, 에너지∙자원절약 등 녹색생활 확산, 개인정보보호로 국민의 신뢰확대를 강조했다.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가 특강 및 윤리교육을 확대, 실천 사례집 제작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윤리 콘텐츠를 운영해 윤리의식 강화한다. 윤리헌장이나 행동강령이 내용이 부실하거나 관련 규범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형식적으로 잘 구비된 것으로 보인다. ◆ Compliance(제도운영)감사실이 이사장과 별도로 독립되어 있다. 이사장과 상임이사 5명 등 총 14명의 이사로 이사회를 운영한다. 비윤리행위 신고를 위해 사이버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사장이 윤리위원회의 위원장을 하고 기획상임이사가 윤리경영담당 임원이다.기획조정실장이 윤리교육, 상담, 제보의 접수 등을 책임지는 행동강령 책임관의 역할을 한다. 2007년부터 직무청렴계약운영 규정을 마련해 이사장, 임원진, 부서장을 대성으로 직무청렴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반부패∙청렴실천대회도 매년 지역본부 별, 본사 차원에서 열고 있다.감사와 별도로 사이버상담, 예산낭비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상담은 개인의 신상정보를 수집/이용/동의하지 않으면 글쓰기가 제한되어 있다. 답변처리 및 고객의 소리분석을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예산낭비신고센터는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나 예산절감방안, 제도 개선 등에 관한 제보를 받는다.다른 공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실명의 강요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리고 부패척결에 가장 효과적인 제도로 평가 받는 내부고발에 대한 어떤 고민도 없다. 형식적이고 겉치레 수준의 제도운영으로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놀랍다. ◇ 교육의 내용이 부패원인과 연관성이 낮고, 의사소통문화가 미확립◆ Education(윤리교육 프로그램)건보는 포스코와 같은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윤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자기진단리스트를 교육하고 있다. 주요 항목은 내 행동이 합법적인가, 나는 권한을 부여 받았는가, 나는 정직한가, 이것이 올바른가, 내 아이에게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등이다. 부조리예방 및 직무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인 내용, 신입직원 및 중견직원을 위해 특화된 내용 등을 제시해 숙지하도록 권고한다.매월 1일을 윤리경영 실천의 날을 정해 운영하고 실천결의대회도 한다. 매월 윤리경영 활동소식과 국내∙외 동향 등을 수록한 윤리경영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윤리교육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에 선물 안 받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현재 건보의 부정행위는 단돈 몇 만 원짜리 선물과 관련성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현재 대부분의 부정행위가 권한의 오∙남용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직무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 Communication(의사결정과정)경영게시판은 혁신을 공유하는 방이다. 공단 내의 주요소식과 우수 혁신사례 등을 소개해 경영혁신을 위한 노력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의사결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포탈사이트, 테이터웨어하우스(DW)시스템, 지자체 등 외부기관의 정보시스템과 연계체계, 전자태그(RFID) 기반의 종합정보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관련기관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내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노력은 많이 하고 있다.지금도 공조직에서 부패가 끊이지 않는 내부조직이 폐쇄적이고 권한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일부 직원에 의해 폐쇄적인 업무가 추진될 경우 부패의 소지가 높다. 직무소양이 낮은 직원들에게 권한은 돈과 바꿀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아직도 중요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개별 직원의 판단을 거쳐야 하는 업무가 많은 건보가 윤리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창달하고, 관련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해관계자 설득노력은 하지 않고 일방통행, 경영투명성도 부족◆ Stakeholders(이해관계자의 배려)건보와 심평원의 권한조정도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심평원은 급여비 심사/평가, 사후관리, 정책검토 업무를 수행하고, 건보는 단순히 돈을 거두고 집행하는 업무를 한다. 건보의 입장에서 심평원이 하부기관으로서 보조역할을 해야 하고, 건보가 보험재정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모든 정책결정권한을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심평원이 보험재정에 대한 책임도 없고, 전체 직원 대부분이 심사와 관련 없는 업무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2006년 감사원은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에 이들 두 기관의 업무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놨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건보가 심사기능까지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이다.심평원도 이미 관련 업무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입장이다. 이들 두 기관의 이전투구를 보는 전문가들은 건보의 주장을 조직이기주의로 치부한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윤리경영을 하면서 그런 주장을 해야 한다는 충고까지 한다.주요 이해관계자 중 하나인 의사협회와의 관계설정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의사협회 대표로 참여하고 있던 인사가 위원회의 운영이 정부 주도로 일방적이고 의사결정과정이 다수결의 횡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위원회는 건강보험 가입 단체와 공급자단체 각 8인, 정부와 학계 등 공익대표 8인 등 모두 24명에 보건복지부 차관을 포함해 총 25인으로 구성돼 있다. 공급자인 의사협회가 건강보험의 재정위기를 두고 다른 단체들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의사협회가 무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보건복지부와 건보도 설득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은 반성해야 한다.건보의 문제점은 병원, 제약회사, 요양기관 등에게 ‘수퍼 갑’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약회사가 병원 등 이해관계자에게 뿌리는 리베이트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건보의 직원이 약가를 제약회사에 유리하게 조정해줘 건보의 재정손실을 초래하는 일도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의료기회사가 관련 이해관계자에게 상납하는 리베이트도 제약회사에 못지않게 규모가 크다.의사, 약사와 같이 우리사회에 존경 받는 전문가들이 표면적으로는 ‘생명’ 운운하면서 뒤로는 검은 돈을 상납 받아 호의호식(好衣好食)하고 있었던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 관행처럼 굳어져온 리베이트는 결국 국민전체인 보험가입자의 피해로 귀결된다.이런 부패구조가 청산되지 않는 이유는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나 건보의 직무유기 때문이다. 불법행위로 단속된 병∙의원, 약국, 제약회사, 의료기 회사, 내부직원에 대한 제재가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법률을 개정해서라도 일벌백계(一罰百戒)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 부정행위로 적발될 경우 의사나 약사의 경우 면허를 취소하고, 제약회사나 의료기 회사도 납품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관련 직원도 경징계가 아니라 파면과 같은 중징계를 해야 한다. 검찰이나 법원도 국가재정을 좀먹고, 전문지식을 매개로 한 전문가의 범죄행위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오를 다져야 한다. ◆ Transparency(경영투명성)건강보험 재정의 취약성을 근거로 보험료인상이 주기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보험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분류돼 있다. 직장가입자의 불만이 높다.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봉급자가 소위 말하는 ‘봉’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지역가입자는 소득파악이 어려워 재산 등을 평가해 부과한다. 지역가입자라고 해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소득이 없는데 팔 수도 없는 재산이 있다는 이유로 높은 보험료가 부과되는 사례도 많다.체납액도 2012년 6월말 기준으로 2조원을 넘어섰고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체납액 징수노력이 부족하고, 체납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매년 받지만 해결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연예인, 스포츠선수 등 고소득자의 보험탈루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 도덕적 파괴수준이다. 소득을 신고하지 않거나 누락하는 방법을 동원한다. 오히려 납부능력이 없는 저소득자는 납부를 독촉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가입자들이 보험료에 대해 불만이 높은 것은 건보의 경영에 대한 불신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이 내는 보험료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형평에 맞게 보험료가 부과되고 있는 것인지, 보장이 되지 않는 진료항목이 적은 점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는 한 불신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각종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이해관계자 모두를 이해시켜야 한다. 건보가 공개하는 정보가 전문용어로 되어 있고, 복잡해 전문가조차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받아들여야 한다. ◇ 국민건강은 국가의 어떤 가치보다 우선돼야 하므로 장기적 정책수립이 필요◆ Reputation(사회가치 존중)건보는 건보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내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아닌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한다. 주요 실천사항 중 대표적인 것이 ‘방문고객감동 4S운동과 전화고객감동 4S운동’이다. 방문고객감동 4S운동은 ‘고객을 맞이할 때 Smiling(미소), 업무를 처리할 때 Speedy(빠른 속도), Secure(안전), 고객이 돌아갈 때 Satisfied(만족)’을 말한다. 전화고객감동 4S운동은 ‘전화 받을 때 Speedy(빠른 속도), 상담할 때 Smiling(미소), Satisfied(만족), 끊을 때 Slow(천천히)’를 의미한다.건보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포괄수가제도도 논란의 대상이다. 포괄수가제도는 비급여 항목이나 진료종류에 관계없이 사전에 정해진 진료비만 청구할 수 있다. 개인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병∙의원의 과잉진료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된 것이다.그러나 포괄수가제가 의사의 치료의지를 떨어뜨리고, 부실진료를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험제도의 개혁의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하는 것이 목적인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 목적인지도 결정해야 한다.이런 노력과는 별도로 재정을 강화하기 위해 보험료의 인상과 직장/지역보험의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아무리 포괄수가제도를 한다고 해도 노인인구의 증가, 만성질환의 증가, 각종 질병치료기술의 발달, 의료장비의 고가화, 약값의 상승 등 보험재정을 위협할 요소가 늘어나고 있어 비용절감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음주, 흡연, 비만 등의 치료를 위해 지출되는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도 시급하다.주류가격이나 담뱃값을 대폭적으로 올려 소비를 줄이고, 비만의 주범인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외국에서도 건강유해식품에 대한 규제방안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직장/지역 보험료를 소득기준으로 일원화하려는 방안은 지역가입자의 소득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제도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 직장에 다니다 은퇴한 사람이나 수입이 없는 고령자의 부담은 줄어들어 환영 받을 수 있다. 직장가입자의 보험요률로 소폭 낮추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대신 부가세, 소비세, 주세 등에 보험료를 추가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욕구는 식욕 다음으로 중요한 사안이고, 건강보험은 국민 전체가 이해관계자이고 국가의 어떤 정책보다 우선돼서 고려해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가치를 지킬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돼야 한다. ◇ 8-Flag Model로 측정한 건강보험공단의 윤리경영 성취도▲ 그림 13-1. 8-Flag Model로 측정한 건보의 윤리경영 성취도지금까지 진단한 내용을 바탕으로 ‘8-Flag Model’로 측정한 건보의 윤리경영 성취도를 종합하면 [그림 13-1]과 같다. 건보의 윤리경영은 제도운영, 이해관계자 배려, 경영투명성 확보 부문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사이버상담과 같은 일부 형식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명을 요구하거나 상담자가 일선 부서직원으로 윤리경영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건보와 같이 복잡한 업무, 의사결정과정이나 기준이 모호한 기관은 내부고발이 아니면 부정행위를 적발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부고발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없다.의사협회, 약사협회, 보험가입자 등 건보의 이해관계자 중 어느 누구도 건보의 서비스에 대해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나 의사들은 돈을 더 받기 위한 욕심이, 가입자는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덜 내기 위한 욕심이 있다고 하지만 이들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나 노력도 부족하다.보험료가 어떻게 부과되고, 어떻게 집행되는지,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형평성 있게 분담하는지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보험재정은 본질적으로 적자가 나도, 흑자가 나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건강보험은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국가복지제도의 핵심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감시감독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자칫 부실하게 운영될 경우 사회불안요소로 작용하고 국가경쟁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본다.의사나 약사와 같은 전문가 집단도 조직이기주의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고 사회공공복리 차원에서 건강보험에 관련된 이슈를 접근해야 한다. 임직원 모두 현재의 마음자세를 버리고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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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설립된 일동산업은 제일유지화학, 삼강유지화학, 삼정산업을 거쳐 1967년 삼강산업으로 상호가 바뀌었다. 롯데는 1977년 삼강산업을 인수해 1978년 롯데삼강으로 개칭했다.삼강산업은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1960년 국내 최초로 마아가린을 생산해 판매했다. 비록 롯데가 기존업체를 인수한 이후에 별다른 혁신을 하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롯데삼강이 국내 아이스크림시장을 선도해왔다고 볼 수 있다. 2008년 롯데가 '2018 아시아 톱10'의 비전을 발표했을 때, 롯데삼강은 2018년까지 매출 2조 5,000억 원의 ‘국내 톱10 식품 회사’를 만들겠다는 장기 계획을 밝혔다. 종합식품회사로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3년부터 커피, 면, 신선야채사업을 시작했고 이어 롯데의 식품관련 계열사를 인수∙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롯데삼강의 사업(business)의 시장(market)과 제품(product) 관점에서 기업문화를 진단해 보자.◇ 아이스크림에서 종합식품유통회사로 변신 시도롯데삼강의 철학(philosophy)은 ‘보다 깨끗이(靑), 보다 맛있게(美), 보다 의좋게(義), 보다 앞서서(前)’이다.아이스크림, 유지에서 출발했지만 식품산업의 선두주자로, 개척자로서 역할을 자임하고 있으며, ‘고객만족 경영을 추구하며 목적한 길을 걸어가는 것이 고객지향의 기업으로 가는 길’을 비전(vision)으로 삼고 있다. 롯데의 다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고객을 중시해 서비스기업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삼강은 롯데의 식∙음료시장의 삼총사로 불린다. 롯데제과는 제과업계 1위 기업이고, 롯데칠성은 음료업계 1위이지만, 롯데삼강은 계열사인 롯데제과에 아이스크림 1위 자리를 빼앗기고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최근 그룹 유통계열사의 지원에 힘입어 롯데제과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 본업인 아이스크림과 유지보다는 우유, 식자재 유통, 단체 급식 쪽으로 사업방향을 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롯데삼강이 사업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식품 및 유가공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한 기업들의 명단을 보면 화려하다. 2006년 국수 및 라면, 유사제품을 제조하는 대하를 합병했고, 2009년 식품향료, 첨가물, 안정제 및 원두커피를 제조하는 롯데쇼핑의 식품 사업본부를 인수했다.2011년에는 국내 유가공 시장에서 독특한 브랜드를 유지하였지만 기존 사업자의 치열한 견제로 어려움을 겪던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했다.롯데가 롯데삼강을 CJ제일제당과 같은 식∙음료부문의 대표기업으로 성장시키기로 결정한 2012년 이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월에는 유지제품 생산 및 판매업체인 웰가를 합병하고, 4월에는 롯데칠성으로부터 커피생산시설을 인수했다.오는 10월에는 세븐일레븐, 롯데호텔 등에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를 합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빵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브랑제리와 햄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햄도 인수대상기업에 올라 있다.◇ 원자재의 해외의존도가 높고 신규업체의 진출로 경쟁심화 롯데삼강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다른 롯데 식∙음료계열사와 마찬가지로 탈지분유, 원당, 전분당 등의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식품가공산업은 원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경기보다는 해외경기, 환율, 농작물의 작황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기상이변으로 인해 작황이 나빠 롯데삼강이 수입하는 농축산물의 원재료 가격은 급등하는 추세다.가공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시장성장성도 둔화되고 있다. 롯데리아의 성장정체 요인 중의 하나가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패스트푸드(fast food)가 아니라 슬로우푸드(slow food) 열풍이라고 지적했다. 롯데삼강도 비슷한 처지다. 기호를 충족시키는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기능성, 특화된 식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제품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빙과사업의 또 다른 장벽은 수요가 특정계절에 집중되고,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빙과류의 수요는 여름철에 몰린다. 따라서 여름철의 기온은 빙과류 매출에 결정적인 요인이다.작년의 경우 잦은 비와 낮은 기온으로 매출이 낮았지만 금년의 경우 때이른 더위 지속으로 예년보다 매출이 대폭적으로 신장되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장기 기상예보에 맞춰 재고관리와 생산량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후정보의 관리도 절실하게 요구된다. 롯데삼강의 주력사업인 빙과시장은 견실한 유통망, 식용유지시장은 초기 투자가 큰 장치산업으로 신규업체의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빙과시장은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와 같이 롯데삼강이 4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삼강의 시장점유율은 약 57%로 독점적 지배사업자에 해당된다.저가형 아이스크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최근 기능성과 고급제품 위주로 틈새전략을 추구하는 업체가 생기고 있다.경기침체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때문에 롯데삼강이 주력하고 있는 저가형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성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급형 아이스크림사업을 하던 파스퇴르를 인수해 제품의 라인업을 늘리기는 했지만 매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고급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브랜드인지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파스퇴르를 인수한 것인데 결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 종합식품 사업도 그룹 내부거래에 초점 맞춰롯데삼강이 모델로 삼는 기업은 국내 최대 종합식품 제조/유통사업자인 CJ제일제당이다.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시장 잠재성도 크지만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식품사업은 대기업에게 매력적인 사업이다.특히 롯데삼강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은 현금흐름이 좋아 기업의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할 수 있어 대기업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먼저 식자재 유통시장을 보면 CJ프레시웨이가 단연 앞서고 있으며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대상, 사조 등이 진출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식자재 유통은 대형마트, 슈퍼마켓, 도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C와 단체급식을 하는 B2B로 나눠진다. 현재로선 B2C 시장의 규모가 크지만,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B2B 시장도 유망시장으로 분류된다. 식자재 유통시장은 전통적으로 소규모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영역이나 위생관리, 원산지표시의무, 냉동창고 보유 등의 제약요건으로 인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사업으로 변질됐다. 하지만 여전히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10%미만으로 알려져 있어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소규모 슈퍼마켓이나 식당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영세상인이 인맥(personal connections)과 속도(velocity)를 무기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다음 단체급식 시장은 식자재 유통시장과 마찬가지로 CJ프레시웨이, 삼성의 에버랜드, LG의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다.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룹 계열사 사업장의 단체급식을 바탕으로 자체 급식사업을 하지 않는 기업의 사업장, 대학교, 예식장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단체급식은 농수산물의 도매 공급선, 1차 가공식품의 공급선을 확보하면 경쟁력 확보가 용이하고 진입장벽이 없는 사업이다.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시장의 특징을 파악한 롯데삼강은 유통계열사 및 기타 계열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진출을 하고 있다. 롯데계열사들은 외부업체에 위탁했던 단체급식을 롯데삼강에게 맡기고 있다.그동안 아워홈은 롯데햄, 롯데제과를, CJ프레시웨이는 롯데제과의 일부 사업장 단체급식을 운영했었다. 관련 계열사의 단체급식으로만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종합식품유통회사를 목표로 한 롯데삼강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업이다.롯데삼강의 계열사 단체급식 사업확장은 내부거래에 해당된다. 내부거래는 소위 말하는 ‘땅 짚고 헤엄치기’사업이지만 공정위나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이 고민거리이다. 공정위는 내부거래가 편법적인 대물림이나 계열사 부당 지원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대기업의 내부 거래행위에 대해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한 목소리로 성토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이나 단체급식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의 사업영역이라는 점도 사업확장의 애로점이다.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롯데삼강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시장진출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의 지원이나 내부거래로 막강한 경쟁자가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아무리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시장이 별다른 노하우가 필요 없는 ‘돈 놓고 돈 먹기’식이라고 하지만 공정위나 정치권의 감시 눈초리를 피해 덩치를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거래를 하는 계열사가 경쟁력이 갖추지 못하면 우량 계열사의 이익을 훼손해 위험에 빠뜨린다. ◇ 유통계열사 전폭적 지원으로 만년 꼴찌 파스퇴르도 대폭 성장세제조기업보다 유통업체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영향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2011년 11월 롯데삼강이 인수한 파스퇴르의 사례를 보면 이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칸타르(Kantar)에 따르면 2011년도 분유시장에서 파스퇴르는 점유율 7%로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수된 후 2012년도 5월을 기준으로 점유율이 14%로 38.6%의 남양유업, 35.7%의 매일유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점유율 상승은 제품의 질 향상에 따른 경쟁력 확보라기보다는 롯데의 유통망 장악력에 기반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쇼핑의 유통망이 큰 역할을 했다.하지만 출산율의 저하로 유가공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시장 성장성에 한계가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시장 1위 기업인 남양유업은 2010년 12월 프렌치카페를 출시하면서 동서식품이 장악하고 있는 커피믹스시장에 도전하고 있다.2위인 매일유업은 유아용품업체인 제로투세븐과 인도식 레스트로랑 등 외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유가공 본업보다 부업의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성장성이 의심되지만 새로운 경쟁자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나쁜 소식이다. 2012년 LG생활건강은 액상분유 베비언스 퍼스트밀을 출시하면서 분유시장에 뛰어들었다.LG생활건강은 치약, 화장품 등이 본업이지만 분유시장까지 사업다각화를 하고 있다. 또 제약회사인 녹십자도 프랑스 유나이티드 파마슈티컬(United Pharmaceuticals)과 제휴해 프리미엄 맞춤형 분유인 ‘노발락’을 국내 독점공급하기 시작했다. 비록 시장 1위, 2위 기업이 본업보다 다른 사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새로운 경쟁자가 뛰어들기는 하지만 롯데삼강이 인수한 파스퇴르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파스퇴르는 롯데삼강이 가지지 못한 품질에 대한 높은 인지도,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롯데의 유통장점을 잘 활용할 경우 시너지(synergy)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롯데삼강이 파스퇴르를 인수했고,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스퇴르가 롯데에 인수된 지도 모르고 있다. ◇ 서민형 업종확장은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부정적 여론 상승롯데삼강은 편의점과 호텔에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을 공급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이하 후레쉬델리카)를 합병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재벌의 서민업종 진출이 상도를 넘었다는 비난을 받게 한 장본인이다. 간단한 음료수나 사던 편의점에서 누가 김밥, 샌드위치를 살 것인지 의심하던 사람이 많았지만 이 제품들은 현재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편의점 김밥으로 통칭되는 ‘삼각김밥’은 1980년대 일본에서 개발되어 급속하게 보급되었다. 한국에는 1990년대 초반 백화점에서 판매를 시작하다가 1991년 롯데의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패미리마트(현재 CU로 개칭됨), GS25 등의 편의점으로 확장되었다.처음에는 비싼 가격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판매가 저조했지만 가격을 내리고, 김치, 참치, 불고기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재료로 만들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담배 다음으로 매출비중이 높은 제품이다. 도입초기에는 돈이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IMF 외환위기로 경제가 어렵게 되자 인기가 높아졌다. 경기의 침체로 인한 소득저하, 농수산물 등 식자재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음식점의 가격인상으로 청소년, 직장인들이 편의점 간편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인기를 끌고 확실한 매출이 보장되자 롯데는 후레쉬델리카를 설립해 자사의 편의점에 관련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당시 세븐일레븐에 납품을 하던 중소기업들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매출과 시장잠재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좋은 사업이기는 하지만 원가를 절감하고 맛을 내기 위해 각종 인공색소나 저가 재료를 사용하고, 위생관리가 부실하다는 논란도 있다. 편의점의 음식들이 유통기간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자주 받는다. 대부분의 업체가 제품을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진열해 판매하기 위해 과다하게 방부제나 첨가물을 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누가 만들었는지 관심이 없고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사 먹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건전한 경제발전과 사회정의차원에서 삼각김밥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도시락을 재벌이 직접 해야 하는지, 중소기업보다 어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사회가치창출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롯데삼강이 종합식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벌이는 사업이 주주에게는 희소식일지 모르지만, 관련업계의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한다.◇ 식품위생기준 준수 및 가격표시 논란도 해결해야한국의 정부기관은 사전예방보다는 뒷북행정으로 유명하다. 뒷북행정이 사전예방보다 노력이 적게 들고, 책임을 질 일이 없기 때문에 복지부동형의 공무원에게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선호한다. 롯데삼강의 주력제품인 빙과류도 세균이 과다 검출돼 리콜(recall) 조치를 받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었다. 2012년 7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롯데삼강을 포함해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등의 빙과업체의 제품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제품을 리콜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만 이미 일부 제품은 소비자에게 판매되었고, 재고만 회수하면 되기 때문에 업체들의 금전적 손실은 크지 않다.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고 엄살을 부리기는 하지만 이들 ‘빅(Big) 4’ 모두 공평하게 1개 이상의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피장파장(서로 매일반으로 똑 같다는 의미)이 됐다.정부는 1999년 오픈프라이스(open price)제도를 도입했다. 오픈프라이스 제도란 ‘제조업체가 제품의 권장소비자 가격 혹은 희망소비자 가격 등을 표시하지 않고 최종 판매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제도를 통해 시장의 경쟁이 촉진되면서 가격이 하락해 소비자가 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소비자는 정당한 가격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했고 업체들은 정보의 비대칭성(asymmetric information)을 활용해 이익을 극대화했다. 아이스크림의 가격만큼 혼란스러운 것도 없다. 동네 슈퍼에 가면 50%, 심지어 80%를 할인된 금액에 판다고 하고, 편의점은 정가를 다 받는다. 아이스크림 가격에 불합리한 점이 많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과자, 라면,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에 권장소비자가격을 다시 표시하라고 관련 기업에 요청했다. 하지만 라면만 모든 상품에 권장소비자가격이 표시되었고 다른 제품은 아직도 정부의 권고를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 롯데삼강이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왜곡한다고 주장하며 일부 제품의 정가를 팔리던 가격보다 낮춰 공급하면서 슈퍼마켓들이 불매운동을 하기도 했다. 롯데의 핵심 유통업체인 세븐일레븐의 경쟁력을 위해 슈퍼마켓을 견제하는 정책이다.하지만 슈퍼마켓의 불매운동 때문에 어정쩡한 해결책을 찾았다. 편의점에는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을, 슈퍼마켓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높은 권장가격을 표시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결국 피해는 롯데가 그토록 중시하는 소비자가 입는다.◇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롯데의 주력기업으로 부상최근 롯데삼강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2007년 4,10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1년 7,800억 원으로 불과 4년 만에 1.9배 늘었다. 10월 경 롯데후레쉬델리카 인수가 마무리 되고, 롯데햄이나 롯데브랑제리와 같은 식품관련 계열사까지 흡수∙합병한다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롯데제과, 롯데칠성과 함께 식∙음료 부문의 롯데 핵심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삼강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보다 더 긍정적인 요소는 성장이 정체된 빙과와 가공유지의 매출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다. 이들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07년 87%수준이었지만 2011년 68%로 떨어졌다. 식품사업이 활성화되었고, 2011년도 합병한 유가공까지 사업이 다각화된 결과다. 특히 유가공은 2011년 280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2년 1/4분기에 벌써 44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실적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영업이익측면을 보더라도 그동안 적자를 지속하던 식품부문이 2011년부터는 이익을 내고 있으며 유가공은 인수한 첫 해부터 이익을 시현해 성공적 M&A라고 평가할 수 있다.전체 영업이익률은 7%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빙과와 식품부문의 영업이익률이 현저하게 낮고 유지와 유가공은 높은 편이다. 특히 유가공은 2012년 1/4분기 447억 원 매출에 45억 원의 이익을 내 이익률이 무려 10%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빙과가 316억 원 매출에 5억 원의 이익을 내 1.5%의 이익률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삼강이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롯데햄과 롯데브랑제리를 합병할지는 미지수이지만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종합식품유통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높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500~800억 원을 투자해 아이템의 확장과 유통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롯데삼강도 다른 롯데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의 통합과 운영에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매출 1조원도, 종합식품유통회사의 목표(goal)도 좋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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